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이 뭐길래 우리는 35년 동안 이러고 사는 걸까?" 작성일 11-18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콘서트 리뷰] 2025 THE 신승훈 SHOW 'SINCERELY 35'... 그의 팬들이 35년을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VbJOpHluT"> <p contents-hash="663e9c6e9123bd0957375860a441cd34f5947648995e84c6141e40ee391f5e00" dmcf-pid="Qb7MwtyOpv" dmcf-ptype="general">[송주연 상담심리사·작가]</p> <p contents-hash="a7de443b01a0dd0b43fbfac779a84023849df0fa62895c47da9d6a10b7d813b9" dmcf-pid="xKzRrFWI7S" dmcf-ptype="general">#1.</p> <p contents-hash="858832863e39950a215a4866b1758f543bdce1a06cc33be0ff50513dd58f1d85" dmcf-pid="ymEYbgMVUl" dmcf-ptype="general">'오늘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에 티켓 배송 예정입니다.'</p> <p contents-hash="542751bb33f56199cbf4d8598b26de46d9393d04fbbb6a0d22ec8403d02e192a" dmcf-pid="WsDGKaRfFh" dmcf-ptype="general">몇 주 전 이 문자 한 통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새벽마다 예매 사이트를 들락거리면서 '취켓팅(취소표 티켓팅)'에 성공한 그 티켓, 신승훈 콘서트 티켓이 내 손에 곧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애매했다. 외출했다 집에 빨리 들어와도 8시일 것 같은데 그 사이 기사님이 다녀갈까 봐 조바심이 났다. 다른 택배라면 문 앞에 두고 가겠지 하겠지만 이건 달랐다. 나는 공손하게 기사님께 전화를 걸었다.</p> <p contents-hash="1534ae6702107bc4678a7771b13c00739f1a4286d8709a2ae07ca2c62c32fc0e" dmcf-pid="YOwH9Ne4pC" dmcf-ptype="general">"기사님, 죄송한데 귀가하면 8시가 조금 넘을 것 같거든요."</p> <p contents-hash="da13b717207a32de0c965f21b427f25162b3403b90cd5647988717fe10323711" dmcf-pid="GIrX2jd8FI" dmcf-ptype="general">기사님은 벨 눌러보고 아무도 없으면 문 밑으로 밀어 넣어주고 가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불안했다. 있는 힘껏 빨리 집으로 달려왔다. 도착 시간은 저녁 8시 5분. 잠시 후 초인종이 울렸고 나는 직접 티켓을 받았다. 그러자, 나이 지긋하신 기사님이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물었다.</p> <p contents-hash="bd523db6ad2bf0183dc33825532555b09788bf47ce9fb0ac45f421a9fa29485e" dmcf-pid="HCmZVAJ6uO" dmcf-ptype="general">"도대체 신승훈이 뭐길래?!"</p> <p contents-hash="4361d148910f698616bb5b7dcf928c59b34a6836183e55c5b785f1ffcd5f644f" dmcf-pid="Xhs5fciP7s" dmcf-ptype="general">#2.</p> <p contents-hash="8b165a0f36c477e28073484d3ba87871307a469ee597f22874283fd101aed90e" dmcf-pid="ZlO14knQ0m" dmcf-ptype="general">"잘 지냈어? 너는 공연 언제 가?"</p> <p contents-hash="520aab19dea5918cfd0d91a2c6ca8a23779dda04ac1f4ac38f712833fc9ba80a" dmcf-pid="5SIt8ELx0r" dmcf-ptype="general">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대화는 그간의 소식들을 전하느라 꽤 오래 계속됐다. 신승훈 콘서트 시즌이면 나는 바쁜 일상에 연락하지 못했던 30년 지기 친구들(신승훈 팬클럽을 통해 만난 친구들이다!)과 다시 연결된다. 10대와 20대를 신승훈이라는 키워드로 함께 보내고 지금은 중년이 되어버린 우리들. 하지만, 그때 그 멤버들 대부분이 여전히 콘서트에 온다. 그리고 우리는 공연 때마다 서로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p> <p contents-hash="6c02bd523498842491241d179da0bef6c399785f1b75e4727e30ff3b09f774fc" dmcf-pid="1KzRrFWI0w" dmcf-ptype="general">"도대체 신승훈이 뭐길래 우리가 35년 동안 이러고 사는 걸까?"</p> <div contents-hash="b0648514c4b7b9c9378fa4e4eea9a9b2f2a2cba2cc5f84c614bf543b2755a78b" dmcf-pid="t9qem3YC7D" dmcf-ptype="general"> 마침내 나는 이번 콘서트에서 이 질문의 답을 찾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c3a539898574cfbf62235273b9c030a4f01990df86e880f1620124345a76b88" dmcf-pid="F2Bds0Gh3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8/ohmynews/20251118163606551wmsf.jpg" data-org-width="620" dmcf-mid="8fQkGVu5p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8/ohmynews/20251118163606551wms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신승훈의 데뷔 35주년 콘서트의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도로시컴퍼니</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2a5f5c655b05b0df9316bd4a67a100a5c22ef5f8298f1e7fedfb8afb22f47fe" dmcf-pid="3VbJOpHlzk" dmcf-ptype="general"> <strong>순수했던 마음이 투사된 추억</strong> </div> <p contents-hash="f965bf772af86402b90f34fa23b8bba688ff61c735dd8c282904730d876590ef" dmcf-pid="0fKiIUXSuc" dmcf-ptype="general">지난 16일 저녁. 신승훈의 35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 < 2025 THE 신승훈 SHOW 'SINCERELY 35' >의 마지막 공연이 열린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를 찾았다. 콘서트는 다큐멘터리처럼 시작됐다. 무대 전체를 덮는 커다란 화면 한쪽엔 신승훈의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다른 한쪽엔 그 시간 동안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이 나란히 배치됐다. 자동적으로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p> <p contents-hash="543aa5bb83e2fdf1c6304dcd5d23963f96788c35150d3752d38616dcc87c2d28" dmcf-pid="p49nCuZvFA" dmcf-ptype="general">교복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다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들으면 멈춰 섰던 나, '그 후로 오랫동안'을 들으면서 공부하던 고등학교 시절의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시험이 끝나면 몰아서 '오빠'를 보라고 나보다 더 열심히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들을 찾아서 녹화해주시던 엄마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p> <p contents-hash="bafb710828340186e349ebfd65606219de401e49b8ec21e656a631263f935195" dmcf-pid="U82Lh75TFj" dmcf-ptype="general">그 순간 올 가을 발표한 12집에 수록된 'with me'를 부르면서 그가 등장했다. 그리고 나는 이 소절에서 눈물을 터트리고야 말았다.</p> <p contents-hash="420802b9c92e117b390ef256c8dc0b3cd4240929276451227b1d334c292e5bfa" dmcf-pid="u6Volz1yzN" dmcf-ptype="general">'우리 함께 걷는 동안에 계절은 시절이 되고.'</p> <p contents-hash="9b4b6f67e00c1a97b1d358b1cc6b3a563f54b50d7ca7c2046d49fc35cd6c1787" dmcf-pid="7PfgSqtWUa" dmcf-ptype="general">정말 그랬다. 그의 팬으로 지낸 계절들이 모여 35년이 됐고, 나는 소녀였다 숙녀였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심지어 나의 아이도 이제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다.</p> <p contents-hash="6b6480a66d44103c21ba9e0146890e8f41573c33eedc6eee7ada226029c6da22" dmcf-pid="zQ4avBFYug" dmcf-ptype="general">그는 한 시절을 풍미했던 노래들로 1부를 가득 채웠다. 전성기 시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는데, 정말로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주변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다. 콘서트에서 주로 하는 율동과 구호를 대부분의 관객들이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 따라 했는데, 다들 나처럼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 같았다. 오랫동안 함께 한 가수와 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호흡이었다. 이 호흡을 느끼자, 나는 내가 조금 더 순수하고 착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 이번 콘서트의 첫 곡이었던 노래 'with me'의 이 구절처럼 말이다.</p> <p contents-hash="baab71fb31e30c4162ce6ca3e26495ebe0d6007f582756d86696ae5f550962c8" dmcf-pid="qXWzdCkLUo" dmcf-ptype="general">'보이지 않아도 날 살게 해 주는 것들 (마음 그리고 사랑 같은) / 함께 있을 때 난 그 모든 걸 다 믿게 돼.'</p> <p contents-hash="8ae42526536f4e55dad528c94b5965f7c26fae9a8eb719e6b91460fae67cef23" dmcf-pid="BZYqJhEo7L" dmcf-ptype="general">마음이 맑아지는 이 기분. 이게 바로 35년 동안 한 가수의 팬일 수 있는 한 가지 이유 아닐까 싶다.</p> <p contents-hash="e48a97d6c8dea142348e1ca80ba577d1b01fb68d7d5ada6bc1ad5e0de1b15230" dmcf-pid="b5GBilDg3n" dmcf-ptype="general"><strong>과거와 현재를 통합하는 메시지</strong></p> <p contents-hash="3d8daba8de19c261a86d99f98891f0579655a2a0cfeb7e1463940ad06f012c4c" dmcf-pid="K1HbnSwa7i" dmcf-ptype="general">하지만, 단지 순수함을 상기시켜주는 것만으로 35년 충성스런 팬들의 마음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잠시 추억 어린 영상들을 관람한 후 시작된 2부는 이 부족한 부분을 설명해줬다. 2부에서는 이번 가을에 발표한 신곡들을 많이 불렀다. 새 노래의 가사들이 화면에 수놓아 졌는데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p> <p contents-hash="1c199f6d340d36164e9fa4b56b0067b6d7b42829e0aad1d2c20d7b35e498072e" dmcf-pid="9tXKLvrN0J" dmcf-ptype="general">'혹 길 잃은 듯 날 잃은 듯 / 휘청인 날도 / 그댈 피워낸 계절이겠죠' ('she was')<br>'기쁠 땐 기뻐서 /슬플 땐 슬퍼서/ 한 번쯤 떠올려주길.' ('그날의 우리')<br>'휩쓸리듯 살아온 / 지난 날들이 아쉬워도 /한 번쯤 따스히 바라봐 줄래 / 네가 걸어온 그 길의 / 멋진 풍경을' ('저 벼랑 끝 홀로 핀 꽃처럼')</p> <p contents-hash="4e1fdf8a0009d4dd529e5c63aac13888450e83bc7c63cf4e26336fcded1fcac1" dmcf-pid="2FZ9oTmj7d" dmcf-ptype="general">이 가사들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동시에 바라보게 했다. 돌아보면 순수하고 그리운 시절만 있었던 게 아니다. 초심을 잃고 헤매던 시기도 있었고, 사랑했던 이들과 영원히 헤어지는 일도 여러 차례 겪었다. 지난해엔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기도 했다.</p> <p contents-hash="22e434ec1efefc2ea502a98aa58acf9c4214e34ea88e93d2ad748f6d88cb5c25" dmcf-pid="V352gysAFe" dmcf-ptype="general">한때 나는 이런 순간들을 삶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워버리려고 했을 때 더 마음이 힘들어지곤 했다. 암 수술을 받고서야 마침내 나는 삶의 어두운 부분조차 나의 일부분임을 수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최근 <질병과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 때> 라는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p> <div contents-hash="900e54a276f4f9a5008d0bf921172bf3a12fd74ed44919dca9145f8b9fca10ad" dmcf-pid="f01VaWOczR" dmcf-ptype="general"> 그런데 바로 그가 콘서트에서 불러준 새 노래들이 내가 오래 아파하며 알게 된 그 진실들을 말해주고 있었다. 삶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공존하고, 이 모든 순간들을 품어 안을 때 결국 '나로서 빛난다'고 말이다. 눈앞의 그가 직접 던져주는 이 가사들은 내 마음에 와 닿았고 나는 추억 속의 내가 아닌 현재의 나를 보듬어 안을 수 있었다. 그가 전해주는 이런 메시지 덕에 많은 팬들이 나이 들어가는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7b9e594e92c74f986efc21a5b34f4022f4684a665833fda7a716fee2833ff6b" dmcf-pid="4ptfNYIk3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8/ohmynews/20251118163607855snls.jpg" data-org-width="1080" dmcf-mid="6UIt8ELxu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8/ohmynews/20251118163607855snl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신승훈과 팬들은 콘서트에서 서로를 비춰주며 함께 공명했다</td> </tr> <tr> <td align="left">ⓒ 송주연</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c06b13b06d8bfa54d56d6560765b8e38552e764a9b5fdd537942d8a9c2f8d6f" dmcf-pid="8UF4jGCEUx" dmcf-ptype="general"> <strong>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자기대상</strong> </div> <p contents-hash="17d16032bf10bdf257d6be98f5400cf89ff1ad42e7b029d768e2dec3012471d3" dmcf-pid="6mEYbgMV0Q" dmcf-ptype="general">내가 그랬듯, 공연 중 그는 여러 번 울컥했다. 일주일 앞서 있었던 부산 콘서트에서 그는 마지막 곡을 부른 후 계속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그 눈물을 의미를 알려줬다.</p> <p contents-hash="ec0c6763f65f4790a4ced5d88e9ed2a2d61c3fc7e04d7bac6731e247d16bccfd" dmcf-pid="PsDGKaRf3P" dmcf-ptype="general">"부산에서 마지막 곡을 부르다 어떤 남자 팬과 눈을 마주쳤는데 그 남자 팬이 입을 가리고 흐느끼고 있었어요. 그걸 보니 내가 느끼는 걸 팬도 느끼는구나 싶어서 울컥해졌는데 주체할 수가 없더라구요. 좀 창피했지만 그러고 나니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했어요."</p> <p contents-hash="2c7d69d1c7375cb9d2f5797359f47eb7e9df37784c81d58c4611ef7bc682bc79" dmcf-pid="QOwH9Ne4p6" dmcf-ptype="general">그는 팬들과 정서적인 공명을 하고 있있던 것이다. 공연 내내 팬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가수로서 무언가를 보여주고 하는 그런 게 아니었다. 오랜 세월 함께한 팬들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나누고, 팬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그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콘서트의 제목처럼 '진심'이었다. 관객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얼마나 공연이 훌륭한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함께 마음을 주고받는 그 자체에 더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p> <p contents-hash="d80a4964d8beb7fecf22bd1cb069a4113b762951894fa1707f8c0ccba2d9a28f" dmcf-pid="xIrX2jd878" dmcf-ptype="general">나 역시 이 느낌에 빠져들었다. 그러자 마침내 알 것 같았다. 우리가 35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그 이유를 말이다. 신승훈과 그의 팬들은 단순한 팬과 가수의 관계를 넘어선 서로를 비추는 '자기대상'이었던 것이다. '자기대상'이란 심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 중 하나로 한 사람이 심리적으로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를 의미한다.</p> <p contents-hash="b9756de0440c47563e52247dc78816a800ad4c86405dc119307e251b0e7d32fb" dmcf-pid="yVbJOpHl04" dmcf-ptype="general">그는 팬들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팬들은 그의 노래에 자신의 삶을 비춰보며 위로와 공감을 받아왔던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비춰주며 심리적 안정을 얻고, 연대감을 느끼게 하는 존재였으니 충분히 '자기대상'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p> <p contents-hash="aff3229827bf0c4eee55c60ee5c3ae515ac6448b673b1ce55e9004ba8f4e1c47" dmcf-pid="WfKiIUXSuf" dmcf-ptype="general">'자기대상'은 한번 내면화하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설령 그 대상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마음속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존재로 작동한다. 그렇기에 신승훈과 그의 팬들은 여러 계절을 쌓아 35년이란 시절을 함께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p> <p contents-hash="2f6997085e384fecf8bd5107fe8bfa90bcb6069233e6d4a48deb32a3eb75d8e2" dmcf-pid="Y49nCuZvpV" dmcf-ptype="general">"저는 아름다운 하강을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p> <p contents-hash="cebbc77138ebcf98bd9139215b3c4e5b96180f5dc14dbec3627293f8cec85831" dmcf-pid="G82Lh75Tu2" dmcf-ptype="general">신승훈은 얼마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이런 말을 했다. 그도 나를 포함한 그의 팬들도 점점 더 나이 들어갈 것이다. 나는 믿는다. 우리가 서로를 자기대상으로 비춰주고 있는 한, 함께 아름답게 하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p> <p contents-hash="2e04fb0f08e1cbc167449871e8b93c83e3bec5d9ded4d59938e4362b941df9e9" dmcf-pid="H6Volz1yU9"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송주연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s://blog.naver.com/serene_joo)와 브런치(https://brunch.co.kr/@serenity153)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연기대상? 마다하진 않겠다"..'갓도기' 이제훈, 모든 것 쏟아부은 '모범택시3'[종합] 11-18 다음 “왕따오지 넘을 ‘풍운아 도기’”…이제훈, ‘모범택시’ 3번째 운행[MK현장] 11-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