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K디스플레이, 중국을 두려워할 것인가 판을 키울 것인가 작성일 11-25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JUclxFYOo"> <p contents-hash="b24beaf360d551d5753ea850b40daaf1c71319ffb0f3b48554006b1611eef392" dmcf-pid="5iukSM3GmL" dmcf-ptype="general">11월 1일 열린 APEC 2025 한·중 국빈만찬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샤오미 프로' 스마트폰과 옥으로 된 문방사우를 선물했다. 시 주석은 “이 제품에 들어간 디스플레이가 한국 기업이 만든 패널”임을 강조했다. 짧은 대화지만 많은 점을 시사했다. 이는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양대 축인 한·중이 경쟁 관계인 동시에 상호 협력을 이어가야 할 파트너라는 점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p> <p contents-hash="693a8beca56e2ed7dc462f92a9bbb166b3f5510595d8e728ba30c76451c1fd9e" dmcf-pid="1IRGuwPKEn" dmcf-ptype="general">최근 국내 기업의 기술 유출을 철저히 막고, 핵심 기술을 보호해야 우리 산업 글로별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기술 확산 흐름을 인정하고 경쟁국을 기술 경쟁에 끌어들여 글로벌 시장의 판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외부 혁신을 촉발해 신수요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p> <p contents-hash="f563bde1bb792383b39407d25dcd636fedd4b82f551200c48fefe236a71f8101" dmcf-pid="tCeH7rQ9Oi" dmcf-ptype="general">조만간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중국에 잠식당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 앞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연히 애써 개발한 OLED 핵심 기술이 여과 없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기술 보호가 몰고올 부작용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자칫 기술 쇄국주의로 흘러 외부 혁신과 시장 확대의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30fb1abc7a125d106cf780613b1ab543edb5f56385bc44a57dd93d35a558257b" dmcf-pid="FhdXzmx2EJ" dmcf-ptype="general">우리는 LCD 시장을 중국에 빼앗긴 것일까 아니면 또다른 도전을 위한 전략적 후퇴였을까. 기술 확산의 역사를 볼때 한국은 LCD 상용화에 성공해 LCD를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표준으로 우뚝 세웠고 중국이 후발 주자로서 시장에 참여함으로써 LCD 중심의 거대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탄생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p> <p contents-hash="57c663d4c7766c03a8b8c21af2cf83a92959e26016df92b96c0c192d70f37c53" dmcf-pid="3lJZqsMVEd" dmcf-ptype="general">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은 퍼스트 무버로서의 막대한 이익을 누렸고, 이는 다시 OLED 기술 개발의 원천이 돼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OLED 중심으로 재편하는 원동력이 됐다. 최근 중국 OLED 산업의 추격이 무섭다고는 하나 이를 기술 확산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하고 본격적인 OLED 시장 확대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등 포스트 OLED 시대를 대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전략적 사고가 무엇보다 필요할 때다.</p> <p contents-hash="f160c90e8118b3a8b30f5ba5cab0237915cd3f3946af2fb321f5edae1a885a35" dmcf-pid="0Si5BORfse" dmcf-ptype="general">이는 반도체 산업의 과거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80~90년대 일본은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졌으나, 자국 시장 보호에 집중한 결과 글로벌 생태계에서 고립됐다. 반면, 미국 주도의 안드로이드나 오픈AI의 사례는 개방과 협력이 어떻게 시장과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p> <p contents-hash="d84faa1e02c705af8923d58da8e3db68257bf0aa743c465fb0ea52d5c1df0c05" dmcf-pid="pvn1bIe4OR" dmcf-ptype="general">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기술적 격차가 존재하는 지금, 한국은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룰 메이커'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공유와 협력 범위를 전략적으로 조정하면서도, 시장을 우리 중심으로 확대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c49ff5e5787ebd02bb7454cc2ec3a86ce952b78db79db9ca57156179f7b3a85e" dmcf-pid="UTLtKCd8IM" dmcf-ptype="general">OLED 산업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 분야로 부상했으며, 스마트폰, TV를 넘어 차량용, 웨어러블, 인공지능(AI) 디바이스 등으로 응용 범위가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술에 빗장을 걸어 좁은 내수와 일부 글로벌 고객사에 의존한 채 기술만으로 버티는 구조는 결국 성장 한계에 부딪힌다.</p> <p contents-hash="3a00b9da0b48f14188a2f6a69f1815451bd12191ecf46eaf4d06b05c92ce8db8" dmcf-pid="uyoF9hJ6Ox" dmcf-ptype="general">한국이 여전히 OLED 기술에서 3~4년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판을 키워야 할 시점이다. OLED의 글로벌 표준과 공급망을 주도하면서 막대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을 시장 확대의 동반자로 끌어들여야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퍼스트 무버로서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p> <p contents-hash="fbda1cb66c1bb86ec76ff033275b80cc2056182193bc563b892b569a8adbe4cb" dmcf-pid="7Wg32liPrQ" dmcf-ptype="general">핵심은 '기술을 어디까지 개방하고, 어떤 구조로 시장을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OLED 산업의 성공은 기술 독점이 아니라 글로벌 생태계를 설계하는 주도권에 달려 있다.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면, 한국은 중국 수요를 흡수하면서도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90505c0b96adf2ae92cd7ef5a97c20103373dc30681c83038512b0c58eccdeb6" dmcf-pid="zYa0VSnQmP" dmcf-ptype="general">작은 시장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은 일시적인 안정일 뿐, 장기적 리더십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제는 '닫힌 우위'가 아니라 '확장된 주도권'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때다. 이제 OLED 산업의 미래는 기술의 높이가 아니라 판의 크기에서 결정될 것이다.</p> <p contents-hash="8fa093fd106da1d5c6a06e14bbdcd44c394435ab9e139951afbe36fcdbab4f48" dmcf-pid="qGNpfvLxO6" dmcf-ptype="general">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lsw@kdia.org<br></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d087b684dfbffbf0b59acdf1d835bbdf9b35b23a3fb56d844c49a1a5d76ff2b" dmcf-pid="BHjU4ToMO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사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etimesi/20251125160256943gkhc.png" data-org-width="205" dmcf-mid="XSpAhQtWw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etimesi/20251125160256943gkhc.png" width="205"></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사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figcaption> </figur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AI와 디지털전환] AX 시대, AI 진화는 '이해' 깊이에 달렸다 11-25 다음 유원지리정보시스템, '2025 AIoT 국제전시회'에서 AI반도체 응용실증지원사업으로 개발·실증한 결과물 선봬 11-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