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좋아하는 고교생, 이제는 태극기를 달고 달린다 작성일 11-21 2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챗밀라노] 쇼트트랙 막내 임종언</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11/21/0002777571_001_20251121060210309.jpg" alt="" /><em class="img_desc">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종언 선수. 700크리에이터스 제공</em></span> “그동안 부상이 많았어요. 열심히 재활해서 복귀했습니다. 올림픽이요? 그동안 고생을 보상받고 저를 다시 보여줄 수 있는 무대인 것 같아요.”<br><br> 18살 쇼트트랙 대표 임종언(노원고)은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고도 담담했다. 친구들과 떡볶이 먹고 게임·노래방을 즐기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쇼트트랙 얘기만 나오면 표정이 달라진다. 2018 평창 은메달리스트 황대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고교생 에이스다. 최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에서 그를 만났다.<br><br> 10년 전, 초등학교 2학년 때 취미로 쇼트트랙을 시작한 임종언은 3학년 무렵부터 매력을 느껴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5학년, 평창겨울올림픽을 보며 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어느덧 국가대표가 된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1500m·1000m·500m, 남자 계주, 혼성 계주 등 5종목에 출전한다.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1500m, 가장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종목은 순간적인 폭발력이 필요한 500m다. <br><br> 임종언은 올림픽 목표로 1500m 개인 종목 선전, 더 크게는 남자·혼성 계주 금메달을 꼽았다. 그는 “계주는 힘보다 타이밍과 호흡이 핵심”이라고 했고, 500m에서는 속도·순발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달은 많을수록 좋고, 가능하다면 금빛 메달이면 좋겠다”며 각오를 밝혔다.<br><br> 임종언은 지난 10월 출전한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 남자 1500m와 계주 5000m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1000m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성인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과다. 그는 21일부터 폴란드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예열에 나선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11/21/0002777571_002_20251121060210338.jpg" alt="" /><em class="img_desc">임종언이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몬트리올/AP연합뉴스</em></span> 지난해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한 임종언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깜짝 ‘에이스’로 떠올랐다. 임종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체력’이다. “다른 선수들이 레이스 중 체력을 쓰는 구간에서 저는 힘을 아낄 수 있고, 남들이 지쳤을 때 제 체력을 더 쓸 수 있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br><br> 반대로 우려되는 지점은 ‘경험’이다. 임종언은 올해 처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실력이 좋아도 변수가 많은 쇼트트랙 특성상, 위기의 순간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임종언은 “남들보다 경험이 적지만, 선배들의 경기를 찾아보고 조언을 계속 구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니 부담감은 있지만, 그래도 경기하면서 배우는 게 많아서 즐겁다. 여태 준비해왔던 것처럼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br><br> 낯선 대표팀 생활, 막내 임종언에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매일 통화하는 부모님과 동생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쇼트트랙을 시작할 때부터 롤모델로 삼은 김태성(화성시청)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종언은 “초등학교 때 김태성 선수가 훈련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힘든 훈련도 묵묵히 이겨내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다”며 “룸메이트인 태성이 형에게 고민도 얘기하고, 가장 많이 의지하는 것 같다. 가끔 어릴 때 얘기도 나눈다”고 웃었다.<br><br> 임종언은 “올림픽이 끝나면 친구들과 피시(PC)방·노래방에 가고 떡볶이도 먹고 싶다”며 소년다운 웃음을 보였다. 그는 “실력뿐 아니라 인성까지 인정받는, 쇼트트랙 하면 떠오르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단 만큼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좋은 성적을 다짐한 막내 에이스 임종언. 그는 이제 밀라노에서 자신의 첫 페이지를 쓰려 하고 있다. 관련자료 이전 삼성전기, 글로벌 빅테크와 FC-BGA 공급 계약 마무리… 베트남 생산 라인까지 ‘풀가동’ 11-21 다음 임지연, 이정재 손잡고 새 얼굴… 코믹 변주로 돌아온 ‘얄미운 사랑’ [RE스타] 11-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