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시리도록 눈부신, 예술에 대하여 [씨네뷰] 작성일 11-19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FknNTmjvT">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2ef3edb1dadfc3a8ac5ae1b56772b7c89a3e970ebe25fac311bab0421a0ee2b" dmcf-pid="93ELjysAW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국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9/tvdaily/20251119080449093gamn.jpg" data-org-width="658" dmcf-mid="BW4Y5f71S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9/tvdaily/20251119080449093gam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국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feacfc500655ef9b7734f6f4812d53d30966baee92e57323d0f7e3c043de38d" dmcf-pid="20DoAWOcCS"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예술이란 무엇인가. 유한(有限)한 인간의 삶에서 무한(無限)을 좇는 것. 그 무한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기로 한 남자가 있다. 혈통과 가문, 그 어느 것도 타고나지 않았으면서 타치바나 키쿠오(요시자와 료)는 비통하게도 재능만을 허락받았다. </p> <p contents-hash="56dd6e3234cb40d003c767548f5f836764c402f0aeab3ffc20ea07fd1e30385b" dmcf-pid="VpwgcYIkyl" dmcf-ptype="general">핏줄이 곧 정통성이자 정당성인 가부키 세계는 키쿠오에게 호락하지 않았다. 아무리 날고 기는 재능이어도, 결국 그 세계는 핏줄인 오가키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만을 인정했다. 키쿠오를 지켜주는 건 오직 재능뿐이다. 그 재능이 핏줄을 이길 수 있을까. 키쿠오는 핏줄을 넘어, 유한한 삶에서 무한한 예술의 영광을 맞이할 수 있을까. </p> <p contents-hash="b3dbfba1e3ed9c876bdde107b8a95be98688561fb0573d91f3895908f723a2ee" dmcf-pid="fUrakGCEhh" dmcf-ptype="general">19일 개봉되는 영화 ‘국보’(감독 이상일)는 일본 가부키를 소재로,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연출작이다. </p> <p contents-hash="90365c0609115e22bff4ff5eac1dc24d45c5fb7b88d0e073b3a69f9f8081a872" dmcf-pid="4umNEHhDvC" dmcf-ptype="general">영화는 단순히 예술 영화를 넘어서, 예술의 본질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그 탐구를 키쿠오라는 인물이 국보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여러 대비 속에서 풀어냈다. 특히 핏줄을 타고난 가부키 가문의 후계자이자 절친인 슌스케와의 대비를 통해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드러내고 있다. 전통과 저항, 재능과 핏줄, 세습과 자아의 충돌을 중심으로, 영화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그 대립 속에서 예술을 향한 키쿠오의 집념과 탐욕을 그리고 있다. </p> <p contents-hash="dfcb34fe190890bc03e8c47ffdf74a49ff199e0f85ce9f5f839052de889e0fe2" dmcf-pid="87sjDXlwyI" dmcf-ptype="general">빛과 그림자의 대비 역시 인상적이다. 영화는 키쿠오라는 빛을 밝히기 위해 희생돼야 했던 사람들을 빛이 밝아질수록 짙어지는 그림자의 대비로 묘사했다. 이 대비를 통해 영화는 키쿠오가 핏줄이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몸부림쳤는지, 결국 인간으로서의 온기를 포기하면서까지 괴물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득력 있게 그려낼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fe9c8b99336b413796f52f6aafb1d27f804dfe6dcf2fa0d147ef0c454c064e1f" dmcf-pid="6zOAwZSrvO" dmcf-ptype="general">무엇보다 영화는 키쿠오의 삶을 단순히 예술적 성취의 여정으로 그리지 않았다. 그의 삶을 통해, 예술의 고통스러운 일면과 내적 갈등을 깊이 있게 묘사했다. 예술을 향한 갈망과 고통 속에서 한계를 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키쿠오의 일대기를 통해 섬세하게 풀어냈다. 그의 여정은 자기 극복을 위한 고통과 고독의 치열한 투쟁으로, 이를 통해 영화는 예술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영화가 말하는 예술이란 결국, 자기만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 극복과 고통을 필연적으로 거쳐야 도달할 수 있는 궁극의 아름다움이라는 걸 알 수 있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62b9f70cd41c5b453f3ba208d5ec014d171c5ca1e77256915dab79337736607" dmcf-pid="PqIcr5vmS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19/tvdaily/20251119080450438eegy.jpg" data-org-width="658" dmcf-mid="bvLQdsjJh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9/tvdaily/20251119080450438eeg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12549ff44b5a3c179be5534730187fd27223221834b8f68700607e13cbe223c" dmcf-pid="Qi0G14ztym" dmcf-ptype="general"><br>이상일 감독의 미장센은 키쿠오의 예술을 시각적으로 그려내며, 그 속에 담긴 인물들의 감정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영화는 가부키라는 예술을 단순한 배경으로 사용하지 않고, 그 자체로 감정선과 내면적 변화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조명과 색감, 세밀한 무대 구성을 통해 키쿠오의 고뇌와 갈등을 시각적으로 풀어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p> <p contents-hash="ae87878a12c1e4075ed6f7f90b4884007bfda43980b1a1afceddb38f97b13e79" dmcf-pid="xnpHt8qFyr" dmcf-ptype="general">가부키 무대는 영화의 미장센과 맞물려 키쿠오의 내면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 무대는 단순히 예술적인 배경이 아니라, 키쿠오의 감정과 갈등을 풀어내는 장치다. 영화에 삽입된 가부키 장면들은 무대 위 인물들의 감정선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과 맞닿아 있으며 각 인물의 내면적 변화와 갈등을 더욱 깊이 있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가부키 무대는 단순히 시각적 요소로 그치지 않고, 영화 내내 키쿠오의 여정과 맞물려 흐르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다. </p> <p contents-hash="3f6984509597ef52e63ce4c2b6871584160d6b3ee90b9750a713e65b7d7d63eb" dmcf-pid="y5jdolDgvw" dmcf-ptype="general">배우들의 연기 역시 인상적이다. 요시자와 료는 키쿠오라는 복잡한 인물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그의 내면적 갈등과 고독을 강렬하게 표현했다. 키쿠오의 예술에 대한 갈망과 그로 인한 내적 고통을 처절하게 담아내 감정의 여운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요코하마 류세이는 키쿠오가 도달한 경이로운 예술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그 안에서 슌스케가 느끼는 패배감과 무력감, 그리고 고뇌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p> <p contents-hash="9cc34048ef6656bfa4c3d6250439207d347b2b9c47e8e1cae568e8a237cfdf95" dmcf-pid="W1AJgSwayD" dmcf-ptype="general">긴 런닝타임이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 무려 3시간이다. 보고 나면 후회 없을 완성도임에도, 지레 겁먹을 수 있는 시간이다. ‘국보’는 긴 러닝타임이 전혀 체감되지 않을 정도로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예술에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온전히 빼앗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영화다. </p> <p contents-hash="13d049ed0f2672b7c462901e03fc6db488197b1dd0e682af4b72abeb7edf3887" dmcf-pid="YtciavrNlE" dmcf-ptype="general">이미 일본 관객들은 알고 있다. 일본에서는 개봉 10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천만 명을 돌파, 11월 내 일본 실사화 영화 1위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일본 출품작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예술가가 고뇌한 예술의 의미가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모양새다.</p> <p contents-hash="99a110b5b6225e700b85010270caed7c549076213df150804e1ee1fe03d9ed00" dmcf-pid="GFknNTmjvk" dmcf-ptype="general">누군가 예술에 대하여, 그리고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다면, ‘국보’로 답을 대신해도 좋을 영화다. 찬란하면서도 쓸쓸한, 시리도록 아름다운, 예술을 위하여. </p> <p contents-hash="7e71289d01eebe68f499cfe1be666d1ab1e05c449bc9c13e1eeb4a0bad653b52" dmcf-pid="H3ELjysAWc"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국보']</p> <p contents-hash="578eca240c3e15f49d37208982d9f311bd114b1141859d9fdb91bc24884aa467" dmcf-pid="X0DoAWOcSA" dmcf-ptype="general"><strong> </strong><span>국보</span> </p> <p contents-hash="67fc7f0d7c590c131ab1d86b17798c80858986c8070b4f8074a144380d865439" dmcf-pid="ZpwgcYIkhj" dmcf-ptype="general"><strong></strong><br><br>[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정재, 임지연 앞에서 무너졌다…“다시는 엮이지 맙시다” 선언 11-19 다음 28기 영수 "돌싱 되고 아픔 커…'나솔' 촬영 동안 한 번도 거짓말 안 해" 11-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