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어른' 故이순재가 남긴 멋진 말들 [종합] 작성일 11-25 2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5일 향년 91세로 별세<br>"배우에게 연기는 생명력" "대접받으려고 하면 늙어" 명언 화제<br>빈소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엄수</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3fEJZkLdL">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3fd2c97071621a1f58e540171039829ade834df17a5e9532948f1a0ff23732e" dmcf-pid="Z04Di5Eoe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이순재가 25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hankooki/20251125193625245ixoy.jpg" data-org-width="640" dmcf-mid="GKT9FaKpi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hankooki/20251125193625245ixo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이순재가 25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d370a3e75bbca8f11204da131a09b939cb4e685bcf942b4af275c7e89d96a22" dmcf-pid="5p8wn1DgRi" dmcf-ptype="general"><strong>"시청자 여러분, 제가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495cced994144286420d5437b3a6702e298150ab3f7f91ead81b16415152415e" dmcf-pid="1U6rLtwaiJ" dmcf-ptype="general">배우 고(故) 이순재가 대중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였다.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무려 70여 년 동안 연기라는 외길을 걸어온 그는 눈 감는 날까지 작품 활동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때로는 겸손하게 때로는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갈고닦은 시대의 어른이었다. </p> <p contents-hash="68bf25a0965c123eaf2a05ea4254efbcdbae08339bd6c6371ddf3dbdbcda0765" dmcf-pid="tuPmoFrNMd" dmcf-ptype="general">25일 소속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순재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말 건강 악화로 활동을 전면 중단한 뒤 치료와 안정에 전념해왔다. 이순재는 고령임에도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p> <p contents-hash="6994427ff2305dcaf0c60bc7cf98c0c6d8ec053398379b76fa4c901e1427f50a" dmcf-pid="F7Qsg3mjne" dmcf-ptype="general">이순재가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건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KBS연기대상이었다. 그는 이날 시상식에서 '개소리'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며 "미국의 캐서린 헵번은 60대 이후에도 세 번이나 아카데미에서 연기로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21115fa229acec9c7b63d3390227cccf74244cdd55b5aa3b52bb565d88f4865f" dmcf-pid="3zxOa0sAnR"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strong>"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된다"</strong>며 "나이 먹어도 연기를 잘하면 상을 주는 것"이라고 신념을 밝혔다. 부축을 받고 무대에 오른 그는 수척하고 야위었지만 누구보다 거대한 아우라를 자랑했다. 나이와 관계없이 배우는 연기를 해야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을 이순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p> <p contents-hash="85757a42957a1c2cabe42f4c941e8737ce489215022c65c996313b61a749977c" dmcf-pid="0qMINpOciM" dmcf-ptype="general">생전 이순재는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지난해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특별 무대를 꾸린 그는 <strong>"배우에게 연기는 생명력이다. 몸살이 걸려 누워 있다가도 '레디 고'를 외치면 벌떡 일어나게 돼 있다"</strong>며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은 모두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배우는 항상 새로운 작업에 대한 도전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객석에서 이를 듣고 있던 연예계 후배들은 박수와 환호로 찬사를 보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d711b8334c3f8b5011d0060b3abc3cea7989220f920cadcf2418cbcb308f52a" dmcf-pid="pKdlc7hDJ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이순재가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무대에 올라 특별 무대를 꾸렸다. 유튜브 채널 '백상예술대상' 영상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5/hankooki/20251125193626538qtxc.png" data-org-width="640" dmcf-mid="HNsUYepXL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hankooki/20251125193626538qtxc.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이순재가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무대에 올라 특별 무대를 꾸렸다. 유튜브 채널 '백상예술대상' 영상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dbc2ea0b823358f41475d69da0c0d9e0c7d6fcf3ca9f349b31c182bdcee5ca0" dmcf-pid="U9JSkzlwMQ" dmcf-ptype="general">연기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순재는 2008년 모친상 이후 연극 '라이프 인 더 씨어터' 무대에 올라 <strong>"관객과의 약속이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공연은 해야 한다"</strong>고 배우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TV드라마가 시청률 부진을 겪는 시기에는 "가족들이 둘러앉아 다 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면 시청자들은 돌아온다"고 일침을 가했다. </p> <p contents-hash="c557b5c8af6698366b7724a5a109a5d573ae6e8913188d0be42899ebaf79e509" dmcf-pid="u2ivEqSrdP" dmcf-ptype="general">이순재를 설명하는 데 있어 겸손함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꽃보다 할배'에서 최고령 출연자로 출연해 닮고 싶은 어른의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순재는 <strong>"나이 먹었다고 주저앉아 대우받으려고 하면 늙어버린다"</strong>며 "특권을 누리면 함께 해야 하는 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의 오랜 신념을 전했다. </p> <p contents-hash="4c20e10dd22857ea0daeb6dc2fff24b1646ad3afcdcca986a932741fce41998f" dmcf-pid="7VnTDBvmM6" dmcf-ptype="general">한편, 1934년생인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으며 안방극장, 스크린,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p> <p contents-hash="13aec4479840e637a3e0c55b349deb4b1c81c2cfb4cd2f5dc2f4528792673ee6" dmcf-pid="zfLywbTse8" dmcf-ptype="general">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황혜영, 쌍둥이 중 한 명만 국제학교 전학…높은 성적 자랑 "보람 있다" 11-25 다음 대통령 조화·박근형→김영옥 조문 행렬…"故 이순재=인생의 롤 모델" 추모 [종합] 11-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