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가볍다, 너무 가볍다! 10관왕 향한 미친 질주...33분 만에 59위에게 2-0 완승→호주오픈 8강 진출 성공 작성일 11-21 24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21/0000580561_001_20251121030015312.jpg" alt="" /></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21/0000580561_002_20251121030015359.jpg" alt="" /></span></div><br><br>[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안세영이 시드니 코트 위에서 또 한 번 클래스의 차이를 증명하며 시즌 10관왕을 향한 여정을 거침없이 이어갔다.<br><br>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안세영은 둥추통(대만·59위)을 맞아 21-7, 21-5로 단 3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스코어만 놓고 보면 경기 흐름은 이미 초반부터 명확했다. 둥추통이 랠리를 이어가 보려 해도, 안세영이 한두 번 템포를 바꾸는 순간 모든 흐름이 단숨에 무너졌다. 코트의 모든 공간을 장악하며 상대를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압도적 경기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br><br>전날 32강전에서도 안세영은 셔나 리(뉴질랜드·145위)를 21-6, 21-6으로 잡아냈다. 이틀 연속 단 한 세트도 10점을 허용하지 않는 '완전 제압'이었다. 상대 실력 차이가 분명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매치업임에도, 두 경기 모두 경기 시간이 30분 안팎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세계 1위의 경기력과 집중력이 얼마나 단단한지 보여주는 지표였다.<br><br>이제 안세영은 시즌 10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이미 올해만 9개의 국제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부터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슈퍼 750), 그리고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까지 등극한 대회만 나열해도 숨이 찰 정도다. 단식 종목에서 한 시즌 10관왕은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서도 거의 등장하지 않은 기록이다. 그만큼 안세영이 현재 구축해놓은 세계 1위의 자리는 단순한 랭킹 넘버가 아니라 '격차의 증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br><br>이번 호주오픈에서 상위 랭커들이 대거 빠진 것도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중국의 왕즈이(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는 전원 자국 내 전국체전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를 건너뛰었다.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도 구마모토 마스터스 일정을 소화하느라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세계 여자단식 톱5 중 유일하게 호주오픈에 참가한 선수는 안세영뿐이다.<br><br>물론 이러한 상황이 안세영에게 단순히 '행운'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 그동안 그녀가 쌓아올린 상대 전적과 시즌 내내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하면, 경쟁자들이 이번 대회를 건너뛴 것이 오히려 '안세영을 피하고자 하는 무언의 신호'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프랑스오픈에서 중국 선수들을 연달아 쓰러뜨리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뒤, 중국 현지 매체가 "안세영은 넘을 수 없는 산"이라 표현했을 정도였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21/0000580561_003_20251121030015406.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그만큼 안세영이 보여주는 플레이는 단순히 강하다 수준을 넘어 '해법이 없다'는 평가에 가깝다. 수비와 공격의 균형, 순간 가속, 템포 조절, 정확한 코트 커버 능력까지 모든 항목에서 완성형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안세영의 경기력을 "단식 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안정성과 폭발력의 결합"이라 표현한다.<br><br>이번 16강전에서도 그 흐름은 명확했다. 둥추통은 코트 중앙에서 랠리를 길게 끌고 가려 했지만 안세영은 모든 떨어지는 샷을 예측하듯 받아냈고, 공격 전환 시엔 망설임이 없었다. 상대가 수비 체제를 정비하기도 전에 타점을 끌어올려 각도를 만드는 방식은 이미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공략을 허락하지 않는 기술이다. 둥추통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세영의 템포 변화는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br><br>안세영의 다음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호주오픈 대진을 살펴보면 안세영을 제대로 위협할 만한 선수는 2번 시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7위)가 사실상 유일하다. 와르다니는 32강전에서 쑹슈오윈(대만·31위)을 2-0으로 잡아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 전적과 흐름을 감안하면 안세영이 우세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br><br>만약 호주오픈에서 우승까지 이어간다면, 안세영은 단일 시즌 10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해 달성했던 자신의 개인 최다승(9승)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정상에 설 경우 남녀 통틀어 2019년 모모타 겐토가 기록한 단식 시즌 최다승(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21/0000580561_004_20251121030015442.jpg" alt="" /></span></div><br> 관련자료 이전 이끼, 우주서 9개월 생존… ‘우주농업’ 단서 되나 11-21 다음 “한 번 우승이 꿈이었는데”… 페더러, 명예의 전당에 11-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