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한국 마라톤 1위 박민호의 자신감 “2시간 7분대 한국 신기록 분명 도달합니다” 작성일 11-25 1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5/11/25/0012073191_001_20251125155815967.jpg" alt="" /></span><br>한국 남자 마라톤의 희망으로 불리는 박민호(코오롱)는 지난 주말 열린 인천 마라톤에서 2025년 한국 남자 최고 기록인 2시간 11분 58로 골인하며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모두 마무리했다.<br><br>2월 열린 대구 마라톤에서의 2시간 12분 19초를 시작으로 2025년 한 해를 출발한 박민호는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10분 13초를 넘어서는 데는 실패했지만, 도쿄세계선수권 기권의 아쉬움을 만회하며 2026년을 기약하게 했다.<br><br>1999년생, 26살 박민호는 현재 한국 마라톤에서 2000년 이봉주가 세운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히고 있다.<br><br>어릴 적 우상이었던 코오롱 지영준 코치(2시간 8분 30초)의 지도 아래 10분 벽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는 박민호에게 2026년의 각오 그리고 현재 한국 마라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물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5/11/25/0012073191_002_20251125155816284.jpg" alt="" /></span> <br><b>Q. 좋은 기록으로 2025년을 마무리했습니다. 컨디션이 어떤가요?</b><br>인천 마라톤을 앞두고 몸 상태도 좋았고, 2시간 10분 이내로 충분히 도전해 봐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페이스 메이커와의 호흡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어요. 초반 페이스가 너무 느렸던 거죠. 페이스만 조금 일정하게 뛰었다면 충분히 2시간 8분 페이스로 35km까지 충분히 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스스로 자신감은 정말 있었거든요.<br><br><b>Q. 강한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2026년엔 2시간 8분대 기대해 봐도 좋을까요?</b><br>그런데 제가 내년 1월에 입대를 합니다. 만약에 어떻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내년 3월 서울 마라톤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하면 충분히 2시간 8분 대도 도전해 볼만한데 상황을 지켜봐야 해요. 훈련소라도 뒤로 좀 미룰 수 있게 된다면 내년 서울 마라톤 때 잘 준비해서 충분히 8분 대로 들어올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지금 몸 상태가 이렇게 좋은데 이때 기록을 확 내야 하는 데 말이죠. 다른 종목에서는 기초 군사 훈련을 입대 이후 조금 뒤에 받는 선수들도 있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br><br><b>Q. 몇 년째 한국 기록을 깰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부담감은 없나요?</b><br>솔직히 제 기록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 부담감을 가진다고 말씀드리는 것조차도 민망한 그런 상황이네요. 제가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자책도 많이 했어요. 코오롱 마라톤팀에 들어와서 한 5년 정도 정말 계속해서 도전해 왔는데 뭔가 조금씩, 조금씩 맞지 않은 채 이렇게 달려온 것 같아요. 이런 저 자신한테도 실망도 많이 했었고, 긴 시간 동안 많이 힘들었어요.<br><br><b>Q. 이봉주 선수의 한국 기록이 25년 전입니다. 침체한 한국 마라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b><br>현실적으로는 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한참 컨디션이 올라왔었을 때 제가 앞을 바라보면서 따라 달릴 수 있는, 예를 들어 2시간 7분 대 선배님들이 제 앞에 달리고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빨리 기록이 깨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사실 제가 과거 선배님들보다 훈련량이 결코 적은 게 아니거든요. 하루 최소 30km에서 많게는 35km까지 거의 매일 달리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적어도 현재 한국 상위권에서 달리고 있는 선수들의 훈련량은 과거의 선배님들 못지않게 달리고 있다는 것만큼은 확신하고 있습니다.<br><br><b>Q. 과거에는 없던 카본화도 등장했고, 훈련량도 비슷한데 그렇다면 왜 기록이 안 나는 걸까요?</b><br>제 결론은 결국 정신력, 멘털의 차이인 것 같아요. 선수층이 많이 얇아져서 좋은 기록을 내려고 하는 선수가 많이 줄어든 점이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과거엔 경쟁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그런 경쟁 구도가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해서 기록이 단축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선수층이 얇아진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조금 더 끌어 올려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해요. 춘천 마라톤의 경우엔 우승 상금이 2천만 원인데, 1위 기록은 2시간 20분대였거든요. 우승 상금 말고 기록 경신을 했을 때 주어지는 '타임 보너스' 같은 것이 있다면 기록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 페이스 메이커 역할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제 기록으로는 보통 출발 B그룹인데요. 주최 측에서 사실 B그룹에 대한 관심은 소홀한 편이에요. B그룹엔 페이스 메이커가 없는 경우도 있고요. 2시간 7분대 페이스 메이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br><br><b>Q. 마지막으로 박민호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b><br>기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계속 아쉬움을 남겨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가 꼭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제가 여기서 멈추지만 않는 다면 한국 신기록이라는 그 길엔 언젠가는 꼭 도달할 것 같다는 겁니다. 분명 한국 기록에 도달할 수 있으니까, 지금처럼 계속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br><div class="artical-btm" style="text-align: left"><br>■ 제보하기<br>▷ 전화 : 02-781-1234, 4444<br>▷ 이메일 : kbs1234@kbs.co.kr<b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br>▷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br><br></div><br><br> 관련자료 이전 넷마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7주년 맞아 '비도술사' 업데이트 11-25 다음 [별별스포츠 138편] 관중에 돌진, 카메라맨 폭행…코트 위를 난장판으로 만든 악동들 11-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