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9득점', 최은지가 보여준 '베테랑의 힘' 작성일 11-21 3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여자배구] 20일 GS칼텍스전 9득점11디그활약, 흥국생명 4위 도약</strong>흥국생명이 안방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시즌 개막 후 첫 연승을 기록했다.<br><br>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25-17,25-22,25-21)로 승리했다. 개막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침체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시즌 첫 연승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따내면서 3위 GS칼텍스와 승점(13점)이 같은 4위로 올라섰다(4승5패).<br><br>흥국생명은 40.31%의 공격 점유율을 책임진 레베카 라셈이 50%의 성공률로 28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아닐리스 피치도 블로킹 5개와 함께 62.5%의 성공률로 16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에는 김다은과 정윤주, 박민지 등 20대 중반의 젊은 아웃사이드히터들이 많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베테랑 최은지가 9득점과 11디그를 기록하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흥국생명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br><br><strong>인삼공사 이적 후 뒤늦게 터진 잠재력</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1/21/0002495729_001_20251121092611311.jpg" alt="" /></span></td></tr><tr><td><b>▲ </b> 최은지는 인삼공사에서 활약한 세 시즌 동안 860득점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td></tr><tr><td>ⓒ 한국배구연맹</td></tr></tbody></table><br>V리그 여자부의 6번째 구단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면서 세 학교의 졸업생들을 우선적으로 데려갈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기업은행의 초대 사령탑 이정철 감독(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당시 여고배구의 '투톱'으로 꼽히던 김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중앙여고와 박정아(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남성여고를 지명한 후 마지막으로 최은지가 있는 선명여고를 선택했다.<br><br>하지만 기업은행의 창단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신인왕 집안 싸움'을 벌였던 김희진, 박정아와 달리 최은지는 좀처럼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입단 직후에는 베테랑 박경낭에게 밀렸고 그 후엔 입단동기 채선아와 후배 신연경(흥국생명)처럼 서브 리시브가 좋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실제로 최은지는 기업은행에서 활약한 5시즌 동안 201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순조롭게 성장하지 못했다.<br><br>그렇게 프로 입단 후 고전하던 최은지는 2016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도공사에도 고예림과 하혜진(이상 페퍼저축은행), 문정원 등 포지션 경쟁자들이 넘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설상가상으로 2017년 5월에는 도로공사에서 최은지의 기업은행 시절 동료이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하던 박정아를 영입하면서 최은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말았다.<br><br>도로공사가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2017-2018 시즌 18경기에서 22득점으로 부진했던 최은지는 생애 첫 FA자격을 얻었지만 프로에서 7시즌 동안 313득점을 기록한 FA를 주목하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신장이 좋은 아웃사이드히터가 필요했던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보상선수 출혈이 없는 최은지를 영입했고 인삼공사 이적은 최은지의 커리어에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br><br>최은지는 인삼공사 이적 후 첫 실전이었던 2018년 보령 컵대회에서 결승전 32득점을 포함해 5경기에서 113득점을 퍼붓는 맹활약으로 대회 MVP에 선정됐다. 그렇게 인삼공사의 주전 아웃사이드히터 자리를 차지한 최은지는 인삼공사에서 활약한 세 시즌 동안 860득점을 올리면서 인삼공사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은지는 2021년4월 박혜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로 팀을 옮겼다.<br><br><strong>GS칼텍스전 교체 선수로 투입돼 역전승 견인</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1/21/0002495729_002_20251121092611379.jpg" alt="" /></span></td></tr><tr><td><b>▲ </b> 최은지는 이번 시즌 김수지에 이은 흥국생명의 둘째 언니이자 프로 15년 차의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td></tr><tr><td>ⓒ 한국배구연맹</td></tr></tbody></table><br>2020-2021 시즌 챔프전 MVP 이소영 이적 후 새로운 토종 에이스가 된 강소휘(도로공사)의 파트너가 마땅치 않았던 GS칼텍스에서 좋은 신장과 풍부한 경험을 두루 갖춘 최은지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은지는 2021-2022 시즌 유서연과 권민지 등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며 26경기에서 60득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2022-2023 시즌에도 21경기 90득점으로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br><br>2023-2024 시즌에도 22경기에서 43득점을 기록하며 도로공사 시절이던 2017-2018 시즌 이후 6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을 올린 최은지는 FA자격을 얻은 후 작년 4월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어느덧 최은지는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을 제외한 5개 구단의 유니폼을 수집한 '저니맨'이 됐고 지난 시즌에도 신예 정윤주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18경기에서 28.43%의 성공률로 35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br><br>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최은지의 활약에 대한 전망은 썩 긍정적이지 않았다. 정윤주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고 공격력이 좋은 김다은도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 1년 동안 실업배구에서 활약하며 철치부심했던 박민지까지 합류했다. 어느덧 만33세가 된 적지 않은 나이 역시 이번 시즌 최은지에겐 작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처럼 보였다.<br><br>이번 시즌에도 개막 후 8경기에서 26득점에 그쳤던 최은지는 20일 GS칼텍스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1세트 중반 박민지 대신 코트에 투입된 최은지는 노련하면서도 경쾌한 움직임으로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바꾸며 흥국생명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최은지는 서브득점 1개와 블로킹 1개를 곁들이며 9득점을 올렸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1개의 디그를 걷어내면서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br><br>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4패로 출발했던 흥국생명은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라운드부터 이다현이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흥국생명의 반등은 더욱 돋보인다. 그리고 최근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화려하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베테랑 최은지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br> 관련자료 이전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독일 뮐하임 소방·구조본부 공식 차량 선정 11-21 다음 미국, 일본 아닌 한국 선택… K-파크골프 글로벌 표준화 본격 시동 11-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