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한국 정구 미남 스타 김범준, 체육훈장 최고 '청룡장' 수훈 작성일 11-21 2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아시안게임 3관왕 출신. 유영동 뒤를 이은 황금 전위 계보<br>- 세계 선수권 혼합복식 금메달로 영광을 향한 마침표 <br>- 문경시 체육 위상 높인 값진 성과<br>- 스피드, 순발력, 자기관리 앞세워 내년 아시안게임도 도전</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21/0000012028_001_20251121140606601.png" alt="" /><em class="img_desc">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은 한국 정구의 간판 김범준.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의 맏형 김범준(36·문경시청)이 대한민국 체육인 가운데 최고 영예를 누렸습니다. 체육훈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습니다.<br><br>  김범준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년 체육 발전 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br><br>  행사를 주최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는 김범준이 주요 공적에 대해 '정구 국가대표선수로 아시아선수권, 아시아경기대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국위선양에 이바지했다'라고 밝혔습니다.<br><br>  김범준은 "평소 꿈꾸던 훈장을 드디어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동안 고생한 순간도 떠오른다. 오늘 시상식에 함께 와주신 어머니가 너무 고생하셨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가장 먼저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김범준은 지난해 안성에서 열린 세계 정구선수권대회에서 문혜경(NH농협은행)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 대회에서 그는 남자 단체전 준우승을 이끌었고, 남자복식에서도 3위를 차지했습니다. <br><br> 이 세계 선수권 우승으로 김범준은 청룡장을 받기 위한 모든 조건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김범준은 "청룡장을 받기 위해 세계대회 금메달이 딱 하나 필요했는데, (문경시) 점촌중앙초등학교 후배인 (문) 혜경이랑 해내 기쁘다. 은퇴하는 후배에게도 좋은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21/0000012028_002_20251121140606657.pn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안성 세계 선수권에서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김범준과 문혜경. 김백수 당시 대표팀 감독. 대한정구협회 제공</em></span></div><br><br>문경시(시장 신현국)는 김범준이 올해에 각종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며 국제 경쟁력 강화와 지역 체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을 대표하는 김범준 선수가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체육훈장을 받은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이번 수훈은 선수 개인의 영예를 넘어 문경시 체육의 위상을 높이는 값진 성과이며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연세 아이미 스템 의원 원장)은 "나이가 많은데도 성실히 선수 생활을 지속해 왔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다"라고 평했습니다. <br><br>  김범준은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과 함께 한국 정구 사상 둘 뿐인 아시안게임 3관왕 출신입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유영동 감독의 뒤를 이어 김범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br><br>  유영동 감독은 "너무 성실한 친구다. 다른 사람 말에 귀를 잘 기울이며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오늘의 김범준을 만든 것 같다. 전위 계보를 잘 이어줘서 고마운 후배다. 지도자가 되면 더 잘할 것이다. 앞으로 승승장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칭찬했습니다.<br><br>  유영동 감독이 신장 193cm의 탁월한 신체 조건을 앞세워 코트를 지배했다면 키가 175cm 정도를 운동선수로는 단신인 김범준은 빼어난 스피드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본능적인 경기 감각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순발력을 누구보다 많이 했다는 게 그의 얘기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21/0000012028_003_20251121140606721.png" alt="" /><em class="img_desc">김범준과 김애경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김범준은 지난해 30대 중반의 나이로 오랜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뒤 연고지 문경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혼합복식에서 소중한 금메달을 땄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김백수 전 순천시청 감독은 "책임감이 넘쳤고 선배로서 본보기가 되고 솔선수범했다. 결혼하고 아이도 있지만 노장 티를 전혀 내지 않고 마치 신인처럼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습니다.<br><br>  정구 취재에 남다른 애정이 많은 동아일보 황규인 차장은 김범준을 정구계 대표 미남으로 표현합니다. <br><br>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정구 선수가 된 김범준은 어느새 라켓 인생 2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어느덧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아직 코트를 향한 열정은 뜨겁기만 합니다. 식습관 조절, 달리기와 근력 운동 등 철저한 자기관리로 최강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범준은 내년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까마득한 후배들과 맞서 대표선발전을 통과해야 합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21/0000012028_004_20251121140606759.png" alt="" /><em class="img_desc">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도전하는 김범준.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최근 한국 정구는 국제 경쟁력 약화 조짐을 보입니다. 특히 내년 아시안게임은 한국 선수들에게 특히 취약한 하드 코트에서 열립니다. 김범준 같은 노련한 베테랑의 존재가 절실해 보입니다. 김범준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 두 번 출전했다. 세 번째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 대표팀을 8번 했는데 그 가운데 6번이 하드 코트 국제대회였다.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데까지 가볼 것이다. 아직 내 역할이 남아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김범준의 청룡장 수훈은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국 정구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 쾌거입니다. 정구는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이지만 역대 청룡장 수상자를 따지면 양궁, 태권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무대 효자입니다. 오랜 시간 코트를 지켜온 그의 열정과 성실함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한국 정구의 미래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br><br>  이날 훈장을 받는 김범준의 곁에는 문경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도 있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빠를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막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 체험 학습의 과제물은 훈장 받은 아빠와 찍은 사진이 된다고 합니다. 두 딸과 나란히 선 김범준의 얼굴에 행복이 넘쳐흘렀습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스포츠파트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순위] 남자 핸드볼 H리그, 하남시청 2연승 선두! 두산은 충격의 2연패 11-21 다음 '194억 건물주' 이정현, 돌잔치 스케일 난리 "결혼식급 초호화" 11-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