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21-6' 딱 29분…안세영, 145위 상대 압도적 학살극 펼치며 단일 시즌 '10관왕' 사냥 첫 걸음 작성일 11-20 1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20/0001944084_001_20251120072108758.jpg" alt="" /></span><br><br>(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단일 시즌 10관왕을 향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br><br>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콰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텬연맹(BWF) 슈퍼 500 여자단식 뉴질랜드 대표 셔나 리(세계 145위)를 상대로 단 29분 만에 세트스코어 2-0(21-6, 21-6)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br><br>경기 내용 전반을 완전히 장악한 압도적 흐름이었기에, 이는 올해 총 9개의 국제대회 우승을 이미 손에 넣은 세계 최강자의 기세가 또 한 번 증명된 결과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20/0001944084_002_20251120072108800.jpg" alt="" /></span><br><br>경기 초반부터 안세영은 흔들림 없는 수비와 코트 장악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완벽히 장악했다.<br><br>1게임에서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나간 그는 긴 랠리 없이 빠르게 해결했고, 실수 없이 코너를 찌르는 공격을 반복했다.<br><br>그 결과 21-6이라는 압도적 스코어가 기록됐다.<br><br>2게임은 초반에 잠시 4-3까지 따라붙는 접전이 연출됐지만, 이후 안세영은 다시 흐름을 찾았다.<br><br>안세영은 곧바로 속도를 올리고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상대 체력을 강하게 압박했고, 스코어는 다시 21-6으로 끝났다.<br><br>두 게임을 합쳐 고작 12점만 내주며,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선보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20/0001944084_003_20251120072108840.jpg" alt="" /></span><br><br>이번 1회전은 애초 예상과 다르게 짜인 대진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당초 안세영의 1라운드 상대는 세계 랭킹 59위의 인도 선수 아카르시 카시얍이었다.<br><br>하지만 대회 직전 카시얍을 비롯해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9위),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10위) 등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기권하면서 대진표가 크게 요동쳤다.<br><br>그 결과 안세영은 세계 100위 밖 선수인 리와 첫 대결을 치르게 됐다.<br><br>세계 1위인 안세영과 맞붙는 것 만으로도 하위 랭커들에게는 경험이기에, 리 역시 강자와 맞붙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겠지만, 실력 차는 뚜렷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20/0001944084_004_20251120072108906.jpg" alt="" /></span><br><br>안세영은 16강에서 대만의 둥추통(세계 59위)을 만난다.<br><br>둥추통은 수비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안세영에게 크게 위협이 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br><br>무엇보다도 최근 안세영이 보여주는 경기 운영 능력은 흔들림이 없고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는 스타일이기에, 8강 진출까지의 흐름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br><br>이번 대회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우승 하나의 의미를 넘어선다.<br><br>안세영은 쿠알라룸푸르, 런던, 자카르타 등에서 열린 슈퍼 1000급 3개 대회 우승, 슈퍼 750급 5개 대회 우승, 슈퍼 300급 1개 대회 우승을 이미 기록하며 9관왕에 올라 있다.<br><br>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0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우게 된다.<br><br>배드민턴 단식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한 시즌 10회 우승은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으로, 여러 외신들도 이를 두고 역사에 남을 시즌이라 평가하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20/0001944084_005_20251120072108959.jpg" alt="" /></span><br><br>여기에 안세영에게 유리한 또 다른 환경도 형성됐다.<br><br>중국은 현재 선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맞춰 간판 선수들 대부분이 불참했다. 왕즈이(세계 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모두 빠졌고, 안세영의 또 다른 최대 라이벌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 역시 구마모토 마스터스 참가로 호주오픈에 나서지 않는다.<br><br>슈퍼 500급 대회임에도 사실상 톱5에서 안세영만 출전하게 된 셈이다. 이는 대진 난도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다.<br><br>물론 위협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br><br>이번 대회에서 그나마 남아 있는 경쟁자로는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가 거론된다. 와르다니는 쑹슈오윈(대만)을 2-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으며, 빠른 공격 전환과 파워를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br><br>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이미 안세영에게 5전 전패를 기록 중이며, 객관적 전력 차는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11/20/0001944084_006_20251120072109013.jpg" alt="" /></span><br><br>이렇듯, 유력한 경쟁자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에는 단순한 기록 경쟁 외에도 중요한 규정적 배경이 있다.<br><br>BWF는 톱랭커들에게 월드투어 흥행 유지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을 의무화하는 '톱 커미티드 플레이어' 규정을 적용한다.<br><br>슈퍼 1000·750급 대회는 모두 출전해야 하며, 슈퍼 500급 역시 최소 2개 이상 참가해야 한다.<br><br>안세영은 올해 슈퍼 500 대회에서 코리아오픈 1회만 출전했기 때문에, 이번 호주오픈은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대회였다.<br><br>하지만, 이번 대회는 규정을 지키는 동시에 기록 달성과 컨디션 유지라는 목적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br><br>이미 5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통산 119주 동안 정상 유지, 시즌 9관왕이라는 기록을 가진 선수에게 남은 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우는 일이다.<br><br>남은 일정을 순조롭게 이어간다면, 이번 호주오픈은 단일 시즌 10관왕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완성하는 역사적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br><br>사진=연합뉴스 / 호주 오픈 SNS<br><br> 관련자료 이전 '벙거지 툭, 코트 휙' 이찬혁, 청룡서 또 한 번 레전드 무대 완성 11-20 다음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공모…"내년 결과 보고 재평가" 11-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