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의 달에서 발견된 ‘녹슨 철’의 비밀은?...‘OO OO’이 만든 찰나의 산소 [아하! 우주] 작성일 11-17 4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lU8X3YCvP"> <p contents-hash="9393c24f81c196ce23f4d2b27f8b3d8042433322e2c62af7e6a7a57a39e0b71f" dmcf-pid="2Su6Z0Ghv6" dmcf-ptype="general">[서울신문 나우뉴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1b2569e9069498417b7ad5cf987c3c400a03face57f041186024a8b5ed52029" dmcf-pid="Vv7P5pHlS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이미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7/seoul/20251117170849612mshd.png" data-org-width="660" dmcf-mid="BfRT79pXy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7/seoul/20251117170849612mshd.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이미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51f7b908df05ffa6decfe317b15cf8cf43ea9e29b95a2bd17c199b1d0ee5388" dmcf-pid="fTzQ1UXSl4" dmcf-ptype="general">철은 산소와 물을 만나면 붉게 녹이 스는데, 이를 산화 반응이라고 한다. 대기가 없는 진공 상태의 달에서는 원칙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달 탐사선이 가져온 샘플에서 놀랍게도 ‘녹슨 철’의 흔적이 발견됐다.</p> <p contents-hash="fc963ab2ed7d8a74fdf8674e9d3e85ff1c112f296cd2a04239b87cd0e16b9d64" dmcf-pid="4yqxtuZvhf" dmcf-ptype="general">중국과학원과 산둥대, 윈난대 공동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를 통해 달 표면에서 산화철 광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하고 귀환한 무인 탐사선 ‘창어 6호’가 가져온 토양을 정밀 분석한 결과다.</p> <p contents-hash="dc94a929138b5e191e73ecfaf496b24439477265f3db52095360c0368d7c3436" dmcf-pid="8WBMF75TCV" dmcf-ptype="general"><strong>미세한 붉은 알갱이, 헤마이트와 마그헤마이트</strong></p> <p contents-hash="cbced44d932824a5b4f40f9f43d0abb89d813bbae8ef7a86a0d8efd4ae550443" dmcf-pid="6nC5ksjJW2" dmcf-ptype="general">연구진이 달 토양에서 찾아낸 것은 헤마이트(적철석)와 마그헤마이트(자철석)다. 이들은 철이 산소와 결합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철 산화물로, 이번에 발견된 것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매우 미세한 알갱이 형태였다.</p> <p contents-hash="64273c06daf2297159016d448d40b1f0edb8688ab2b817f7e313b34e7ebff845" dmcf-pid="PLh1EOAiT9" dmcf-ptype="general">지구처럼 산소가 풍부한 곳에서는 흔한 광물이다. 그러나 대기가 존재하지 않는 달에서, 그것도 태양풍(수소 이온)에 의해 환원 반응이 더 우세한 달 표면에서 산화물이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철을 녹슬게 만든 산소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p> <p contents-hash="ecd9c2dc2e4522f41ea66ee8df57e40bd2575a55831ce91862c829e23c8e0b1f" dmcf-pid="QoltDIcnvK" dmcf-ptype="general"><strong>거대 운석 충돌이 만든 ‘찰나의 대기’</strong></p> <p contents-hash="3e2eb52e1b6a56957320106f079180c8b3968b5566b38bbe065baf7c539b6d84" dmcf-pid="xgSFwCkLlb"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그 해답을 ‘운석 충돌’에서 찾았다. 단서는 철 산화물이 발견된 암석의 종류에 있었다. 이 광물들은 강한 열과 압력으로 파편들이 뭉쳐진 브레시아(각력암) 내부에서 주로 발견됐다.</p> <p contents-hash="0617dec1f41db2695a8172e848af379b531ec19497ac9e775fa160a21b95e065" dmcf-pid="yF6gBf71lB" dmcf-ptype="general">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달 표면에 거대한 운석이 충돌할 때 발생한 막대한 에너지가 생겨났다. 충돌 순간 온도가 섭씨 700~1000도까지 치솟았고, 이 고온이 달의 암석 속에 갇혀 있던 산소 성분을 밖으로 튀어나오게 만들었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a2dbbfc46c2b2b55e56673403a7f0a5d24f42332d811a293dcdbfc3476414e72" dmcf-pid="W3Pab4ztTq" dmcf-ptype="general">운석 충돌이라는 격변의 순간에 암석이 녹아 일시적으로 산소가 방출되었고, 이 ‘찰나의 산소’가 주변의 철 성분과 빠르게 반응해 녹슨 철을 만들어낸 것이다.</p> <p contents-hash="e1bfb34cbac0a6917478f462a506c9c9cf3490905b40539e99f1d795f9946945" dmcf-pid="Y0QNK8qFCz" dmcf-ptype="general"><strong>42억 년 전 흔적, 남극 에이켄 분지</strong></p> <p contents-hash="4aa434642d20d7b48e735e9f9308d6381c140e5791f9747e3a7341910597c441" dmcf-pid="Gpxj96B3v7" dmcf-ptype="general">창어 6호가 착륙했던 남극 에이켄 분지(South Pole-Aitken Basin)의 지질학적 특성도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 달 뒷면 남반구에 위치한 이 거대한 분지는 약 42억 년 전 태양계 초기 거대 운석 충돌로 형성됐다. 지름 2500㎞, 깊이 8㎞에 달하는 거대한 충돌구는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엄청났는지를 보여준다.</p> <p contents-hash="618cddbfc09a935e750984865ad530bdfcd3f433c38f17e8dfd2a8d4c854fe9e" dmcf-pid="HUMA2Pb0Su" dmcf-ptype="general">이번 발견이 ‘달에 생명체가 호흡할 수 있는 대기가 있었다’는 증거는 아니다. 하지만 척박한 진공의 땅 달에서도 운석 충돌과 같은 역동적인 과정을 통해 화학적인 변형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향후 남극 에이켄 분지에 떨어진 운석의 구체적인 규모와 성분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적인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이어갈 예정이다.</p> <p contents-hash="7794c07f7446b8dca8dd6d847bbcc8a9b88f13fbadd7296f3860d4cbe5c6270b" dmcf-pid="XuRcVQKpTU" dmcf-ptype="general">달의 붉은 녹은 우주에서 날아온 거대한 방문자가 남긴 뜨거운 입맞춤의 흔적일지 모른다.</p> <p contents-hash="fc4254bb888c10d2ffbef083a69fe8ecabbc4829cd8079925dc1723c79c47a8b" dmcf-pid="ZC0fGtyOCp" dmcf-ptype="general">류지영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무려 16곡 즉흥 라이브" BTS 정국, 일요일 새벽 깜짝 선물 [K-EYES] 11-17 다음 '韓에 7조 투자' 아마존 "제조 데이터, 클라우드로 결합" 11-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