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금엉금’ 대신 ‘성큼성큼’… 땅 위를 달렸던 악어의 조상 [다이노+] 작성일 11-23 2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y6Wn8Zvlj"> <p contents-hash="9393c24f81c196ce23f4d2b27f8b3d8042433322e2c62af7e6a7a57a39e0b71f" dmcf-pid="ydWJ3ygRhN" dmcf-ptype="general">[서울신문 나우뉴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e97070c391294c1dca39d9f7c7f0f18bcdc62de3c48ed2d3af3275c84f01543" dmcf-pid="WJYi0Waeh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타인라쿠아수쿠스 벨라토르 (Tainrakuasuchus bellator)의 복원도. Credit: Caio Fantini"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eoul/20251123080228758hhkb.png" data-org-width="660" dmcf-mid="6n3cKFrNC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eoul/20251123080228758hhkb.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타인라쿠아수쿠스 벨라토르 (Tainrakuasuchus bellator)의 복원도. Credit: Caio Fantini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f5dc54694355ead452d612d8346495f89aa9cacde61705e37f3953d95bb2793" dmcf-pid="YiGnpYNdvg" dmcf-ptype="general">“엉금엉금 기어서 가자”라는 동요 가사처럼, 현생 악어는 몸통 양옆에 붙은 다리로 바닥을 기듯이 이동한다. 포유류처럼 다리가 몸통 아래 수직으로 붙어 있지 않아 달리기 속도는 느리지만, 늪지대 이동에 유리하며 짧은 거리에서는 의외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p> <p contents-hash="f921dca120d99397c078568415d16110a2c22f93353ea8c7f68b200073b7ae0a" dmcf-pid="GnHLUGjJCo" dmcf-ptype="general">그러나 악어가 항상 이렇게 네 발로 기어다녔던 것은 아니다. 악어의 조상 그룹에 해당하는 위악류(Pseudosuchia)는 본래 늪이 아니라 땅 위를 걸었던 대형 파충류였다. 고생대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에는 위악류가 다양하게 진화하여 초식 악어는 물론, 네 다리로 빠르게 뛸 수 있는 수각류 공룡 같은 육식 악어류도 등장했다.</p> <p contents-hash="1676d1012459c659f75893378dd58be0c0676381a75ea5f8552dc7f028a6af68" dmcf-pid="HLXouHAilL" dmcf-ptype="general"><strong>트라이아스기의 날렵한 맹수, 타인라쿠아수쿠스</strong></p> <p contents-hash="480c6140b48917d1af6536b8358ebc7a26c53dd4c1a4f7d64207e6353cdf1524" dmcf-pid="XoZg7XcnWn" dmcf-ptype="general">브라질 산타 마리아 연방대학의 로드리고 템프 뮐러(Rodrigo Temp Müller) 박사 연구팀은 브라질 남부 도나 프란시스카(Dona Francisca) 지역의 2억 4000만년 전 트라이아스기 지층에서 새로운 위악류 화석을 발굴했다. 이 신종 위악류는 타인라쿠아수쿠스 벨라토르(Tainrakuasuchus bellator)로 명명되었는데, ‘전사’를 의미하는 이름처럼 당시 생태계에서 매우 위협적인 맹수였다.</p> <p contents-hash="e9e351e9222172d78c29194914cbd41dc41389705eada3877cf0e08836850ef2" dmcf-pid="Zg5azZkLhi" dmcf-ptype="general">-크기: 몸길이 약 2.4m, 몸무게 약 60kg으로, 당시 생태계의 가장 큰 포식자는 아니었다.</p> <p contents-hash="7c525d3e2249e3f7483bc14262baa5ce1c7891cfb56a9ab4cff8bf31b2542c83" dmcf-pid="5a1Nq5EoWJ" dmcf-ptype="general">-특징: 현생 악어보다 훨씬 날렵한 몸매와 뾰족한 이빨을 지녔다.</p> <p contents-hash="48323b4783321caed4e31c60c5e22ce1065769167a94f109e2e9751a5a668a48" dmcf-pid="1oZg7XcnTd" dmcf-ptype="general">-사냥 방식: 골격 구조와 이빨로 미루어 볼 때, 타인라쿠아수쿠스는 현재의 늑대처럼 먹이를 빠르게 추격하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강력한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754ee21c83ddd4a123d771494545470eedeb166f022c11ae225c763118b8991" dmcf-pid="tg5azZkLS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타인라쿠아수쿠스 벨라토르 (Tainrakuasuchus bellator)의 복원도. Credit: Caio Fantini"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eoul/20251123080230140sgbr.png" data-org-width="660" dmcf-mid="Qf1Nq5Eov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eoul/20251123080230140sgbr.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타인라쿠아수쿠스 벨라토르 (Tainrakuasuchus bellator)의 복원도. Credit: Caio Fantini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da1e6431f6142b01f50f96b1d6cca4ffad1c95703d2225f9c37143af883e50b" dmcf-pid="Fa1Nq5EoyR" dmcf-ptype="general"><strong>진화의 승리: 반수생 포식자 악어</strong></p> <p contents-hash="24dc660d703744cfe3137ab63860c67c389d18f656b35116bd83197be0dee6c7" dmcf-pid="3NtjB1DgWM" dmcf-ptype="general">위악류는 사실 공룡보다 먼저 육상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트라이아스기 후반부터 신흥 강자인 공룡에게 밀려나게 된다. 그 정확한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타인라쿠아수쿠스처럼 네 발로 걷던 많은 악어류는 결국 멸종했다. 이후에도 악어류는 육지를 걷거나 바다를 헤엄치는 형태로 다양하게 진화했으나, 이들 역시 중생대와 신생대에 걸쳐 멸종의 길을 걸었다.</p> <p contents-hash="156cadd976f76c211e682043a7f2a17f431e3d79f1c55b84ba4c12cc8ec44a51" dmcf-pid="0jFAbtwavx" dmcf-ptype="general">수억 년의 진화 끝에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악어의 형태는 바로 지금 우리가 보는, 양옆으로 난 다리로 기어가는 반수생 파충류다. 언뜻 보기에는 포유류처럼 다리가 몸통 아래 수직으로 붙은 구조가 더 진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옆으로 난 다리에도 큰 장점이 있다.</p> <p contents-hash="3deca3eada196f9a564d1e376e733628cc061e029e177eabb3ae8503da53b184" dmcf-pid="pA3cKFrNCQ" dmcf-ptype="general">-은폐 능력: 낮은 자세로 엉금엉금 기어가거나 얕은 물가에서 몸을 숨기는 데 악어의 신체 구조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다.</p> <p contents-hash="ee8ddbe42b84db8fc89a096e9c4d618f768d72a8112818692b7de95ed80d1842" dmcf-pid="Uc0k93mjvP" dmcf-ptype="general">-에너지 효율: 산소 및 에너지 소모량이 적은 파충류의 특성까지 더해져, 물속에 숨어 참을성 있게 먹이를 기다리는 ‘매복 사냥’에 악어를 따라갈 포유류는 없다.</p> <p contents-hash="5a7ca404d69703a20f414f00bc08835c280877f412ce61fe5655de97f71268a1" dmcf-pid="ukpE20sAW6" dmcf-ptype="general">이렇게 숨어서 물을 마시러 온 동물을 사냥하는 방식은 공룡 시대나 지금이나 악어의 생존을 보장한 매우 효과적인 사냥법이다. 수억 년 동안 항상 무서운 포식자로 살아남은 악어의 신체 구조는 상어처럼 지구의 역사가 검증해 준 가장 효율적인 생존 전략의 결과일지도 모른다.</p> <p contents-hash="9eb955a08d2ba6ffdc59919d3507c0dfe4fa3c05d4ed434c042406f068659147" dmcf-pid="7EUDVpOcC8" dmcf-ptype="general">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영상]마침내 이번주 발사…누리호가 넘어야 할 3가지 고비는 ‘이것’ 11-23 다음 소리의 비밀을 파헤친다…‘음성 분석 과학’의 신비한 세계 11-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