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러시아 국경…핀란드, 'AI 방패'로 가드 올렸다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 작성일 11-25 3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발품 특집] *스압주의* 핀란드 '국방 혁신' 눈으로 보고 왔습니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hx9lwPKy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7747bdff9fb5564b19087016d98483cee7ca2cdc31e002071b36f9f3e352f48" dmcf-pid="VlM2SrQ9h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러시아와 맞닿아 있는 핀란드의 발리마 국경 검문소. 사진=강해령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4867vdco.jpg" data-org-width="1200" dmcf-mid="QblukLqFT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4867vdc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러시아와 맞닿아 있는 핀란드의 발리마 국경 검문소. 사진=강해령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b48be0a53ae7d11241f8abb6da661f1eb91b4c01ce9de691269f18a6c8caa4f" dmcf-pid="fSRVvmx2hB" dmcf-ptype="general"><br>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동쪽으로 190㎞ 떨어진 발리마 지역에는 국경 검문소가 있습니다. 이곳의 별명은 '유럽연합(EU)의 동쪽 현관문'입니다. 북유럽과 러시아가 처음으로 맞닿는 첫 경계선이기 때문인데요. 한땐 하루 최대 2만 대의 차량이 드나드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p> <p contents-hash="988ce785ce90ff709bd33e14e2a80f63345def3734696fec88510a5e279921b1" dmcf-pid="4vefTsMVCq" dmcf-ptype="general">그러나 이곳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이후 3년째 문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니다. 핀란드와 북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490f879c92338f7ba8226d2dbc9fb2affd05f5ce309dbb7c875b6e483992e1c" dmcf-pid="8Td4yORfy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핀란드 헬싱키와 러시아 국경 지역인 발리마 사이의 거리. 사진=구글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6141fznz.jpg" data-org-width="1200" dmcf-mid="xUKoFYNdC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6141fzn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핀란드 헬싱키와 러시아 국경 지역인 발리마 사이의 거리. 사진=구글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98cfba3046f1482621a722b946a3274be435c4c0349984fec046fbab0c68a5d" dmcf-pid="6yJ8WIe4T7" dmcf-ptype="general"><br>지난 10월, 저는 한국 언론 최초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마치 우주 속에 있는 듯한 고요한 침묵이 제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은 정말 생경했습니다.</p> <p contents-hash="c2ce9e5ba95943db792e50234efe55468d70573afa94c8fd413077f49a361931" dmcf-pid="PWi6YCd8Su" dmcf-ptype="general">서늘한 바람을 탄 낙엽들이 도로를 바스락바스락 긁는 소리가 마을 전체를 울릴 정도로 조용했고요. 검문소 주변 넓게 트인 도로에는 자동차 대신 수십 마리의 까마귀 떼들이 대신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4e94b43059d5cb079f6363bc7033dcf6689fc028bdb73b1531a4b926e60fdf3" dmcf-pid="QYnPGhJ6h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핀란드 발리마 국경검문소 주변의 주유소와 상가. 최대 2만대의 차량이 북적이던 곳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상권이 무너져 고요했습니다. 사진=강해령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7419edjn.jpg" data-org-width="1200" dmcf-mid="ywS7EoB3h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7419edj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핀란드 발리마 국경검문소 주변의 주유소와 상가. 최대 2만대의 차량이 북적이던 곳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상권이 무너져 고요했습니다. 사진=강해령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03c6f18cf99ff535964c1547fa8bd17c1b8baef7465f27994da6e15808451c5" dmcf-pid="xGLQHliPTp" dmcf-ptype="general"><br>고요는 상권도 무너뜨렸습니다. 러시아인들로 북적였을 법한 검문소 주변 대형마트와 주유소는 텅텅 비었고요. 아예 폐점한 쇼핑몰과 가게도 제법 있었습니다. 군대 있을 때도 잘 느끼지 못했던 '전쟁'의 무서움을 소리를 잃은 발리마에서 알게 됐습니다.</p> <p contents-hash="fe5bd46e92c3a203941f37c465a5a6134373e064521972e1e98df7344f7a7a86" dmcf-pid="ye1Td8Zvv0" dmcf-ptype="general">하지만 핀란드의 고요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숨막히는 긴장을 뒤로 하고 돌아온 헬싱키에서는요. 도시 곳곳에서 엄청난 속도로 국방 재무장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560만 명의 작은 나라는 방위 산업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었는데요.</p> <p contents-hash="e6dcf75734ba7e6bc880e241b8d743c5f8b1139ed2fe1a307be2fe66a0e6db07" dmcf-pid="WdtyJ65Tl3" dmcf-ptype="general">그런데 그냥 국방을 강화하는 게 아닙니다. 이들의 방패는 최첨단 기술을 달고 더욱 견고해지고 있습니다.</p> <p contents-hash="a095767815e9c4698067996a815dcf0f82bf2b4b9dc38aebe732ccb8893198a2" dmcf-pid="YJFWiP1yyF" dmcf-ptype="general">핀란드 정부는 신생 '디펜스 테크' 스타트업에 과감한 재정 지원이 돋보입니다. 독보적인 우주 위성 기술에 인공지능(AI)까지 접목한 핀란드 스타트업 아이싸이는 정부 지원을 디딤돌 삼아 전통의 방산 강호들을 제치고 전장의 별로 우뚝 섰습니다.</p> <p contents-hash="f91caca469b2e35f104ea03368a3bba2ed5596a9bb67dd734aae9bd40cc98f15" dmcf-pid="G4ys8BvmSt" dmcf-ptype="general">핀란드 방산 업계의 '형들'까지도 전력투구에 동참했습니다. 2000년대 IT 업계를 주름 잡았던 노키아도 통신 기술을 활용해 국방 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노키아는 IT 기업이 아니라 방산 기업"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p> <p contents-hash="0307e748c3e13617d0597caa5de9c65491e1e0be627d6d240159b90e66bc776d" dmcf-pid="H8WO6bTsl1" dmcf-ptype="general"><strong><span> 우주서 16㎝ 물체 보는 '핀란드의 눈'…"24시간·악천후에도 캐치"</span></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fc7c3d5561786fe24881828e7ac89aa19bec1f784a2f08d2d93f22d6a901665" dmcf-pid="X6YIPKyOT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핀란드 알토대에 있는 아이싸이 본사 전경. 사진=강해령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8719iwke.jpg" data-org-width="1200" dmcf-mid="WipeHliPv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8719iwk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핀란드 알토대에 있는 아이싸이 본사 전경. 사진=강해령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398341732749674cfc0b79ba7ac1340e6b509f51d575e7f2f6fbfef1f2f098c" dmcf-pid="ZPGCQ9WITZ" dmcf-ptype="general"><br>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10㎞ 떨어진 에스포에 자리한 이른바 ‘핀란드의 실리콘밸리’ 알토대. 10월의 차분한 교정을 5분 정도 걷다 보면 4층짜리 벽돌 건물이 보입니다.</p> <p contents-hash="65a98454112e16b377dc28b395fd3c8c950620e02d36f9784b747f3e93aa97e0" dmcf-pid="5QHhx2YClX" dmcf-ptype="general">핀란드의 ‘방위산업 유니콘 기업’ 아이싸이 본사입니다. 회사 로고나 우주 위성 기업임을 나타내는 그럴싸한 간판도 없는 보통 건물인데요. 하지만 본사 내부를 들어가는 순간 역동적인 에너지가 단숨에 느껴집니다.</p> <p contents-hash="3e6cc92aa370c0369f68a36748b5bd87e2f55150d167684ded41407aa902b021" dmcf-pid="1xXlMVGhTH" dmcf-ptype="general">생산 라인 복도에서 만난 방진복과 헤어캡을 착용한 직원들은 몸집만 한 인공위성 본체를 운반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생산라인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싸이가 개발한 3.5세대 위성 두 대와 가장 최신 제품인 4세대 위성 한 대가 제작되는 현장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fe5e89cdbe91a5ede3c3476a58d19ec732fc226f39af6165ff8d47cfe5f4a75" dmcf-pid="tMZSRfHlC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이싸이 직원이 SAR 위성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아이싸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9999cvvj.jpg" data-org-width="804" dmcf-mid="Y6dC4qSrW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759999cvv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이싸이 직원이 SAR 위성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아이싸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8571f0c3d35e495f0ca856397c7c8eda40b061bd3aecb985ea89988553a0349" dmcf-pid="FR5ve4XSCY" dmcf-ptype="general"><br>페카 라우릴라 아이싸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인터뷰에서 “위성 제작 때부터 발사 이후까지 필요한 모든 것이 아이싸이의 고유 기술”이라며 “위성 안에 들어가는 작은 케이블까지 연구개발(R&D) 직원들이 직접 만든다”고 말했습니다.</p> <p contents-hash="8a86a1032c9cf7ede85041a896b74b55bda2c61e49f43b35b854f9bfb14637f0" dmcf-pid="3e1Td8ZvyW" dmcf-ptype="general"><strong><span> 7평짜리 골방에서…우크라 전쟁의 ‘별’로</span></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cbe77ca468bdab749176e2e0d23d6fb38172d5b37dfcde2ede4c17e1b97b387" dmcf-pid="0dtyJ65TT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이싸이의 4세대 SAR 위성. 사진제공=아이싸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1249khje.jpg" data-org-width="1009" dmcf-mid="GbPwb0sAW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1249khj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이싸이의 4세대 SAR 위성. 사진제공=아이싸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0ff488bd77ece58169d0aa929409ea695f0a402c24f4070eee584cd4e6257a4" dmcf-pid="pJFWiP1ylT" dmcf-ptype="general"><br>아이싸이는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입니다. 이들은 10년 만에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핀란드 방산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p> <p contents-hash="0b1fa132927bb8aff31d98b0ab6dab52366287de2e77669f5101007e0c0886f3" dmcf-pid="Ui3YnQtWyv" dmcf-ptype="general">이들의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라팔 모드르제프스키 최고경영자(CEO)와 라우릴라 CSO는 평범한 알토대 학생이었는데요. 라우릴라 CSO는 “처음 일을 시작한 공간은 25㎡의 방이었다”며 “2018년 처음 쏘아 올린 ‘아이싸이-X1’ 위성보다 작은 방에서 제품을 대각선으로 세워놓고 조립해야 했다”고 회상했습니다.</p> <p contents-hash="2c1de9d839f9cccdb9fc327a3f08040b682d88f2bbec056df7d0667a9aa07974" dmcf-pid="un0GLxFYvS" dmcf-ptype="general">아이싸이의 저궤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그야말로 스타가 됐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광학 위성보다 무게가 10분의 1 이하로 가볍고 24시간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d4f69d7e2081bca8db7c92c1e9686a6e14b33584d63ef1c79e7345caf1bfdb1" dmcf-pid="7LpHoM3GS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이싸이 직원이 SAR 위성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아이싸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2638muwo.jpg" data-org-width="802" dmcf-mid="H1Tn1ygRC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2638muw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이싸이 직원이 SAR 위성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아이싸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66ef6148acec25b5f97b36ad6a117567fcf9187f696da960245508d40045499" dmcf-pid="zoUXgR0HTh" dmcf-ptype="general"><br>가볍고 싸니까 여러 대를 띄워 관찰 범위를 대폭 넓히는 군집 위성도 가능합니다. 군집 위성 제어에는 AI 기술까지 결합돼 있어 그야말로 현대판 'AI 이지스(Aegis)'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p> <p contents-hash="2bd5d1bb864f64dbe724bbb989d1dfff873188d544208df844eee5aa8a5dee56" dmcf-pid="q9lD2uCETC" dmcf-ptype="general">미국 카펠라, 엄브라, 유럽의 초대형 방산회사 에어버스와 탈레스 등 쟁쟁한 기업들도 SAR 위성 개발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싸이가 선점한 군집 제어 기술을 따라잡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스타트업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제품 관리는 전통 방산업체의 위성 체계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원동력이기도 했죠.</p> <p contents-hash="983f5860c2b7cc7be7bad2821c68d34fa27e8366258c7ef06e034ca3f9f44d7c" dmcf-pid="B2SwV7hDTI" dmcf-ptype="general">한국도 아직 SAR 기술을 활용한 군집위성 양산 경험이 없습니다. 최근 시작된 정부 주도의 SAR 군집 위성 프로젝트는 2031년 쯤에나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p> <p contents-hash="f829d4843ddb6c231977a31506b95242a095acfd0be3bc7af616fcea20ed9fa6" dmcf-pid="bVvrfzlwlO" dmcf-ptype="general">저궤도 위성 시장에서 통신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감시·감찰은 아이싸이가 지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p> <p contents-hash="71cb8f3035e0b963a84d783140507c1b7a01a67be545272d58d0ec39eecb16e4" dmcf-pid="KfTm4qSrvs" dmcf-ptype="general">라우릴라 CSO는 “지난해 매출은 4200만유로였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10년간 매년 두 배씩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자부했습니다.</p> <p contents-hash="a19aef94dca6cf6375b4424f2ee6ddb391ae058cdca1ae941612cbea22d0acf8" dmcf-pid="94ys8Bvmhm" dmcf-ptype="general"><strong><span> 민·관·학 ‘완벽한 삼박자’</span></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ed76ca4456896b159ef9106f43acdc1a66e0655f65d08fe796953c6fae9c8d0" dmcf-pid="28WO6bTsl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3873twfz.jpg" data-org-width="436" dmcf-mid="X66XiP1yC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3873twfz.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562c3d599b896eb8174b35a792706a2336ec65f4cac938ed6763b1926e508d0" dmcf-pid="V6YIPKyOlw" dmcf-ptype="general"><br>핀란드가 갖춰온 창업 문화 역시 디펜스테크 기업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2000년대를 풍미한 핀란드 정보기술(IT) 기업 노키아의 황금시대가 저물고 나라 경제가 휘청일 때, 인재 화수분인 알토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창업 DNA가 방산 분야에도 적용됐습니다.</p> <p contents-hash="a86a4477ed81027af15070edb40f964d965dd1003d72d4d97902d8e1a6fdbefa" dmcf-pid="fPGCQ9WICD" dmcf-ptype="general">핀란드에서는 아이싸이와 더불어 수많은 디펜스테크 스타트업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덴마크 단스케은행 자료에 따르면 핀란드에는 이미 헬싱키를 중심으로 30개 넘는 신생 방산 기업이 포진해 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ae958607c8f0531905dc222b10521704140992152cbff98666e7c5a1210e42c" dmcf-pid="4QHhx2YCv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핀란드의 우주 기술 투자액. 영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럽 내 4위입니다. 출처=단스케 은행"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5178hqnw.jpg" data-org-width="1177" dmcf-mid="ZaXjUZkLS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5178hqn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핀란드의 우주 기술 투자액. 영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럽 내 4위입니다. 출처=단스케 은행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cf4c44ff1decd7593958e7d985257e0851f31ab93526187483dbf743fd9b4db" dmcf-pid="8xXlMVGhlk" dmcf-ptype="general"><br>특히 우주 방산 분야에서 창업 열기가 뜨겁죠. 2016~2024년 핀란드 우주 방산 기업은 벤처캐피털로부터 4억8800만달러(약 6967억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쟁쟁한 유럽 국가들에 이어 4위에 랭크됐습니다.</p> <p contents-hash="7a759b6915b0cfe81f0512f6000a0fc3dc23f42dc73bbc30755ea105b5a15132" dmcf-pid="6MZSRfHlCc" dmcf-ptype="general">이들의 우주 투자는 아이싸이 성공에 탄력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말이죠. 우크라이나 전쟁과 깊은 관련이 있는 러시아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넓은 시야'가 중요한 탓도 있겠습니다.</p> <p contents-hash="e7cec12853e8286ed2a6f3f7fa3b094c85caa2ee81ae5cd158a97cbf2f878c12" dmcf-pid="PR5ve4XSWA" dmcf-ptype="general">핀란드 국방 분야 관계자는 “핀란드는 러시아와 상당히 가까워 정보 주권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주변국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 감시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의지가 국가 우주위성 전략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p> <p contents-hash="1a99672b754d9a02e2999f6bbb73c200034b474223955f5894e873d5555d45a3" dmcf-pid="Qe1Td8Zvvj" dmcf-ptype="general">핀란드 산업계 '형님'들의 변화도 재밌습니다. 대표 국영 방산 기업 파트리아까지 전통 산업의 흐름에서 벗어나 첨단 디펜스테크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지난해 핀란드의 드론 회사 노르딕드론을 인수했습니다. 올해는 벨기에의 디지털 방산 플랫폼 기업 일리아스솔루션까지 사들이며 환골탈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p> <p contents-hash="34b92fddbcc1d4903e28297cd0fca68ab3ed0276809eaf05481eeb772e9f7900" dmcf-pid="xdtyJ65TlN" dmcf-ptype="general">올해는 유럽연합(EU) 6개국, 16개 기업이 참여하는 4500만유로(약 760억원) 규모 AI 스웜 플랫폼 개발 과제에 주도 기업으로 참여합니다. 스웜 플랫폼은 여러 대의 무인기나 로봇이 AI로 연결돼 하나의 군대처럼 움직이는 자율 전투 시스템이죠.</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9e2b61f3f18b8018d7c4bdf4bd7c0ccbc8e2bddd3ce59d6e573340d1c19f526" dmcf-pid="yHoxXSnQW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핀란드 헬싱키 국방부 청사에서 만난 올리 루투 핀란드 국방부 국장. 사진=강해령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6448rhpc.jpg" data-org-width="1200" dmcf-mid="5LqWRfHll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ked/20251125070806448rhp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핀란드 헬싱키 국방부 청사에서 만난 올리 루투 핀란드 국방부 국장. 사진=강해령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6941f312bbff85d7a1ae55108fe6c5d8d66a0f499ec3b696df85f36923a1d8b" dmcf-pid="Wm4zsAV7Tg" dmcf-ptype="general"><br>핀란드 취재 중 헬싱키 국방부 청사에서 만난 올리 루투 국방부 자원정책국장 겸 국가군수국장은 2000년대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을 휩쓴 핀란드 대표 기업 노키아에 대해 "핀란드의 중요한 방위산업·안보기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p> <p contents-hash="88aead7da1e6883b74d639da1d0577cb12397d9b7171dc739cdb193700a32cc5" dmcf-pid="Ys8qOcfzWo" dmcf-ptype="general">실제 노키아는 미국 전술 통신장비 기업 페닉스를 인수하며 군사 작전용 ‘브로드밴드 전술 통신’ 역량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난 4월 통신사 텔리아핀란드, 핀란드 방위군과 함께 민간용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군사용에 특화한 독립 통신망으로 구축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실험에도 성공했죠.</p> <p contents-hash="37dd4f1e0d762bd5641a042cb244ec511220a517ead1ed7c6cc91da88e162b93" dmcf-pid="GO6BIk4qhL" dmcf-ptype="general">그는 핀란드의 방산 트렌드에 대해 “‘듀얼 유스(dual use)’를 축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듀얼 유스는 방산 회사가 디펜스 테크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동시에 개발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흐름 역시 노키아가 중요하고도 대표적인 예입니다.</p> <p contents-hash="7ec8d7979f70abd59e092361a5a2031d0a57d38edabb8a4b878af00818ac1ffb" dmcf-pid="HIPbCE8Bln" dmcf-ptype="general">핀란드 방산 투자와 기업들의 약진은 이제 시작인 듯 합니다. 기업의 약진에 힘을 받은 핀란드 정부는 지난 4월 국가 국방 예산을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에서 2029년 3%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안티 해캐넨 핀란드 국방장관은 “국방비 증액을 통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며 “국방 부문 연구·개발·혁신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p> <p contents-hash="48845129f3a8f80f4640e7d77a93a72d3ac6fd3cdb46adc2eeb13253c5330f97" dmcf-pid="XCQKhD6bCi" dmcf-ptype="general">핀란드 헬싱키·발리마·에스포=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2026년 6월 브라질 상파울루 개최 [공식] 11-25 다음 '환승연애4' PD "시즌5도 X룸 도입?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 [인터뷰③] 11-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