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논란’ 김혜성父, 고척 김선생에게…"내달까지 빚 갚겠다” 작성일 11-22 33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11/22/NISI20251106_0021047615_web_20251106183543_20251122135713997.jpg" alt="" /><em class="img_desc">[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06. dahora83@newsis.com</em></span><br><br>[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 김혜성(26)의 부친이 16년 전 빚을 진 일명 '고척 김 선생'에게 다음 달까지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br><br>‘고척 김 선생’으로 불리는 이 남성은 김혜성 부친 A씨의 채무 문제를 이유로 김혜성이 출전하는 경기마다 7년째 "느그 아부지에게 김선생 돈 갚으라 전해라" 등 A씨의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이어왔다. <br><br>특히 지난 6일에는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우승 후 귀국길에서 '어떤 X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 X은 파산·면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공항에 나타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br><br>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김혜성 부친 A씨와 고척 김 선생이 직접 만나 갈등을 해결하는 장면이 공개됐다.<br><br>김 선생은 A씨와 금전적으로 얽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선생은 2009년 김혜성 아버지가 송도의 한 호텔에서 지하 2개 층 규모의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당시, 음악 담당 조건으로 보증금 1억원을 넣었고, 이후 밀린 일당 20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빚이 1억2000만원이라고 밝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11/22/NISI20251122_0001999895_web_20251122132804_20251122135714000.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일명 '고척 김선생'이 김혜성의 키움 시절부터 경기를 따라다니며 7년째 김혜성 부친의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현수막. (사진출처: SBS 궁금한이야기 Y 영상 캡처) 2025.11.22.</em></span><br><br>김 선생은 "어느 날 갑자기 출근했더니 문을 닫아 버렸더라"며 "전화로 물어보니 ‘일주일, 열흘이면 1억 돌려주겠다’고 해서 믿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br><br>이어 "(A씨와) 한동안 연락이 없었는데, 파주의 장어집, 풍동의 라이브 카페, 부평의 노래방, 일산의 주점 등 여러 사업을 하면서도 내 돈은 주지 않았다"며 "내 인생에서 잃어버린 16년을 어디서 보상받나. 억울하다"고 토로했다.<br><br>그러면서 "당시 1억원이면 소형 아파트 한 채 값이었기 때문에, 그때 아파트를 샀으면 지금은 14억원 아파트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한탄했다.<br><br>자포자기 상태였던 김 선생에게 희망이 찾아온 것은 2017년, A씨의 아들 김혜성이 프로 야구 무대에 데뷔했다는 소식이었다.<br><br>김 선생은 "포기 상태였는데, (김혜성 선수가) 프로가 되길래 어쩌면 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이 불법 추심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혜성 아버지하고 나하고의 일인 거 안다. 또 내가 김혜성 선수에게 돈을 달라고 할 법적 요건도 없다"고 설명했다.<br><br>현수막 시위에 대해 김 선생은 "(A씨에게) 그 돈 갚기 싫으면 갚지 마라. 늙어서 80살 먹어도 혜성이 은퇴할 때까지 고척에 현수막 걸어 놓겠다"고 하자, A씨는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br><br>김 선생이 시위를 이어가자, A씨는 김혜성을 대신해 명예훼손 혐의로 김 선생을 고소했다. 그 결과 김 선생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만원과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br><br>김 선생은 애꿎은 김혜성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에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현수막을 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br><br>김혜성 부친 A씨도 입장을 전했다.<br><br>A씨는 "그 분(김 선생)은 우리 아들(김혜성)이 잘 나가니까.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으니까, 이 참에 돈을 더 받아야겠다 이렇게 압박이 들어왔다", "혜성이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우리 아버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피해를 굉장히 많이 입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br><br>그는 이어 "1억 2000만원을 내가 그 사람한테 줘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부도가 30억원 나면서 돈이 없었다"며 "(김 선생에게) 30만원, 50만원씩 주었고, 약 9000만원 정도 갚았다"고 했다.<br><br>그러면서 "날짜가 딱 맞지 않으면 매번 시위를 또 한다. 오토바이에다 현수막을 걸어 놓고 사진을 찍어 보내며 ‘너 망신 주면 너한테 돈 나오겠지’라고 생각한다, 솔직히"라고 말했다.<br><br>A씨는 "(2017년에) 혜성이가 프로 데뷔 계약금으로 1억 3500만원을 받았는데, 그 돈 전액을 아빠 빚 갚는 데 쓰라고 줬다"고 밝혔다.<br><br>하지만 김 선생에 따르면, A씨는 그 돈을 갚지 않았고, 오히려 빚이 3000만원 남은 상황에서 2억원을 달라고 요구해 몇 개월간 다툼이 있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11/22/NISI20251122_0001999897_web_20251122133514_20251122135714003.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일명 '고척 김선생'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혜성 선수 부친과 관련된 채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출처: 궁금한이야기Y 캡처)2025.11.22.</em></span><br><br>김 선생은 "2014년도 소송 판결에서 소송 전까지 5% 이자, 승소 후부터 오늘까지 20% 이자를 받으라고 판결을 받아 놓았다"며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br><br>차상진 변호사는 "특별한 합의가 없으면 비용, 이자, 원금 순서대로 변제하게 돼 있다"며 "전체 이자는 2억 9000만 원, 원금 1억 2000만원으로 총 4억 1000만원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br><br>하지만 지난 8월 A씨가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김 선생은 "(올해 8월) 김혜성 아버지가 파산 면책을 받았다"며 "너무 억울하지만 지루한 싸움이라 이제 끝내고 싶다. ‘5000만 원만 주면 손을 씻겠다’고 했다"고 말했다.<br><br>이어 "천 번 속다 보니 믿음이 전혀 없었지만, 김혜성이가 들어온다고 해서 시위하자고 생각했다"며 "아버지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본 건 혜성이가 사실이니까, 1인 시위하면서도 마음속으로 ‘혜성아 미안하다, 네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많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br><br>김 선생은 김혜성 선수에게 미안함을 담아 종종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1인 시위하는 날만 게임을 이긴다고 '승리의 요정', '승요'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밝혔다.<br><br>이후 A씨와 김 선생은 직접 만나 채무 변제에 대해 합의했다.<br><br>A씨는 "제가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고, 형에게도 미안하다"며 "12월20일까지 5000만원 주는 걸로. 전국 방송에서 보고 있는데 거짓말하겠나?"라고 말했다.<br><br>김 선생은 "진작 갚지 그랬느냐"며 카메라를 보며 "'혜성아 미안하다, 네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 올림픽 트랙에서 열린 1차 월드컵 5위 11-22 다음 ‘모범택시’ 이제훈, 첫방부터 찢었다…히어로 ‘김도기’ 완벽 귀환 11-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