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이상일 감독이 찾은 ‘국보’의 답 [인터뷰] 작성일 11-24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c4zgLqFl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2878c6b62515cd161bd41af46f6051824e65919341ba4e106f05fb3246bf546" dmcf-pid="3KWO7UIkv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상일 감독"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4/tvdaily/20251124090551166pzmu.jpg" data-org-width="658" dmcf-mid="5ehRhIe4l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4/tvdaily/20251124090551166pzm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상일 감독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446effadda125065aabb892bdc3010514f7e2d2ecb83c45e9a97b43d9cb568a" dmcf-pid="09YIzuCEW0"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이상일 감독이 일본에선 성역이나 다름없던 전통 예술 가부키를 스크린에 옮겼다. 가부키의 세계를 통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밀어붙인 ‘국보’는 이상일 감독의 집요한 완벽주의로 완성된 결과물이다. 그 집념은 가부키 내부뿐만 아니라 일본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마침내 납득시킬 수 있었던 이유였다. </p> <p contents-hash="963313ff482e953868cc0f72d322ce6a394f05f977992fb5a87d542f4ee1cbd8" dmcf-pid="p2GCq7hDS3" dmcf-ptype="general">지난 19일 개봉된 영화 ‘국보’(감독 이상일)는 일본 가부키를 소재로,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의 연출작이다. </p> <p contents-hash="79c7f1fb308c2dbe75c5bc12411e9aed6ca91a9685b0d0d1054f6d133a38ee15" dmcf-pid="UVHhBzlwhF" dmcf-ptype="general">이번 작품은 이상일 감독과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세 번째 협업이다. 영화 ‘악인’ ‘분노’에 이어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것. 두 사람의 ‘국보’는 ‘악인’의 촬영이 끝난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가부키에서 여성을 연기하는 남자 배우, 온나가타에 관심을 두고 있던 이상일 감독이 요시다 슈이치 작가에게 이와 관련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단다. </p> <p contents-hash="074c4da435a698a0bdb88ac99a2599a4ce1b7fa7770ac0d7b93f0f59b81aefe7" dmcf-pid="ufXlbqSrlt" dmcf-ptype="general">그 대화 이후 이상일 감독과 요시다 슈이치 작가는 각각 온나가타에 대한 작품을 개발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소설 ‘국보’가 지난 2019년 세상에 나왔고, 이상일 감독은 자신이 그리고 싶었던 가부키의 세계가 담긴 그 소설을 스크린에 옮길 결심을 했다. </p> <p contents-hash="910c29022f228e279e38abfbee1d61bb765796c8a9476367a1598b9cacfdadbe" dmcf-pid="74ZSKBvmy1" dmcf-ptype="general">이상일 감독은 그렇다면 왜 가부키, 그것도 온나가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그는 “단순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아름다움’이란 무언인가를 알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예술, 즉 궁극적으로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우리가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했다고. 극 중 키쿠오(요시자와 료)가 중요한 순간마다 어떠한 선택을 했던 것처럼, 이상일 감독은 우리가 어떠한 방식으로 또 어떤 선택을 했을 때 진정한 아름다움에 도달할 수 있는지 전하고 싶었다. </p> <p contents-hash="aaa167c0b5358e2b8d6d12428bc5088075531960ec05c53bc9ed892179e7d8bc" dmcf-pid="z85v9bTsv5" dmcf-ptype="general">그렇지만 제작 과정은 쉽지 않았다. 가부키는 영화에서도 그려지지만, 매우 폐쇄적인 문화다. 지금도 혈통에 의한 세습을 강조하고, 과거부터 이어져 온 전통 규율을 엄격하게 지키는 등 외부인이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에 이상일 감독은 취재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p> <p contents-hash="314c5747b7ac938bd388a629c63a76f7f5d7db1904f3c900db2927450ce7af4c" dmcf-pid="q61T2KyOTZ" dmcf-ptype="general">배우를 캐스팅할 때에도 첩첩산중이었다. 키쿠오와 슌스케(요코하마 류세이) 등 극 중 가부키 배우들을 영화배우들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도 저항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상일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무조건 영화배우가 그들의 인생을 표현해야 한다는 확신이었다.</p> <p contents-hash="440d79178bdb1aeeedbfb13b1253e5360d64f387e3b69d2879c2523c888f166f" dmcf-pid="BPtyV9WISX" dmcf-ptype="general">이런 난관들에도 이상일 감독이 ‘국보’를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지독한 완벽주의에 심미주의에 있었다. 가부키를 소재로만 활용하지 않고, 한 인물의 50년이 넘는 일대기를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아름답고, 또 어떤 의미로 완벽하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7a9d65421b4ab64da8653c6e4ca77a1dd547a98c7cb4b28cc5dcec5a8f537af" dmcf-pid="bQFWf2YCh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4/tvdaily/20251124090552461fuel.jpg" data-org-width="658" dmcf-mid="1vynyvLxT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4/tvdaily/20251124090552461fuel.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3383378b411a6133e5f4b4e55fbdadf663f9d896c5af04e4de6f168e15c978b" dmcf-pid="Kx3Y4VGhSG" dmcf-ptype="general"><br>가부키 무대를 그냥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물의 감정이 함께 담길 수 있게 집중했다. 여기에 가부키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완벽하게 담아내고 싶었던 이상일 감독의 집념에 요시자와 료와 요코하마 류세이 등 배우들은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가부키를 배워야 했다. </p> <p contents-hash="2efe8e93b4a7d992e8c0b7ee19e299a845bfde04b7dfe6534efddd946654cc18" dmcf-pid="9M0G8fHlvY" dmcf-ptype="general">영화에 등장한 가부키 무대도 허투루 고르지 않았다. 키쿠오의 생애, 감정선과 맞물려 있는 무대들로 골랐다고. 이상일 감독의 의도대로 ‘두 명의 등나무 아가씨’ ‘도죠지의 두 사람’ ‘소네자키 동반자살’ ‘백로 아가씨’ 등 인물의 감정과 함께 가부키 문화에 대한 존중까지 담아내는 이상일 감독의 완벽주의와 탐미주의적 연출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답다. </p> <p contents-hash="ea410739876bbced24dd5342a4d6185c2cdddd27788252aef1f19c245bfbe304" dmcf-pid="2RpH64XSTW" dmcf-ptype="general">이상일 감독은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영화이지만 하나의 가부키 무대를 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장대한 대서사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무대도 가부키 배우들에겐 하나의 삶이라는 느낌으로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c1393c9b7187a5d9bc49dd28a271f60ac9728ca0b2cbabf09afb339a0d046fae" dmcf-pid="VeUXP8ZvCy" dmcf-ptype="general">물론 이상일 감독은 예술을 마냥 아름답게만 그리지 않았다.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듯이 키쿠오가 국보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어야 했다. 핏줄이 아닌 재능으로 가부키에서 살아남기 위해 키쿠오는 기꺼이 괴물이 되어야 했다. 그 비애는 영화의 결말에서 그려지는 예술의 아름다움에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p> <p contents-hash="1725c32c2b0835aca7504664c94b42c63927d54a60a2b491f5e73660da781780" dmcf-pid="fpIc1ZkLlT" dmcf-ptype="general">이상일 감독은 “서글픔 혹은 비애를 슬프게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키쿠오가 목숨을 걸고 다 불태워버리는데 단순히 그것이 태우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의 불꽃으로 자기를 태워서 원하는 걸 완수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삶의 방식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보시는 분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aa08026b9b98d3fd606eddd2418e7c5f958be01aa3749cf3e2045350f0375af" dmcf-pid="4UCkt5EoT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4/tvdaily/20251124090553754zmpm.jpg" data-org-width="658" dmcf-mid="tS8G8fHlT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4/tvdaily/20251124090553754zmpm.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30c49ba5a9110db5a8d0e2223e4027b1275822a0be7623f3207dcfa833d0bfa" dmcf-pid="8uhEF1DgTS" dmcf-ptype="general"><br>“아름다움이라는 가치관은 모든 사람들을 납득시키고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죠.” </p> <p contents-hash="b0d7ae62e388d837f9002c43eca4015447973db38351e46d83d05e39e6e6175e" dmcf-pid="67lD3twahl" dmcf-ptype="general">이상일 감독의 ‘국보’는 애니메이션이 강세인 일본 현지에서 개봉 102일 만에 누적 관객수 천만 명을 돌파, 일본 실사 영화 역사사 두 번째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세우며 그야말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그 돌풍은 가부키 문화도 뒤흔들었다. 코로나 이후 침체기였던 가부키 극장에 젊은 세대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단다.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보’로 인해 가부키 극장에 활기가 돌아왔단다. </p> <p contents-hash="034ca3b67ca7077ab239e9ac7a53ecd8d83a17efdbdd6fb6b45a0b7b94566fb5" dmcf-pid="PzSw0FrNSh" dmcf-ptype="general">이상일 감독도 일본 내 흥행에 대해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일본 관객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실사화 영화도 아닌 ‘국보’로 이런 기록이라니.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이 영화가 쉬운 여건이 아니었다. TV 드라마가 영화로 된 것 아니고, 사전 정보가 적은 휴먼 드라마 장르에 대한 허들이 있었을 텐데 그걸 뚫고 나가는 작품의 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작품을 사람들이 원하고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됐다. 관객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8bef577f6d4e4e7e7a09b6eae631314d8a446b24b61a9f61d84aa30ac8259c3f" dmcf-pid="Qqvrp3mjvC" dmcf-ptype="general">[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미디어캐슬]</p> <p contents-hash="0cef1ff5963804ae04c6e7a25fabd79c2980afb436be2bae075b53d772c4783e" dmcf-pid="xBTmU0sAhI" dmcf-ptype="general"><strong> </strong><span>이상일 감독</span> </p> <p contents-hash="47a1305471b3f113fd4c81e1e001f5dba947431a0e5f57d5b441124e381da3aa" dmcf-pid="ywQKAN9USO" dmcf-ptype="general"><strong></strong><br><br>[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숏컷 송혜교, 최고의 44번째 생일…나이와 반비례 하는 귀여움 11-24 다음 '실내 흡연 화재' 스트리머 얍얍, "100% 제 부주의…대회 전면 하차·자숙" 11-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