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머니 4000만 원…'한국판 베어너클' 열렸다 작성일 11-23 24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1/23/0000580763_001_20251123070417320.jpeg" alt="" /><em class="img_desc">▲ 오모플라타 기술로 탭을 받은 변준.</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케이지는 없다. 출생지, 키, 체급 등을 알려 주는 선수 소개도 없다. 선수 이름이 호명되면 등장 음악과 함께 걸어나온다. 맞은편 상대가 나오면 즉시 주먹을 맞댄다. 가장 중요한 건 '맨손'이다.<br><br>'맨손(Bare-knuckle, 베어너클)' 격투기 단체 야차클럽의 오프라인 대회 진행 방식이다.<br><br>베어너클은 미국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격투기 종목이다. 1600년대 영국에서 시작되어 1800년대 미국으로 확산되어 인기를 끌었던 맨손 싸움을 정식 격투기 종목으로 만든 것이다.<br><br>BKFC(베어너클 파이팅 챔피언십) 사장인 데이비드 펠드먼은 "베어너클이 글러브 복싱보다 위험하지 않다. 왜 금지되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베어너클을 정식 격투기 종목으로 만드는 것을 추진했다. 그리고 2018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처음으로 합법 라이선스를 발급하면서 베어너클 FC(BKFC) 1회 대회가 열리게 됐다.<br><br>1회 대회를 시작으로 플로리다주와 미시시피주 등 미국 내에서 베어너클을 합법화하는 주가 늘어났다. 마이크 페리를 비롯해 벤 로스웰, 에디 알바레즈, 헥터 롬바드 등 UFC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단체 규모가 더욱 커졌다. <br><br>화룡점정을 찍은 건 코너 맥그리거의 합류다. BKFC 41번째 대회에서 깜짝 등장한 맥그리거는 자신의 회사인 'McGregor Sports and Entertainment'를 통해 BKFC 지분을 인수했다. 계체와 본 대회 인터뷰 등 BKFC 주요 행사를 전면에서 주도하며, 개인 SNS에서도 BKFC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br><br>유튜브에서 파이터들이 '맨손 싸움'을 벌이는 컨텐츠를 만들어 5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로 성장한 야차클럽은 BKFC와 같은 대회를 추진하게 됐다. '맨손 싸움'을 기반으로 만든 이른바 '야차 룰'은 일반인이 아닌 특정 무술을 수련한 경력자만 출전할 수 있는 것이 기본이다. 안전 사고에 대비해 현장에 의료진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24시간 응급 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br><br>이러한 준비 끝에 만든 첫 번째 오프라인 대회가 22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에서 열린 '야차클럽 복마전 001'이다. 유튜브에서 스파링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고영웅이 메인이벤터로 나섰고, 유럽 인기 언더그라운드 격투 이벤트인 KOTS(KING OF THE STREET) 선수 세 명을 초청했다.<br><br>또 하나 파격적인 것은 메인이벤터 고영웅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파이트머니를 공개했다. (공개에 동의한 선수 한정). 고영웅의 파이트머니는 4000만 원으로, 국내 격투기 계에선 높은 급에 해당하는 규모다.<br><br>맨손으로 벌이는 '원초적인 싸움'을 보기 위한 열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온라인으로 내놓은 판매 분이 빠르게 소진됐고,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열도 생겼다. 대회사에서 마련한 좌석은 모두 들어찼고, 입석 관중들까지 모여 현장이 가득찼다.<br><br>오랫동안 투기 종목을 수련한 파이터들이 벌이는 공방 답게 '맨손으로 주먹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종합격투기에서나 볼 법한 그라운드 공방과 서브미션 기술이 여러 경기에서 나왔다. 야차클럽에서만 세 번째 경기에 나선 '방탄해골' 변준은 고급 서브미션 기술인 '오모플라타'로 탭을 받아 냈다.<br><br>메인이벤트도 서브미션으로 끝났다. 복싱이 기반인 고영웅은 MMA를 수련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즈모프 마모르존을 상대로 맞아, 그라운드 한계를 넘지 못하고 1라운드 만에 초크 그립을 풀지 못하고 탭을 쳤다.<br><br><strong>야차클럽 복마전 001 결과</strong><br><br><메인카드><br>08경기: '고양시장' 고영웅 < '마모루' 아즈모프 마모르존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br>07경기: '쇠사자' 레오 폴라 > '돌주먹' 전영준 (TKO 2R) * 90kg 계약<br>06경기: '방탄해골' 변준 > '집시' 로비 브라운 (오모플라타 1R) <br>05경기: '더 마스터' 전현우 > '실버백' 니모 자그보 (판정)<br>04경기: '크로우' 서건우 < '반타이거' 김민준 (판정)<br><br><언더카드><br>03경기: '드릴비트' 나상환 < '노마드' 사르마르 바스케츠 (길로틴 초크 1R) * 100kg 계약<br>02경기: '아발란체' 서연우 > '코마' 채원호 (리어네이키드 초크 1R)<br>01경기: '세븐아이언' 홍용원 > '핫씬' 신영훈 (TKO 1R)<br><br>사진 제공 = RANK5<br><br> 관련자료 이전 [KISTI의 과학향기]노인 황반변성, 치료길 열리나? 11-23 다음 김구라 "아들 그리 입대 전 전세 끼고 산 2억 5천 아파트, 지금 10억" 11-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