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영원한 미완성" "매 작품 유작"…이순재의 말들 작성일 11-25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zPyrbTsX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5beef4f312597e47184de1a1b5e8fc845876aa4cc52bc89e80ef514d5461458" dmcf-pid="VT3jRYNd1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newsis/20251125101614752ljqd.jpg" data-org-width="720" dmcf-mid="9iyR9sMVt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newsis/20251125101614752ljqd.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385a95dede381eb306afa9eafc6a66b4f60ef688b7171040f7ce7c11db9fa6ee" dmcf-pid="fy0AeGjJ1j" dmcf-ptype="general"><br>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평생 신세 많이 졌습니다."</p> <p contents-hash="bd63442b1dd6dfd8fb008c27bf4528494e4396adf74aa112cda4009fd1bedfac" dmcf-pid="4WpcdHAi1N" dmcf-ptype="general">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에서 '개소리'로 대상을 받은 이순재(91)는 감격에 젖어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게 그의 마지막 무대였다. 더 이상 시청자를 만날 수 없을 거란 걸 그도 직감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온갖 감정이 함축된 저 짧은 말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1658c9244ead42a5a82e7b382b375bf5ed1e2a7a94ebb93621410df4ab0c8d50" dmcf-pid="8YUkJXcnXa" dmcf-ptype="general">이순재는 말을 잘하는 배우였다. 다변가(多辯家)는 아니었지만 일단 하게 되면 자기 생각을 쏟아내는 데 거침 없었다. 그리고 틀린 말을 하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존경 받았다. 2013년 SBS 연기대상에서 후배들을 향해 "모델 배우가 아니라 액팅 배우가 돼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그가 말하는 '모델 배우'는 광고로 돈만 버는 배우를 말하고, '액팅 배우'는 인기도 좋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였다.</p> <p contents-hash="7cd3f362b6a64d47bd1c5df88f0740905332c40cd732f249ce543271e937add7" dmcf-pid="6GuEiZkLXg" dmcf-ptype="general">이순재는 특히 연기에 관한 말을 자주 했다. 2024년 5월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특별무대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꾸민 그는 "평생을 헸는데도 아직도 안 되고 모자라는 데가 있다. 연기에 완성이 없다는 얘기가 바로 그겁니다. 잘할 순 있어도 완성은 아니다, 이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아주 쉽게 생각했던 배우들 수백명이 사라졌다"고 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예술이란 영원한 미완성이다. 그래서 나는 완성을 향해 끊임 없이 도전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p> <p contents-hash="1d472c6196d839a6f34138fbf320c8c5a8b7a5a0c1aa9d667313d64eaf87d221" dmcf-pid="PH7Dn5EoYo" dmcf-ptype="general">이순재는 죽기 직전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2018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그는 "대사를 외울 수 있을 때까지는 연기하고 싶다, 매 작품이 유작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했다. 2023년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이순재는 그때도 "배우는 연기할 때 생명력이 생긴다. 그땐 모든 걸 다 초월한다. 그래서 내 소망은 무대에서 쓰러지는 거다. 그게 가장 행복한 거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바람처럼 무대에서 쓰러지진 못했다. 그래도 작년까지 왕성히 연기했다. 자기 소망을 이룬 셈이다.</p> <p contents-hash="f19b1850ad315c72dc887a9c12da16829ba651ae9101556d08f77ed7b767a0ce" dmcf-pid="QXzwL1DgtL" dmcf-ptype="general">이순재는 업계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2010년 '지붕뚫고 하이킥'을 할 땐 생방송에 가까운 제작 과정을 지적하며 "젊은 친구들이 생사를 걸고 한 작품이다. 이제는 완전한 사전제작제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듬해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가 쪽대본 논란에 휩싸였을 땐 "어느 나라가 드라마를 이렇게 만드나. 외주제작을 의뢰할 때 적어도 열흘 전에 대본을 넘겨 검사할 시간을 달라는 계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843ccb1f14d772c5a2f6019ad77b20617f483f4974a4330e7f0a09c9439bf422" dmcf-pid="xZqrotwa5n" dmcf-ptype="general">이렇다 할 스캔들 하나 없이 배우 생활을 한 이순재는 후배 배우들이 더 바른 생활을 해야 한다며 고언하기도 했다. 2018년 연예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있었을 땐 "가해자로 지목된 분들 다 아는 분들이라 깜짝 놀란다. 설마 했는데 사실화 됐다. 관객이나 국민들한테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2019년 버닝썬 사건이 터졌을 땐 "내가 연예인인데 자유분방하면 어떠냐 그게 예술이야, 라고 주접 떠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br> 일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등 각종 물의를 일으켰을 때는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공인적 성격을<br> 갖고 있다.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고,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우리부터 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34d679ca18e001b71b48b7a43631d5d06ec33a4064520ad59d59086430cbf777" dmcf-pid="yiDbtoB3Yi"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jb@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하늘의 별이 된 故 이순재, 시대와 장르를 넘나든 70년 연기史 11-25 다음 ‘벌거벗은한국사2’ 황진이 vs 초요갱 11-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