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보다 10배 가까이, 화성 궤도에서 만난 ‘태양계 바깥 혜성’ 작성일 11-20 3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곽노필의 미래창<br>미국·중국·유럽, 우주 관측장비 총동원 <br>성간천체 ‘아틀라스혜성’ 잇따라 공개<br>지구보다 10배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br>지상 관측과 결합해 입체적 파악 가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izMAVGhr1">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f230ce801bef56318536c22e54f6b7f07ce269aeaa4426d3970a99db705a6c4" dmcf-pid="POeDygb0w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월3일 유럽우주국의 엑소마스가스추적궤도선(TGO)(오른쪽)이 성간혜성 아틀라스를 29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 유럽우주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0/hani/20251120103626673vjcu.jpg" data-org-width="650" dmcf-mid="Vdbfnzlwm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hani/20251120103626673vjc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0월3일 유럽우주국의 엑소마스가스추적궤도선(TGO)(오른쪽)이 성간혜성 아틀라스를 29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 유럽우주국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0642d3122efc27b586a7a281ed0b296e09a8accce8dc5dd367a9f5426e9d8af" dmcf-pid="QIdwWaKpsZ" dmcf-ptype="general"> 미국과 유럽, 중국이 화성 궤도선을 포함해 우주 관측 장비를 총동원하다시피 하며 촬영한 성간천체 아틀라스혜성(3I/ATLAS) 사진을 잇따라 공개했다.</p> <p contents-hash="c2cbfb51735a16961f6c7e62459868ade0b0326ab5b784746504c1af889b2749" dmcf-pid="xCJrYN9UwX" dmcf-ptype="general">지난 7월 초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아틀라스(ATLAS=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 망원경을 통해 발견된 아틀라스 혜성은 2017년 오우무아무아, 2019년 보리소프 혜성에 이어 인류가 확인한 세번째 성간 천체다. 성간 천체란 말 그대로 태양계 밖에서 날아온 천체를 말한다. 이 혜성의 명칭 ‘3I/ATLAS’에서 3은 세번째로 발견된 것을, I는 성간 천체를, ATLAS는 이 천체를 발견한 망원경의 이름을 뜻한다.</p> <p contents-hash="0aaa6de9903d24e8aad72cbd334861644dffdfb6b8cf77fb505f41a45656870b" dmcf-pid="yfXbR0sAIH" dmcf-ptype="general">세 나라는 특히 지난달 3일 아틀라스혜성이 화성을 최근접 거리에서 통과할 때 화성 궤도와 표면에 있는 관측장비로 집중 관측했다. 당시 아틀라스혜성과 화성의 최근접 거리는 2900만km였다. 이때는 혜성이 태양 뒤쪽에 있어서 지구에서는 관측할 수 없었던 기간이다.</p> <p contents-hash="bc30be6971622edb02f87ee4817b2fa368946a73991565d535b6cf135ba44038" dmcf-pid="W4ZKepOcOG" dmcf-ptype="general">미국항공우주국(나사)의 화성정찰궤도선(MRO), 메이븐 궤도선과 화성 표면에서 활동 중인 로봇탐사차 퍼시비런스, 유럽우주국의 엑소마스 가스추적궤도선(TRO), 중국의 화성 궤도선 톈원1호에 탑재된 장비가 이번 관측에 사용됐다. 이 장비들 덕분에 과학자들은 지상에 있는 망원경보다 약 10배 더 가까운 곳에서 다른 각도로 관측한 혜성을 접할 수 있었다. 우주에서의 관측은 혜성의 특성을 좀 더 자세하고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a66d549163ecfc65d26efc5be51bc8823ce93a2f168f11598c31aedd7f97fce" dmcf-pid="Y859dUIks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미국항공우주국의 태양관측위성 스테레오가 촬영한 아틀라스혜성. 가시광선 관측 기기로 9월11~25일 촬영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0/hani/20251120103627979jkpb.jpg" data-org-width="800" dmcf-mid="f94nrQtWI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hani/20251120103627979jkp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미국항공우주국의 태양관측위성 스테레오가 촬영한 아틀라스혜성. 가시광선 관측 기기로 9월11~25일 촬영했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figcaption> </figure> <h3 contents-hash="15b3deae845790302832cb3d55219e9ae0f6f03ef13011b3c4c6d158da364110" dmcf-pid="G1wG7hJ6OW" dmcf-ptype="h3">우주 삼각측량, 소행성 감시에도 유용</h3> <div contents-hash="9615e6e0b1b8f10d52bcd18c368a5ba12b2a01bbaf42558a53f04639b2f9d7c7" dmcf-pid="HtrHzliPsy" dmcf-ptype="general"> 나사는 19일(현지시각) “12개의 나사 장비를 아틀라스혜성 관측에 사용했다”며 40여일간의 연방정부 폐쇄 기간 동안 쌓였던 관측 사진을 일제히 공개했다. </div> <p contents-hash="40db143cd5ba661be6cb100378251dc0ede0bc125bda6b1846f6b56235cb7f89" dmcf-pid="XFmXqSnQsT" dmcf-ptype="general">유럽우주국(ESA)은 화성 탐사선 엑소마스가스추적궤도선(TGO)을 이용해 10월1~7일 화성 가까이 접근하는 아틀라스 혜성을 관측했다. 유럽우주국은 화성과 지구에서의 관측 데이터를 결합하면 혜성의 향후 경로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우주국은 특히 이런 우주 삼각측량 방식은 앞으로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감시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p> <p contents-hash="ab027ce4911567df34d42d2ae41e7e392b614bba8eff72119d1ebb75b37f5c1c" dmcf-pid="Z3sZBvLxIv" dmcf-ptype="general">나사의 스테레오(STEREO), 펀치 (PUNCH), 유럽우주국의 소호(SOHO) 등 태양관측위성들도 혜성 관측에 동원됐다. 태양관측위성이 혜성 관측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와 목성의 트로이 소행성군을 향해 가고 있는 나사 탐사선 프시케와 루시도 관측 대열에 합류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6d04ea948fe916ea554087fb2a932f08533d896a5c3b86019216a1bf9393889" dmcf-pid="50O5bToMO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월3일 중국의 화성 궤도선 톈원 1호가 2896만km 거리에서 촬영한 아틀라스혜성. 중국국가우주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0/hani/20251120103629232kdiq.jpg" data-org-width="800" dmcf-mid="4t0Vi7hDs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hani/20251120103629232kdi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0월3일 중국의 화성 궤도선 톈원 1호가 2896만km 거리에서 촬영한 아틀라스혜성. 중국국가우주국 제공 </figcaption> </figure> <h3 contents-hash="808b428c00331aed86cab946ac11b362d9f0dfb80d590e56765686d3b3d6dad5" dmcf-pid="1pI1KygRDl" dmcf-ptype="h3"> 태양계 혜성보다 이산화탄소 양 더 많아</h3> <div contents-hash="ce71b062295d616e730a8fa5bdf1ef06d1669b48a18f88d41818bef6845c40c2" dmcf-pid="tUCt9Waewh" dmcf-ptype="general"> 얼음과 먼지, 암석 입자들로 이뤄진 혜성은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태양 에너지의 영향으로 얼음이 기체로 승화돼 핵 주위에 코마라고 하는 가스층과 함께 긴 꼬리를 형성한다. 혜성의 꼬리엔 고체 입자들로 구성된 먼지 꼬리와 기체 상태의 이온 꼬리가 있다. 이론상 꼬리는 근일점에서 가장 길어진다. 이온꼬리는 태양 반대쪽으로 직선, 먼지꼬리는 부채꼴 모양을 이룬다. </div> <p contents-hash="44a469c4c508530943f35d3093d42a6ae10af968270ef76e116e74706c1a9a20" dmcf-pid="FuhF2YNdrC" dmcf-ptype="general">혜성의 코마는 녹색 빛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이는 물,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등으로 이뤄진 얼음이 녹으면서 방출돼 대기를 형성하는 휘발성 기체 가운데 이원자 탄소(C₂)가 태양 자외선(UV)을 받아 방출되는 빛이다. 반면 태양풍의 영향으로 형성되는 혜성의 이온꼬리는 파란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푸른색은 일산화탄소 이온이 내는 빛이다. 일산화탄소는 혜성의 성분 중 승화점이 가장 낮은, 즉 가장 쉽게 증발하는 기체다.</p> <p contents-hash="387a66f165a6cd38b820d2e7f0a3956b415046c29d2225aa945ca1693a6f569e" dmcf-pid="32GqxFrNII" dmcf-ptype="general">지금까지의 관측 데이터로 보면 아틀라스혜성은 태양계 혜성과 거의 동일한 물질로 구성돼 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은 혜성의 코마에서 이산화탄소, 수증기, 물 얼음, 일산화탄소, 그리고 황화카르보닐을 발견했다. 칠레의 초거대망원경(VLT)도 시안화물과 니켈을 발견했는데 , 둘 다 태양계 혜성과 비슷한 농도였다.</p> <p contents-hash="95849e395a2d8c2053e33357d2fac7c7edb5f2322b0006caf56da5cad2ff1733" dmcf-pid="0VHBM3mjEO" dmcf-ptype="general">다만 아틀라스혜성에선 이산화탄소 양이 태양계 혜성보다 훨씬 많았다. 또 상당 부분이 일반적인 탄소-12가 아닌 탄소-13 동위원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아틀라스와 그 중심별을 만든 성운과 태양계를 형성한 성운의 화학적 차이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아틀라스혜성의 화학 구성은 다른 행성계도 우리 행성계와 별다를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별 주변에서도 생명체가 진화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5d17e351dc7dc6def994e7942451c359b281a3d6be5b869e17c544e6f3021a6" dmcf-pid="pfXbR0sAD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0/hani/20251120103630548lbrz.jpg" data-org-width="800" dmcf-mid="8KZqxFrNI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hani/20251120103630548lbrz.jpg" width="658"></p> </figure> <h3 contents-hash="94bb3b788b1b66a12f79d23f5b3ed96d65e2c495568a41d67a7d3c0d243b06b4" dmcf-pid="U4ZKepOcwm" dmcf-ptype="h3"> 제임스웹, 12월 중 마지막 추가 관측</h3> <div contents-hash="e79b4c892b490a3b734aec030b810da4851e43b6436c2fc1dbaf767c15ee9986" dmcf-pid="u859dUIkwr" dmcf-ptype="general"> 10월 말 태양과 2억1천만km 거리에서 근일점(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과한 아틀라스혜성은 태양계 내에서 생성된 혜성보다 훨씬 빠른 시속 20만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지구와의 거리는 약 3억km이다. </div> <p contents-hash="479c6ed9e4b6387678e6976279d38daf71b288fc6e0b16f9e9acd9a066d19ca1" dmcf-pid="7612JuCEmw" dmcf-ptype="general">아틀라스혜성은 12월19일 지구를 가장 가까이서 지나간다. 그러나 2억7500만km나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통과하기 때문에 지구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나사는 이때가 이 혜성을 관측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12월 중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해 이 혜성을 추가 관측할 예정이다.</p> <p contents-hash="79315f21efa12b1a5b01ab58c86c233ca500b3f119d6197f7ea662bc77ec7ffb" dmcf-pid="zPtVi7hDED" dmcf-ptype="general">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한의학연, 한약 자원 생산가공 공정 최적화 시스템 개발 11-20 다음 부상 신음하는 NHL 디펜딩 챔프…주전 공격수 고기 굽다가 다쳐 11-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