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배드민턴·테니스 장점만… 쉬워서 더 재밌는 ‘피클볼’ 열풍 작성일 11-24 37 목록 <b>남녀노소 즐기는 이색 스포츠<br>美서 발생, 동호인 4000만명<br>국내도 생활체육 위주로 확산</b><br>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훈련원공원종합체육관에서 만난 미국인 브리짓 마틴(44)은 구슬땀을 흘리며 ‘탁구채’처럼 보이는 라켓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가 있는 곳은 ‘배드민턴 경기장’이었지만 네트의 높이는 ‘테니스장’보다 더 낮았다. 그녀가 즐기는 건 ‘피클볼(Pickleball)’.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가 뒤섞인 수상한 라켓 스포츠다. 미국에선 이미 4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인기 종목 피클볼은 국내에서도 빠르게 동호인이 늘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1/24/0003942734_001_20251124004418601.jpg" alt="" /></span><br> 피클볼은 1965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테니스장보다 좁은 코트에 네트를 설치하고, 탁구채 2배 크기 정도 되는 라켓으로 구멍 난 가벼운 플라스틱 공을 치는 식이다. 누구나 입문해 금세 즐길 수 있는데 활동량이 상당히 많다. 부상 위험이 적은 것도 인기 요인이다. 미국 미시시피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다 연수 온 마틴 교수는 “미국에선 피클볼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국민 스포츠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도 피클볼을 하고 싶어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왔다”며 “한국 동호인들 수준이 미국 못지않다”고 했다. 이날 마틴 교수와 함께 20여 명이 피클볼을 즐겼는데, 나이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br><br>피클볼 코치로 활동하는 이태호(32)씨는 “저는 전직 선수 출신도 아닌데, 자영업을 하다가 피클볼에 빠졌다. 지금은 사람들에게 피클볼을 가르쳐주고 있다. 이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피클볼의 매력”이라고 했다. 성문희(48)씨도 “인터넷에서 우연히 피클볼이란 종목을 접했는데, 테니스나 배드민턴도 아닌 것이 좀 재밌어 보였다”며 “아직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쉽게 배울 수 있고 큰 무리 없이 운동도 되고 너무 재밌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1/24/0003942734_002_20251124004418650.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에 연수를 온 브리짓 마틴 미시시피대 교수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의 한 체육관에서 피클볼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4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피클볼은 최근 국내에서도 생활 체육 동호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장련성 기자</em></span><br> 실제 피클볼 인구는 2016년쯤 한국에 처음 들어온 뒤 급격히 늘고 있는데, 엘리트 위주가 아닌 생활체육 위주로 성장해 온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엔 전문 선수가 아예 없다시피 한 종목이었기 때문에 동호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주로 전파돼 왔다. 과거 배드민턴·테니스를 즐기던 노년층이 체력 부담이 덜하면서도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피클볼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2018년 대한피클볼협회가 창립된 뒤 이제 연마다 생활체육 대회도 수차례 열릴 정도로 수요가 많다. 작년엔 강원도 원주에 국내 최대 규모 피클볼 전용 구장인 ‘오크밸리 피클볼 파크’도 세워졌다.<br><br>이같이 이색 스포츠는 생활체육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에 비해 비주류로 여겨졌던 ‘풋살’도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고, 테니스와 스쿼시를 합쳐놓은 ‘빠델’이나 아이스링크가 아닌 마룻바닥에서 하는 하키인 ‘플로어볼’ 등도 생활체육의 새로운 다크호스다.<br><br> 관련자료 이전 ‘빙속 베테랑’ 김준호 월드컵 500m 1위 11-24 다음 우승우승우승우승우승우승우승우승우승 그리고 우승! 손가락 열개 핀 안세영, 전무후무한 배드민턴 여제 등극 11-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