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0승! 열 손가락 모두 펼친 안세영, 가장 화려한 시즌 마무리만 남았다 작성일 11-23 3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11/23/0001081819_001_20251123172711685.png" alt="" /><em class="img_desc">안세영이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em></span><br><br>차원이 다르다. 32강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이 한 수 아래 상대들을 맞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호주오픈을 제패했다. 여자단식에서 전례 없던 시즌 10차례 우승 대기록을 함께 세웠다.<br><br>안세영은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대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14)으로 꺾었다.<br><br>첫 게임은 다소 고전했다. 경기 초반 10-11로 역전도 허용했다. 하지만 가진 실력이 이내 드러났다. 안세영은 16-16 동점에서 강력한 스매시로 리드를 되찾았고, 이후 1차례 실점도 없이 21점까지 내달리며 이겼다.<br><br>2게임은 보다 손쉽게 이겼다. 10-10 동점 이후 쭉쭉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20-14에서 상대 셔틀콕이 옆 라인을 벗어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br><br>안세영은 크게 팔을 휘두르며 포효했다. 그리고 열 손가락을 모두 펼쳐 보이며 웃었다. 시즌 10승 대기록을 자축하는 세리머니였다. 안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2023년 자신이 세운 여자 단식 한 시즌 최다 9차례 우승 기록을 넘어섰다.<br><br>호주오픈은 당연히 우승해야 하는 대회로 평가받았다. ‘숙적’ 천위페이를 비롯해 왕즈이, 한웨 등 중국의 경쟁자들이 줄줄이 불참했다.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겼던 일본 대표 야마구치 아카네도 나서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이 더 클 수도 있었지만, 안세영과 다른 선수들 사이 기량 차가 워낙 컸다. 이날 결승전까지 대회 5경기를 모두 2-0으로 따냈다.<br><br>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 이후 불거졌던 불협화음을 뒤로하고 안세영은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기세로 출발했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부터 7월 일본오픈까지 7개 국제대회에서 6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중국오픈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3위에 머물렀고,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패하는 등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달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이번 호주오픈까지 3개 대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중국 언론에서는 ‘공한증’이라는 오래된 표현까지 다시 등장했다. 안세영의 벽 앞에 번번이 무너지는 자국 선수들을 향한 실망과 안타까움이 컸다.<br><br>안세영은 이제 가장 화려한 시즌 마무리를 준비한다.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에 나선다. 나라마다 2명, 세계 ‘톱 8’만 참가하는 ‘왕중왕전’ 같은 대회다. 왕즈이, 한웨에게 랭킹에서 밀린 천위페이 1명 정도를 제외하고 그간 대회 우승을 두고 다퉜던 경쟁자들이 모두 참가한다. 안세영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제패한다면 2019년 일본 배드민턴 남자 단식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달성한 11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br><br>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여제’ 안세영, 여자 단식 역대 첫 ‘10회 우승’ ... 배드민턴 역사 또 바꿨다 11-23 다음 '유방암 투병' 박미선, 미소 되찾은 근황..."후회 말고 충실하게 살아야" 11-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