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면치기'의 불편한 진실…아직도 예능이 다큐 같나요? [IZE 진단] 작성일 11-24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RGssrQ9sk"> <div contents-hash="e9e86996dccd20b6805610cf76b6bd5d875e2e9549f891a8ca15c50def36482c" dmcf-pid="3eHOOmx2Oc"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c0b2d3a9f19214423d9e949e3886bfb87937db9eaa511ef1ba3190c4872b6a2" dmcf-pid="0dXIIsMVO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4/IZE/20251124094751132rrsw.jpg" data-org-width="600" dmcf-mid="5Tq664XSr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4/IZE/20251124094751132rrs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f4acb62d3ed4ab81c43000ee67c8488e758cab0f856e466e06948cd60d3ed6d" dmcf-pid="pJZCCORfsj" dmcf-ptype="general"> <p>배우 이이경의 MBC 예능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이경이 이례적으로 제작진을 향해 직접 서운함을 표출했고, 제작진은 이를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p> </div> <div contents-hash="87ead6203557b0662c63b427cdde4874793a14f77abe48e13311a67674c511dc" dmcf-pid="UqwnnJu5IN" dmcf-ptype="general"> <p>결국 이이경은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행동했을 뿐인데 비판받았고, 이를 홀로 감내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의문이 제기된다. 도대체 예능 프로그램 속 어디까지가 '설정'이고 어디부터가 '실제'일까? <br> <br>이를 따지기 위해, 이이경의 사례부터 돌아보자. 이이경은 지난 5월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 배우 심은경과 식사 도중 과장된 면치기 퍼포먼스를 보였다.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그 장면에 대한 반응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 심은경의 표정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이이경의 그런 행동에 대해 '어글리 코리안'(ugly Korean)이라는 반응까지 보였다.<br> <br>이에 대해 이이경은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숫집을 빌렸다며 부탁했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저의 멘트는 편집됐다"고 말했다. '놀면 뭐하니?' 하차 후 이이경이 이 부분을 문제 삼자 제작진은 "이이경이 언급한 면치기 상황은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한 이이경이 홍콩 편과 일본 편 촬영 중 면치기 상황을 즉흥적으로 보여주셨고, 당시 제작진은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후 다시 한번 재미를 주고자 이이경씨에게 면치기를 부탁드렸는데 욕심이 지나쳤다"고 털어놓았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71b097f0d62b9d10397c110c7d7d90b91f80d76363c61a57e52d5c05c067769" dmcf-pid="uBrLLi71r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4/IZE/20251124094752415brvm.jpg" data-org-width="600" dmcf-mid="10JVV9WIE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4/IZE/20251124094752415brv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e9a3b67356c2ab9a3c95c72d7fe9894db1e70be5bb8c7bd81e0ab4bedec9cdc" dmcf-pid="7bmoonztwg" dmcf-ptype="general"> <p>배우인 이이경이 만약 드라마 속에서 그런 장면을 보여줬다면 비판받지 않았을 것이다. '드라마 속 캐릭터니까'라는 전제가 깔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능 속 모습에 대해 대중은 '실제 그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br> <br>이는 2000년대 중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 활성화되면서부터 생긴 선입견이다. 이전까지 대다수 예능은 콩트 형식이었다. 개그맨 심형래가 영구를 연기하고, 심현섭이 맹구를 맡았다고 그들을 실제 바보라 생각하는 이는 없다. 콩트 속 그들에게 주어진 배역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p> </div> <div contents-hash="e058e39d4efdc8139b951119cf32c1afcb03a3058f7a478daf70149273241442" dmcf-pid="zKsggLqFso" dmcf-ptype="general"> <p>하지만 '무한도전' 속 유재석과 박명수, '1박 2일' 속 강호동과 이수근은 그들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여기에 '리얼'(real)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대중이 갖는 혼란은 가중됐다. 그리고 제작진은 이를 적절히 이용했다.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대중이 열광하는 것처럼, 예능 역시 실제 그들의 삶과 성격인 것처럼 포장해야 대중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탓이다. <br> <br>과거 '무한도전'과 '패밀리가 떴다'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대본이 있다는 것을 문제 삼는 보도도 종종 있었다. 이것 자체가 코미디다. 각 프로그램에 담당 작가들이 여럿 참여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작가들은 당연히 이야기와 구조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참여하는데 대본이 없다면 더 이상한 것 아닐까?</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6b5bf71a97938cd700843c28d376dce4c23cff1e60e88d66cc8e45084637106" dmcf-pid="q9OaaoB3E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이이경 / 사진=스타뉴스 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4/IZE/20251124094753702fahp.jpg" data-org-width="600" dmcf-mid="tqDiidUZs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4/IZE/20251124094753702fah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이이경 / 사진=스타뉴스 DB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89e415ac3bd32706ef1d47b454a71761fc8a0a4fb37e99fa37bc715af0ac0a6" dmcf-pid="B2INNgb0En" dmcf-ptype="general"> <p>결국 대다수 예능에는 '설정'이 들어간다. 우리의 실상이 항상 웃음과 재미로 가득할 수 없듯, TV 속 세상 역시 그럴 순 없다. 웃음과 재미를 집약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작가들은 여러가지 상황을 구상하고 이를 대본화한 후 출연진에게 부탁한다. 그게 잘못됐다고 볼 순 없다. 방송의 당연한 생리이자 제작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나치게 '리얼'을 강조해 온 행위는 시청자들에 대한 기만일 수 있다.</p> </div> <p contents-hash="8e9a1c2fdd80ece5fbee43fe9139cf0f0d38493228ac6b4cf0921e37da779158" dmcf-pid="bVCjjaKpwi"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왜 이 같은 불편한 진실은 오랜 기간 수면 아래 잠자고 있는 것일까? 이는 방송가의 암묵적인 룰이다. 제작진이 어떤 설정을 제시했을 때, 그로 인해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이이경의 면치기처럼 비판에 직면할 수 있는 반면, 특정 설정이 화제를 모아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출연진은 장기적 관점으로 업계 일원인 제작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판을 감수하기도 한다.</p> <p contents-hash="097d6313b320230baa21a674fe6c79e4ecc7f25c3cf385bda30b69070f557b1b" dmcf-pid="KfhAAN9UOJ" dmcf-ptype="general">이번 사례처럼 면치기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이이경의 서운함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이이경은 면치기 장면으로 비판받았을 때, 공개적으로 제작진을 나무라거나 이를 바로잡으려 한 적이 없다. 이는 오랜 기간 함께 일한 제작진을 지키는 동시에 상호 간의 신뢰를 유지하는 방법이라 볼 수 있다. </p> <p contents-hash="92d652f3fbf67f8f93a4626313571327731369820929bf66e69e2cf485ed0e3d" dmcf-pid="93NxxP1yrd" dmcf-ptype="general">하지만 최근 그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 권유를 받은 후 이이경은 적잖은 자괴감을 느꼈을 법하다.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아직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게 되자 서운함을 느꼈고, 이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불편한 진실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라 분석된다.</p> <p contents-hash="8def3c623990e038e163bc98d8888667ac13e3dd46075ac8986f8e8d612c90dd" dmcf-pid="20jMMQtWre" dmcf-ptype="general">결국, 예능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요즘 사생활 공개 예능이 대세라지만, TV를 통해 보는 그들의 사생활이 100% 현실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집안 곳곳에 수많은 카메라를 놓고 생활하는데, 평소대로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p> <p contents-hash="1f765ecb683ccee900b02d90605eda0bf7d7c5d4efed47fb55bb0ac35d68abbb" dmcf-pid="VpARRxFYDR" dmcf-ptype="general">그러니 향후, 예능은 예능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예능 속 캐릭터 역시 결국은 드라마 속 연예인이 연기하는 배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리고 재미와 시청률을 추구한다지만, 제작진지도 'MSG'를 적당히 좀 넣어야 한다. '설정'과 '조작'은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p> <p contents-hash="b05ee14c08318da3a864a4e14ee91b8d56bd0fe82bda2de36ad7da20d5e9b4a3" dmcf-pid="fUceeM3GEM" dmcf-ptype="general">윤준호(칼럼니스트)</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모델 출신 늦깎이 신예 서미, ‘내 남잔줄 알았어’ 등 11곡 담은 첫 정규앨범 '화제' 11-24 다음 “7년 만에 금의환향” 송가인, ‘미스트롯4’ 심사위원 합류 11-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