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근대5종 아버지’ 최은종 경기도청 감독 “메달은 선수 몫, 실패는 제 책임” 작성일 11-24 3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체육 최고 훈장 ‘청룡장’ 수훈 뒤에도 현장과 선수 성장에 몰두<br>“지도자·선수 간 신뢰 최우선…열심히 했던 감독으로 기억되길”</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6/2025/11/24/0000088695_001_20251124125216171.jpg" alt="" /><em class="img_desc">최은종 경기도청 근대5종팀 감독. 경기일보DB</em></span> <br> 한국 근대5종의 ‘세대 교체 공백’ 논란이 짙어지는 시점, 종목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한 지도자가 최고 영예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훈했다.(경기일보 11월21일자 단독 보도) <br> <br> 경기도청 근대5종팀 최은종 감독(57)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평가받는 자리에 두지 않는다. “메달은 선수 것이고, 실패는 제 책임”이라는 철학은 그가 한국 근대5종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이유이자 현재 대표팀이 잃어버린 가치이기도 하다. <br> <br> 청룡장의 영광을 뒤로하고, 선수들을 위해 전남 해남 전지훈련에 나선 최 감독은 상보다 뒤를 돌아보고, 선수 앞에서는 한 발 물러서는 지도자의 태도를 다시금 확인했다. <br> <br> <span style="color:#2980b9;"><strong>■ “청룡장은 제가 받았지만 만든 건 선수들…지도자는 보호자일 뿐”</strong></span> <br> <br> “사실 상을 받는다고 해서 제 마음이 들뜨진 않았습니다. 제 역할은 늘 선수들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니까요.” <br> <br> 최 감독은 수훈 소감부터 선수들의 공을 강조했다. 수상 직후 직접 전화를 걸어 일일이 감사를 전한 이유도 “내가 아니라 우리 팀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br> <br> “운동은 마지막입니다. 인성과 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먼저 자리해야 훈련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기록은 그다음입니다.” <br> <br> 해외 언론이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을 물으면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우리는 가족이다”라고 답한다고 그는 전했다. <br> <br> 지도자로서의 임무를 묻자 그는 단호했다. “감독은 선수와 코치를 보호하는 사람입니다. 이를 못하면 팀이 무너져요. 저는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6/2025/11/24/0000088695_002_20251124125216220.jpg" alt="" /><em class="img_desc">최은종 경기도청 근대5종팀 감독. 경기일보DB</em></span> <br> <span style="color:#2980b9;"><strong>■“가장 큰 위기? 세대교체가 멈춘 현실…근대5종은 타고나는 종목이 아니다”</strong></span> <br> <br> 성승민(한국체대)이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2024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최 감독. <br> <br> “대표팀을 떠났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선수들을 제대로 키울 시스템이 끊겼다는 점입니다. 전웅태, 이지훈 같은 선수들은 고교 때 바로 대표팀에 들어와 키워낸 세대입니다. 지금 그런 구조는 사라졌습니다.” <br> <br> 그는 근대5종이 ‘타고나는 종목’이라는 통념을 단호히 반박했다. “근대5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지만, 지도자가 얼마나 헌신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성장할 수 있습니다. 노력하면 누구나 정상에 이를 수 있어요.” <br> <br> 현장 지도자로서 13년간 직접 달리기를 하고 육상 훈련법을 개발하며, 선수들이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도록 도왔다. <br> <br> 그 결과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 ▲세계선수권 최초 제패(개인·단체) ▲월드컵 개인전 1·2위 석권 ▲세계선수권 종합우승 ▲한국 최초 올림픽 메달 및 2회 연속 메달리스트 배출 등 역사적인 성과가 가능했다. <br> <br> “이 모든 성과가 기록과 메달 때문이 아니라 선수들과 쌓은 신뢰와 가족 같은 관계 덕분입니다. 저는 그저 바람처럼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본 것뿐이에요.” <br> <br> <span style="color:#2980b9;"><strong>■ “평가는 남이 하는 것…내 목표는 ‘열심히 했던 감독’으로 남는 것”</strong></span> <br> <br> ‘한국 근대5종의 아버지’라는 표현에는 미소로 대신 답했다. “아버지라는 표현은 감사한데, 저는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습니다. 평가는 남들이 하는 겁니다.” <br> <br> 하지만 책임감만큼은 명확했다. “선수가 기대만큼 못하면, 그건 모두 제 책임입니다. 제가 가르쳤으니까요. 변명은 없습니다.” <br> <br> 청룡장 수훈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달린다. “은퇴까지 미안함 없이 우리 선수들이 더 성장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기록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을 하게 만드는 거예요.” <br> <br> 그는 앞으로도 성적보다 선수와 경기도청팀의 성장, 근대5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집중하며, 지도자로서의 철학을 현장에서 끝까지 실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br> <br> “저는 그저 ‘열심히 했던 감독’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선수들의 성장이 제 삶의 기록이니까요.” <br> <br> <strong>● 관련기사 : [단독] 근대5종 ‘전설’ 최은종 경기도청 감독, 체육훈장 최고 등급 ‘청룡장’ 수훈</strong> <br> <span style="color:#2980b9;">https://kyeonggi.com/article/20251120580214</span> 관련자료 이전 여자 1500m서 살린 자존심, 쇼트트랙 김길리 2관왕·최민정 은메달…“올림픽 대비 전술 시험” 11-24 다음 김영희, 10살 연하 남편에 새 차 뽑아줬다 11-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