'빙속여제' 이상화 세계기록 '36초36', 12년 만에 깨졌다…새 주인공 탄생 작성일 11-17 1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펨케 콕, 월드컵서 세계기록 경신…"이상화 영상 수백번 봤다"<br>이상화 기록, 최근 올림픽 종목 세계기록 중 가장 오랫동안 유지</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11/17/NISI20180220_0013833807_web_20180220204707_20251117150622740.jpg" alt="" /><em class="img_desc">【평창=AP/뉴시스】 20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 메달 시상식에서 은메달리스트 이상화가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002.20.</em></span>[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3년 11월 17일(한국 시간) 이후 12년 동안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기록에는 이상화(은퇴)가 세운 36초36이 새겨져 있었다. <br><br>수많은 단거리 스타들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세계기록 보유자는 강산이 한 번 변하도록 이상화였다. <br><br>결국 12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12년간 바뀌지 않고 여자 500m 세계기록에 적혀있던 '36초36'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br><br>이상화의 기록을 넘어선 주인공은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 국적의 펨케 콕이다. <br><br>콕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0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br><br>세계신기록이다. <br><br>이상화가 2013년 11월 17일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3~2014 ISU 월드컵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인 36초36을 0.27초 앞당겼다. <br><br>콕은 이상화의 기록을 정확하게 12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갈아치웠다. <br><br>현재 세계기록을 살펴보면 12년 전 이상화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br><br>콕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기 전까지 이상화의 '36초36'은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정식 종목 세계기록 중 가장 오래 전 세워진 기록이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11/17/NISI20180218_0013826698_web_20180218223343_20251117150622744.jpg" alt="" /><em class="img_desc">【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18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이상화가 역주하고 있다. 2018.02.18. scchoo@newsis.com</em></span>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정식 종목은 남녀 500m, 1000m, 1500m, 5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와 여자 3000m, 남자 1만m다. 이 중에서 매스스타트는 포인트로 순위를 정한다. <br><br>여자 1000m(1분11초61·2019년 3월 미국 브리타니 보), 1500m(1분49초83·2019년 3월 일본 다카기 미호), 3000m(3분52초02·2019년 3월 체코 마르티나 사블리코바) 세계기록은 모두 2019년에 세워졌다. <br><br>여자 5000m(6분39초02·2020년 2월 나탈리야 보로니나), 여자 팀 추월(2분50초76·2020년 2월 일본)은 2020년에 세계기록의 주인공이 새롭게 태어났다. <br><br>남자부도 비슷하다. <br><br>남자 500m(33초61·2019년 3월 러시아 파벨 쿨리즈니코프), 남자 1500m(1분40초17·네덜란드 키엘트 나위스) 세계기록은 2019년에 수립됐다. <br><br>남자 1000m(1분05초37·2024년 1월 미국 조던 스톨츠)는 2024년에 작성됐고, 남자 1만m(12분25초69·2025년 1월 이탈리아 다비데 기오토) 세계기록도 올해 깨졌다. <br><br>이번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남자 5000m(6분00초23·프랑스 티모시 루비노)는 4년 만에, 팀 추월(3분32초49·미국)은 1년 10개월 만에 세계기록이 다시 써졌다.<br><br>그간 세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장비와 기술, 주법 등에서 발전을 이루며 세계신기록이 탄생했지만, 이상화의 기록은 12년 동안 흔들림이 없었다.<br><br>좀처럼 깨지지 않을 기록을 새로 쓴 콕은 이상화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털어놨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11/17/NISI20251117_0000797647_web_20251117120409_20251117150622748.jpg" alt="" /><em class="img_desc">[솔트레이크시티=AP/뉴시스] 펨케 콕(네덜란드)이 17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09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5.11.17</em></span>콕은 네덜란드 매체 NRC와의 인터뷰에서 "종전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이상화가 신기록을 수립할 당시 영상을 수백번 돌려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어떻게 저렇게 빠를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r><br>이어 "나의 꿈을 이뤘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br><br>이상화는 최전성기를 보내던 2013년에만 여자 500m 세계기록을 4차례 갈아치웠다. <br><br>2013년 1월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2013 ISU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6초80을 기록해 당시 위징(중국)이 갖고 있던 36초94를 0.14초 앞당겼다. <br><br>이후부터는 자신의 기록을 계속해서 단축했다. <br><br>같은 해 11월 10일 캘거리에서 개최된 2013~2014 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기록을 36초74로 줄인 이상화는 엿새 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1차 레이스 36초57, 2차 레이스 36초36을 기록해 세계기록을 거푸 수립했다. <br><br>이번 대회가 열린 유타 올림픽 오벌은 캘거리 올림픽 오벌과 함께 '기록의 산실'로 불린다. <br><br>두 경기장 모두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공기 저항이 덜하고, 세심한 빙질 관리 덕에 스케이트 날이 더 잘 나간다. 최근에는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세계기록이 더 많이 나왔다.<br><br> 관련자료 이전 대구 상서고, '제18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육상 남고부 1위 쾌거 11-17 다음 '설원의 삼바' 브라던, 브라질 최초로 알파인 스키 월드컵 金 11-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