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고마웠어요" "기대한다 유도영"... 박찬호의 마지막 인사에 담긴 후배사랑 작성일 11-19 2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김도영 "제게 야구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br>박찬호 "기대한다 유도영"<br>"KIA 타이거즈를 붙일 수 없어서 슬프다"</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11/19/0005436710_001_20251119122911256.jpg" alt="" /><em class="img_desc">박찬호 인스타그램 캡쳐</em></span> <br>[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긴 유격수 박찬호가 11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KIA 팬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4년 총액 80억, 보장 78억이라는 큰 계약 뒤에도 그의 문장에는 숫자보다 사람이 먼저였고, 이적보다 떠남이 먼저였다. <br> <br>“더이상 제 이름 앞에 ‘기아 타이거즈’를 붙일 수 없다는 생각이 슬프다”는 고백으로 시작된 편지는 12년 동안 한 도시와 한 팀이 한 선수를 어떻게 키워냈는지를 조용히 서술했다. 데뷔전의 떨림, 첫 안타·첫 홈런, 도루왕과 골든글러브, 그리고 기아 팬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우승까지 박찬호는 그 모든 순간을 “제 인생의 페이지”라 표현했다. <br> <br>팬들에게 남긴 인사에는 동료들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동생들이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제 빈자리쯤은 잊게 만들 선수들이 될 것”이라는 말은 작별의 위로이자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보낸 책임의 짐이기도 했다. <br> <br>그중에서도 가장 깊이 울린 건, 새로운 KIA의 얼굴로 떠오른 김도영과 박찬호 사이에 오간 짧은 메시지였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5/11/19/0005436710_002_20251119122911298.jpg" alt="" /><em class="img_desc">박찬호 SNS 마지막 인사.박찬호 인스타그램 캡쳐</em></span> <br>편지가 공개된 직후 김도영은 SNS로 “제게 야구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서도 행복하게 야구하세요. 형이랑 같이한 시간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후회되네요. 타구 빠를 거니까 긴장하세요”라며 웃음을 섞은 이별 인사를 남겼다. 다정한 후회와 아쉬움,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구 이야기로 돌아가는 천진한 농담.두 사람이 함께 보냈던 시간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문장이었다. <br> <br>이에 박찬호는 “기대한다 유도영”이라는 짧은 문장으로 답했다. 거창한 미사여구도 없었다. 후배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이자, 남겨진 선수에게 건네는 신뢰의 한 줄이었다. 그 말 한 줄이 김도영의 어깨를 조금 더 단단히 하고, KIA 팬들의 가슴을 조금 더 먹먹하게 했다. <br> <br>떠나는 박찬호는 “평생 간직하겠다”고 했고, 남는 김도영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후회했다. <br> <br>그리고 둘의 마지막 대화는 KIA 팬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기대한다, 유도영” <br>그 말 속에는 이별의 아쉬움과 미래의 설렘, 그리고 이 팀의 화려한 역사를 만들어냈던 두 사람의 조용한 약속이 담겨 있었다. 관련자료 이전 오정연, 오토바이 끌고 일본 여행‥테토녀 그 자체 11-19 다음 리 링위 엑스탈파이 전략총괄 "AI와 로봇의 통합, 신약개발 패러다임 전환 주도"[GAIF 2025] 11-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