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우인가, 아부인가…청룡이 놓친 ‘상의 품격’[연예기자24시] 작성일 11-20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이 실망감, ‘어쩔수가없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OKylmx2Z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12465bd1c2c147e737ac9d57f92d4cab8f73e534b59747ab0a28c6984d7c46" dmcf-pid="5I9WSsMV5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현빈·손예진. 사진 I 유용석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0/startoday/20251120142407466imtx.jpg" data-org-width="700" dmcf-mid="G4ciR8Zv1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startoday/20251120142407466imt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현빈·손예진. 사진 I 유용석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567ea5eb2783fc30c6e49ba3a6186e27b96e38315c258c1bd98a5a94cd9b4e6" dmcf-pid="1C2YvORfXk" dmcf-ptype="general"> 거장의 귀환이라는 말은 언제나 우리를 들뜨게 한다. </div> <p contents-hash="f6ea6a41edea13757c626948adea9f87b8c9fa572efcecef45f53a282b694e1c" dmcf-pid="thVGTIe41c" dmcf-ptype="general">박찬욱의 ‘어쩔수가없다’도 그랬다. 국내 최대 배급사 CJ, 초호화 배우 캐스팅, 거장의 브랜드, 개봉 전 이미 해외 캠페인을 마친 ‘준비된 성공작’. 개봉 전부터 ‘천만 예약작’이라는 이야기가 돌았고, 업계는 거의 확정적으로 흥행을 점쳤다.</p> <p contents-hash="f855f1537f34c5c54a0351734bc42140fa10aabed4bfa2b6acd2e5251cff3c7d" dmcf-pid="FlfHyCd85A" dmcf-ptype="general">거장의 이름값이, 톱스타들의 대거 출연이, 모든 것을 보증하는 듯 했다.</p> <p contents-hash="cd89137a3f1bae8e6bf0aab9412f4bb3ac5dd4369d6b43be69d00580b323285a" dmcf-pid="3S4XWhJ6Zj" dmcf-ptype="general">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평단의 평가는 엇갈리고, 관객 평점은 싸늘했으며,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렸다. 흥행은 293만. ‘박찬욱 × CJ × 올스타 캐스팅’이라는 공식을 감안하면, 이 성적표는 분명히 기대 대비 사실상 실패다.</p> <p contents-hash="a0a9f0fc2857514eb37b76aae3b0bbce43a57611ad1368c44cc0efb784b79d15" dmcf-pid="0v8ZYliPZN" dmcf-ptype="general">부산에서 만난 한 영화 프로그래머는 이렇게 말했다.</p> <p contents-hash="ef9551bc1656b18808ea626cdabed630541e45dee8e2626869ab7c2592d2bfda" dmcf-pid="pT65GSnQ1a" dmcf-ptype="general">“거장이라는 이름이 기대치를 너무 높여놨죠. 작품이 그 무게를 채우진 못했습니다.”</p> <p contents-hash="802fc43a67af40ad734fc3dae7770225c3d2dc7fc5f097d6bc53ec5ffabcdfe8" dmcf-pid="URygixFY1g" dmcf-ptype="general">한 배급 실무자 역시 조심스럽게 덧붙였다.</p> <p contents-hash="e3dde41fefcc39af1f273c9a0ddaccc0a0e57718f2518cb2e1fc744dce1c2088" dmcf-pid="ueWanM3GZo" dmcf-ptype="general">“런칭 단계에서 마케팅 자체는 이미 끝난 상태였고, 반응은 당연히 따라올 줄 알았어요. 결과는 의외였죠. 사실 좀 민망했어요.”</p> <p contents-hash="7cc4dc864babc47a38f38e04fc600e424fa92ad12437f3bf9de6f3bf1cc40953" dmcf-pid="7dYNLR0HGL" dmcf-ptype="general">선명한 스타일·거장의 아우라는 여전했지만, 감정선 설계의 아쉬움, 캐릭터의 불균형, 서사는 공허하다는 지적까지 일었다. 무엇보다 거장의 흔들리는 리듬은 관객이 가장 정확하게 알아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1ed65d23b34076e471878acb6f2b2315161df93df0188292d0f9035040daad1" dmcf-pid="zJGjoepXG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손예진, 현빈.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0/startoday/20251120142408782eogd.png" data-org-width="700" dmcf-mid="HM7hsk4qY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startoday/20251120142408782eogd.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손예진, 현빈.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d8f081a989bc0185ace94fb6945a457c182e49501c4e4fbbd41fb2aa5790e5f" dmcf-pid="qiHAgdUZZi" dmcf-ptype="general"> <strong>그리고 어제, 청룡이 또 한 번 상채기를 남겼다</strong> </div> <p contents-hash="9bf92a85ab748bbf781c2d620f0623010242e44fa22d07e0aea1f0b81264cd85" dmcf-pid="BnXcaJu5YJ" dmcf-ptype="general">손예진은 훌륭한 배우다. 커리어도, 연기력도, 대중성도 이미 증명된 인물이다. 문제는 배우가 아니라 작품의 성취, 경쟁의 맥락, 축제의 의미다.</p> <p contents-hash="326a4e92f77071d5c9b482bf85f8c3114bbe106e45b5292aff91e3611c9461ec" dmcf-pid="bLZkNi711d" dmcf-ptype="general">평단도, 관객도, 흥행도 미지근했던 작품이 최우수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p> <p contents-hash="adfcaa6339e59197b949d336c255e6210fcf7737ca0c0ac9e8dc8b429bfff630" dmcf-pid="Ko5EjnztGe" dmcf-ptype="general">반면 2억 저예산의 놀라움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얼굴’은 무관, 올해 최고 흥행작 ‘좀비딸’은 관객상 하나, 60대 여성 킬러라는 특수한 서사를 빛낸 ‘파과’ 역시 빈손이다. ‘하얼빈’은 현빈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p> <p contents-hash="a9ccb5095cbcd911429c33edcf6332148e10854fff1083224c08f431b0e0c9d0" dmcf-pid="9NFrkgb0HR" dmcf-ptype="general">이날 최고의 투샷은 말할 것도 없이 스타 부부 배우 현빈·손예진이었다. 레드카펫부터 시상식까지 ‘그림’은 완벽했다. 인기상 동반 수상만 해도 영화 같은 장면이었다.</p> <p contents-hash="8f6420e5aa659d2b6c87b01850761cda7328eaae6a585446be651d09d5de11b0" dmcf-pid="2j3mEaKpGM" dmcf-ptype="general">그러나 가장 유력했던 박정민(‘얼굴’), 이병헌(‘어쩔수가없다’)을 제치고 현빈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p> <p contents-hash="0a935521959026058a3d3b33bf0ff1c30e8ac93d4380ef609e7abffd602c13df" dmcf-pid="VA0sDN9UXx" dmcf-ptype="general">이어 (상대적으로) 분량도 존재감도 적었던 손예진이 여우주연상으로 호명되며 장내 공기가 달라졌다. 예쁘고 로맨틱했고 화제성은 최고였지만, 모두가 박수칠 만한 명예였는지는 다른 이야기다.</p> <p contents-hash="eef16f6fe4408ab3f39ac35f3a2dde09a0aa3588950c4684f7723a3d2df90182" dmcf-pid="fcpOwj2uHQ" dmcf-ptype="general">한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듯, 하지만 단호했다. “작품 성과나 당위성이 아쉬운 상황에서 이런 큰 상이 가면 잡음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워요. 수상자 본인에게도 부담이죠.”</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58ad87440eb59dd0b092581e7dbf9fa2675c5fb4db0e14d968b9e64efbeddc7" dmcf-pid="4kUIrAV7G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현빈·손예진. 사진 I 유용석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0/startoday/20251120142410080cyzw.jpg" data-org-width="700" dmcf-mid="XAFrkgb0X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0/startoday/20251120142410080cyz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현빈·손예진. 사진 I 유용석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905bbd429338705dadd4073fb39e53b843a0ad8a9cee35ff96e3f0b2a9262bd" dmcf-pid="8EuCmcfzt6" dmcf-ptype="general"> 영화 축제의 ‘그림’을 위한 선택인지, 거장을 향한 예우인지, 부부 스타의 섭외 명분과 화제성(시청률)을 의식한 것인지 단정지을 순 없지만, 여우주연상 결과 만큼은 마냥 박수를 보낼 순 없었다. </div> <p contents-hash="f7dc913a3cb740d0829feb1a56ee4092af6f87f813b4774f527a6e258de85fc1" dmcf-pid="6D7hsk4qX8" dmcf-ptype="general">결정적으로, 무대 위 배우들의 말이 그 아쉬움을 더 키웠다.</p> <p contents-hash="f84825dbf411ac72abc95814e9d8c2abb329f6eeee1aa3aecadc4accd5986674" dmcf-pid="PwzlOE8BY4" dmcf-ptype="general">손예진은 “20대, 너무 힘들었던 시절 ‘청룡 신인상’이 버틸 힘이 됐다”고 회상했고, 김도연·박지현 등은 “상 욕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받고 나니 더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며 눈물을 쏟았다.</p> <p contents-hash="fcef685f749130e9e38e04cfaeeac858f7c965fc350014bb3bf1849011105fce" dmcf-pid="QrqSID6bGf" dmcf-ptype="general">이들의 소감에서 상은 누군가에겐 경력의 한 줄이 아니라, 인생의 시작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p> <p contents-hash="3cdb440be25c72c5bcd64208b9f124be712b0b9e26891cf73460f1293032c18b" dmcf-pid="xmBvCwPKtV" dmcf-ptype="general">계속 가보라고 등을 떠미는 힘, 그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할 영화제가 정작 그 기준을 스스로 희미하게 만든 것. 이토록 무거운 의미를 가진 ‘상’을, 정작 가장 가볍게 쓰고 만 셈이다.</p> <p contents-hash="f6a905606a44e90ab231a3f5fa5ade21dafad9a49df75e01be342114de379191" dmcf-pid="yLZkNi71t2" dmcf-ptype="general">결국 거장의 이름은 영화를 구하지 못했고, 관객은 속지 않았다.</p> <p contents-hash="f3d53baefd8f7464cc514a5ecfdad9197c1049f3b87249745e3756b424b8dbd9" dmcf-pid="Wo5EjnztY9" dmcf-ptype="general">그리고 상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진심으로 흘린 그 눈물 앞에서, 올해 청룡의 선택은 정말 ‘어쩔수가없었는지’ 되묻고 싶다. </p> <p contents-hash="131b14c72a511fc097b27e8f9262d504d616f4704233ca7df4efd54db1beea5c" dmcf-pid="Yg1DALqFGK" dmcf-ptype="general"><strong>추신, 의도된 손예진·현빈의 투샷</strong>…<strong>‘한 탕 장사’ 잘 하셨길.</strong></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9와 숫자들, 신곡 ‘사랑의 정의’ 발매…동명의 단독 콘서트 개최 11-20 다음 HK영상｜이혜영·염혜란·이정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11-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