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에 뺏긴 박스오피스, 韓 제작사가 간과한 것은?[스경연예연구소] 작성일 11-23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fJe8epXuT">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cc4d8f6aa620fc601f686dcc756bab4c9bbc30e6e8c1a6ed4f6421878a70e01" dmcf-pid="Z4id6dUZ3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사진제공|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portskhan/20251123143114145tqig.jpg" data-org-width="700" dmcf-mid="YJZGlGjJ7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portskhan/20251123143114145tqi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사진제공| CJ EN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f855169d551e29d85ca8e732ef17379862edc24a1a9183e5ed546e4d7e96d3b" dmcf-pid="58nJPJu50S" dmcf-ptype="general">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 이하 ‘무한성편’)이 누적관객수 564만1537명(23일 영진위 합계)을 기록하며 2025년 국내 박스오피스 전체 1위에 올랐다. 두 가지 중요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지표다. 국내 극장가의 위기를 반영하는 수치며, 또 하나는 국내 제작사들을 향한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이다.</p> <p contents-hash="639b87305b76bbb45734487c6357fa22bb207ad6051b39283412cd837bd7fa41" dmcf-pid="16LiQi71ul" dmcf-ptype="general">‘무한성편’의 흥행은 이미 개봉 전부터 점쳐져왔던 터라 크게 놀랍진 않지만, 올해 박스오피스서 모든 국내영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애니메이션으로서 왕좌를 거머쥔 건 최초의 일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40e6a6e0e9aa86ac3b7c8a6eca94256bea87d0d7985b8f57a5d7f5b6db1d971" dmcf-pid="tPonxnztU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장면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portskhan/20251123143115642ihfa.jpg" data-org-width="1200" dmcf-mid="Ga1XvXcnU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portskhan/20251123143115642ihf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장면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b464bb12b647b0e976f467c7f9c27a35e9b395d01941c4caa994d7c7b133311" dmcf-pid="FQgLMLqFuC" dmcf-ptype="general">지난 8월22일 개봉한 ‘무한성편’은 ‘귀멸의 칼날’ 3부작의 최종회로,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린 영화다. OTT플랫폼을 통해 시리즈 팬덤이 단단하게 자리잡은 터라, 극장판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개봉 첫날 54만명을 넘으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타이틀을 가져가는가 하면, 이후로도 14주간 장기 상영하며 꾸준하게 관객을 모아 ‘올해 최고 흥행작’이라는 명예를 안게 됐다.</p> <p contents-hash="e541a06ad31ca11221c05bddc6df4947501b2611b3e0b9f4c23af42c5c5d1741" dmcf-pid="3z64B4XSUI" dmcf-ptype="general">팬덤의 지지로만 이뤘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큰 수치다. 이는 작품 자체로서 매력이 관객에게 어필한 것도 있겠지만, 반대로 한국영화가 그만큼 올해 굉장히 부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누적관객수 500만명을 넘은 건 ‘좀비딸’뿐이다. 국내영화 흥행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야당’ 337만명, ‘어쩔수가없다’ 294만명, ‘히트맨2’ 254만명 정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000만명을 넘은 작품만 ‘파묘’, ‘범죄도시4’ 두 편이었고, ‘베테랑2’(752만명), ‘파일럿’(471만명) 등도 선전한 것을 비교해보면, 올해 영화 농사는 ‘흉작’ 그 자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739d185e078feb95dabb1f6ad0fb78762574628d96816bfc419fe220dba8e0b" dmcf-pid="0qP8b8Zv0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좀비딸’ 속 최유리(왼쪽)와 조정석."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portskhan/20251123143117179iizl.png" data-org-width="1200" dmcf-mid="HB4VzVGh7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3/sportskhan/20251123143117179iizl.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좀비딸’ 속 최유리(왼쪽)와 조정석.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9b7f81be960eea0bd6350f2e124ba976bf25d2486b1164fb8c3632bf14127ea" dmcf-pid="pBQ6K65T3s" dmcf-ptype="general">참으로 암담한 성적표다. 팬데믹 이후로 몸집이 불어난 OTT플랫폼을 탓한 지만 5년, 나아진 건 아무것도 없다. ‘영화관에서 볼 게 없다’는 말이 매년 경신될 정도로 작품의 퀄리티는 더욱 낮아졌고, 자연스럽게 투자 규모는 확 줄어들었다. ‘인큐베이팅’이 잘 되어야만 산업이 탄탄하게 돌아가건만, 신인들에게 기회가 주어질리 만무한 척박한 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배급사들도 ‘배급할 영화가 없다’며 확 줄어든 편수에 울상만 짓고 있다. 결국엔 500만명을 겨우 넘긴 작품을 ‘올해 최고 흥행 영화’로 꼽아야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국내 극장가 위기까지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p> <p contents-hash="6ad525d11c8ae2fa4ff04af25782121135b33f5297d46e6caaf2bb50bbff26d7" dmcf-pid="UbxP9P1ypm" dmcf-ptype="general">그러다보니 제작사들 자체적으로 체질 개선에 들어가야한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충무로 대표스타, 티켓 파워를 보장하는 스타 감독들, 부풀려진 제작비 등에 의존해 이른바 ‘텐트폴’이라고 불렸던 블록버스터물만 제작하려는 태도 자체를 바꿔야한다는 지적이다.</p> <p contents-hash="e40b34eb6503280bd80d5f871986598931f57fd52e82036b1dd707a33dcdb77d" dmcf-pid="uKMQ2QtWur" dmcf-ptype="general">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스포츠경향에 “이제라도 제작사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팬데믹 초기엔 OTT 때문에 시장이 잘 안 된다고 변명했지만, 결국에 중요한 건 콘텐츠의 수준이다. 한국영화계가 자꾸만 남탓하지 말고 반성해야한다”며 “너무 블록버스터물에 올인하고 스타배우, 감독들에 의존하지 않았나. 그렇게 만들었던 영화들 중 잘 된 게 뭐가 있나”고 밝혔다. 이어 “악순환이 지속되니 향방을 잃어버린 것 같은데, 기존 해오던 장르물보다 반짝거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손익분기점 100만명 넘는 중간급 규모의 영화 제작을 시작해야 한다. 스타들이나 스타 감독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투자하는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9677b4b0ad2f35ee8cb96b1098e818cd91d345146a401917a1ad908dbc5b1dee" dmcf-pid="79RxVxFYpw" dmcf-ptype="general">또한 “일본 영화계는 코로나19 이후 현재 90% 이상 다시 복구됐다고 하는데, 그건 중·저예산 영화를 계속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그 작품들이 가끔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리기도 하지 않았나”라며 “그렇게 해야만 조금씩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한방에 크게 흥행하려고 하지 말고 그런 자세로 돌아가야지, 안 그러면 큰일날 수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832013b0becf28e0311cd6f0af5ced0091db5c4e9de85ec8e652615513205d9d" dmcf-pid="z2eMfM3GFD" dmcf-ptype="general">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2천명 관중 몰렸다” 필승 원더독스 첫 직관 경기 비하인드(신인감독 김연경) 11-23 다음 “직장인들 AI에 일자리 위기감” LG유플러스, 광화문·판교서 ‘찾아가는 AI 교육’ 나선다 11-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