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 200분 대사 외운 87세, 끝까지 현역이었던 거인의 영면…무대가 삶이었다 작성일 11-25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모친상도 미루고 무대 지킨 사람…‘천생 배우’ 이순재의 마지막 퇴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Ur2pj2uW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fd625c5c2f4a77429c6329df12d17f169110e1f82b7b563fae16fde4b97730d" dmcf-pid="VumVUAV7T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이순재. 사진 | 신영균예술문화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3562osbb.jpg" data-org-width="700" dmcf-mid="quQWs9WIC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3562osb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이순재. 사진 | 신영균예술문화재단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5edd8f576e989860dfb37191da2ad8c2a1cac28f78116df6a58e752ed49e18b" dmcf-pid="f7sfucfzT6" dmcf-ptype="general"><br>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한국 대중문화의 한 시대를 통째로 버틴 마지막 장인이 눈을 감았다.</p> <p contents-hash="6ac677935942928949b602421c66cf0f7b566de1e4978fa53efa3bbc601e14fa" dmcf-pid="4zO47k4ql8" dmcf-ptype="general">연기 인생 70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무대를 향해 서 있던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0세.</p> <p contents-hash="5ac3053a0d5c3c8b4ae5d5d1900bf8c63c98129346a3e0b9e4c704b7dadcfa15" dmcf-pid="8qI8zE8By4" dmcf-ptype="general">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단 한 번도 연기를 내려놓지 않은 ‘현역’이었다.</p> <p contents-hash="963160d3ac122e5d5470ab6b28180bfcd2e35e42430602d54127543bac84360e" dmcf-pid="6BC6qD6bTf" dmcf-ptype="general">그에게 무대는 직업이 아니라 의무였다. 2008년 모친상을 당하고도 “무대는 관객과의 약속”이라며 장례를 미루고 공연을 올렸던 일화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99e8f6825c1e1e118e9efbf24366abc1666f1706aa684c004af91f814698190" dmcf-pid="P1Az5nzth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이순재. 사진 | K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3799eesh.jpg" data-org-width="700" dmcf-mid="B2xYO2YCS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3799ees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이순재. 사진 | KBS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9f6421352f7f49b03e90253510029a1c3bb49f772fbe3100729ab81af0b11cb" dmcf-pid="Qtcq1LqFl2" dmcf-ptype="general"><br> 말년에도 그는 누구보다 뜨거웠다.</p> <p contents-hash="a8486bec2cabe7f066c5aa6e0d9b2cb6ae373e1da803c2072d9e78af04f42fbc" dmcf-pid="xFkBtoB3W9" dmcf-ptype="general">지난해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 드라마 ‘개소리’ 촬영을 병행하며 “피곤해도 무대에 서면 힘이 난다”고 말하던 현역 중의 현역이었다.</p> <p contents-hash="5ac3b3ae97b943d19947798407a3a0ffe4315a4c923d0baa03499f5fff7c3175" dmcf-pid="yg7wotwavK" dmcf-ptype="general">그 열정으로, 그는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는 “공로상이 아닌, 실력으로 받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p> <p contents-hash="27799f9b36e3fa226804a6dfaaeba7132eee277673ac7828a37ec416ed1ee792" dmcf-pid="WazrgFrNCb" dmcf-ptype="general">이순재가 남긴 필모그래피는 한국 방송사의 진화 과정과 함께 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802aca9aa6cad8c606b5e73871de784f9d0ebb1320ec3c17fd4e5d567e15cad" dmcf-pid="YNqma3mjT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이순재. 사진|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4173sbzd.jpg" data-org-width="700" dmcf-mid="baflEzlwl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4173sbz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이순재. 사진|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8ccc54b782b15c3e33391dfb72acee498bd3ee135632525f38cbcbe2e8f80a9" dmcf-pid="GjBsN0sAvq" dmcf-ptype="general"><br>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는 가부장 시대의 상징이었고, ‘허준’, ‘상도’, ‘이산’은 한국 사극 전성기를 이끌었다.</p> <p contents-hash="c62db9e2e1fb6c40b7e01186b19ff4dc31d65795d2727f3736fbc2e409ad3b72" dmcf-pid="HAbOjpOcvz" dmcf-ptype="general">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근엄함을 벗어던지고 코믹한 ‘야동 순재’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꽃보다 할배’에서는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예능에서도 세대를 넘어 사랑받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6355452d4052a413b3a695110dd653daae5465c4b1029573bd34106dc485209" dmcf-pid="XcKIAUIkl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순재. 사진 | KB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4411hyzh.jpg" data-org-width="700" dmcf-mid="KGRHCfHly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4411hyz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순재. 사진 | KBS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3543b84188ce5aa3edd84ffea1e107afb3ad509abefc6e25e543a0edca11a3b" dmcf-pid="ZyitTQtWhu" dmcf-ptype="general"><br>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존재를 상징하는 장면은 무대였다.</p> <p contents-hash="9dfcaa41a934536db81ac3f58e532943a838537ca7955d38a102651146d69e89" dmcf-pid="5WnFyxFYyU" dmcf-ptype="general">87세에 올린 연극 ‘리어왕’에서 그는 200분 가까운 대사를 단 한 줄 틀리지 않고 완주해 “살아있는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p> <p contents-hash="a06a3ff782a166e3b657f73502f0ae9215da5b41ad10887d83c0c3acda752f51" dmcf-pid="1YL3WM3Glp" dmcf-ptype="general">연극인들은 “이순재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기 그 자체인 사람”이라고 평했다.</p> <p contents-hash="a64013ebef104eccb87e426abd545c1d05578c3ba0382d127b41ab29ad329a94" dmcf-pid="tGo0YR0HS0" dmcf-ptype="general">그는 정치권에도 잠시 몸담았다.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중랑갑에서 당선됐고,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을 역임했다.</p> <p contents-hash="78937ed2fc1d70419641d456972cea94f891a4e0284d7a3056aa0b49cd150034" dmcf-pid="FHgpGepXW3" dmcf-ptype="general">그러나 “정치는 내 길이 아니다”라며 다시 무대로 돌아왔고, 이후에는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7776baff1ed250b675d0c129e97d0dd8b83e51d440538c2d1102d0cdbaafdf" dmcf-pid="3XaUHdUZh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이순재. 사진|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4760qpsg.jpg" data-org-width="647" dmcf-mid="98ZoQToMC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SPORTSSEOUL/20251125093234760qps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이순재. 사진|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752e8f43c28f86b6879ee9787486c4be5b9f0d9d3a78ea195ecaac0b1c7b840" dmcf-pid="0ZNuXJu5ht" dmcf-ptype="general"><br> 최근 몇 달간 건강 이상설이 이어졌지만, 대중은 그가 다시 무대로 돌아오길 기대했다.</p> <p contents-hash="ab9cd1355fd44a1f6077061b8f25264ceb98653e60142ac8949800435647a4c8" dmcf-pid="p5j7Zi71T1" dmcf-ptype="general">지난달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배우 정동환이 “오늘은 이순재 선생님이 오지 못했다.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하며 분위기는 숙연해졌고, 결국 걱정은 현실이 됐다.</p> <p contents-hash="f6b505c999452df2b4cd4c685bd1040f7b830d5f7d61ed427a308b32306944e6" dmcf-pid="Ur4vwBvmy5" dmcf-ptype="general">마지막 순간까지 연기를 놓지 않았던 배우.</p> <p contents-hash="6ca608e4941d6599a4a7070902c15f2c596ec67dea706719d28ee2fc88e580ad" dmcf-pid="um8TrbTsyZ" dmcf-ptype="general">무대 위에서 가장 강했고, 카메라 앞에서 가장 빛났으며, 후배들에게는 누구보다 엄격했지만 누구보다 따뜻했던 어른.</p> <p contents-hash="8c305852af1f2ee5b15c40beecebff463814ffb3e680e51073eddcc6f35b7eb5" dmcf-pid="7s6ymKyOTX" dmcf-ptype="general">그렇게 이순재는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연기는 스크린이나 무대가 아니라 대중의 기억 속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p> <p contents-hash="306cf2d084dcd6d34d1a8b370609f192fe1c115ff447206fad1a0efb7f2faba4" dmcf-pid="zOPWs9WISH" dmcf-ptype="general">kenny@sportsseou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전 라운드 9전 전패' 크라운해태, 약체 오명 씻고 PBA 팀리그 4R 우승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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