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는 어떻게 할리우드의 신드롬이 됐나 작성일 11-26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리뷰] <위키드 1, 2></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7S8TYNdU8"> <p contents-hash="961272f939f5f4bcb5e3dcdefcbcf06676a975ed748d46558f664d0b1efe6c3c" dmcf-pid="Fzv6yGjJ34" dmcf-ptype="general">[김형욱 기자]</p> <p contents-hash="1b229d8b58f314272a269479e78936a3ca613ff17d162a1b08d8028dfdf7b333" dmcf-pid="3qTPWHAi0f" dmcf-ptype="general">1995년 미국 소설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에서 시작된 '위키드' 세계관은 <오즈의 마법사>의 비공식 프리퀄이자 원작을 전복하는 상상력의 결정체다. 이후 2003년 초연된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폭발적인 성공을 거둬 작품의 위상을 공고히 했고, 전 세계 누적 흥행과 공연 횟수에서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문화적 신드롬으로 자리 잡았다.</p> <p contents-hash="e5383161517331f127e70596436b090a7fbfc1d9fbfbffdadc390042569a3512" dmcf-pid="0ByQYXcn3V" dmcf-ptype="general">오랫동안 영상화가 시도되었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무산되던 프로젝트는 2024년 존 추 감독의 손에서 마침내 생명을 얻었다. 그뿐만 아니라 엘파바 역에는 토니상에 빛나는 신시아 에리보, 글린다 역에는 월드 클래스 디바 아리아나 그란데가 캐스팅되며 개봉 전부터 '보컬만으로도 푯값이 나온다'는 기대를 모았다.</p> <p contents-hash="ce8eea2ae9210e978271dd4ed04395249ff18977433190bf188d5ae779ad7697" dmcf-pid="pbWxGZkLF2" dmcf-ptype="general">뮤지컬 원작의 작사·작곡가 스티븐 스워츠까지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는 말 그대로 '제작진 라인업부터 전설'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1편은 전 세계 7억 5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을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10개 부문 이상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다.</p> <p contents-hash="1d93b33774c20e8f3348946f517afa185281c72f516c728059033c0b75d5ee17" dmcf-pid="UKYMH5Eo09" dmcf-ptype="general">이어 공개된 2편도 다소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뮤지컬 영화가 구현할 수 있는 정점의 영상미"라는 극찬을 들으며 브로드웨이 기반 영화 중 최고의 글로벌 오프닝을 기록했다. 단 두 편으로 영화 <위키드>는 이미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p> <div contents-hash="0c3215f7123144d97cc59be1ac665951bbe9eeb72fb5239be372c71751a66ec2" dmcf-pid="uul4vWaezK" dmcf-ptype="general"> <strong>두 마녀의 탄생: 차별, 욕망, 우정이 뒤얽힌 서사</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97eb4d79d01f64d24da847366cb9e3c25e64d4f781f28bf666fc35f4edceac5" dmcf-pid="77S8TYNd0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6/ohmynews/20251126145102585nyxc.jpg" data-org-width="1280" dmcf-mid="56I2hvLxU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6/ohmynews/20251126145102585nyx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위키드>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UPI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7b78fae8c2f19253c2d9968697b2a186c21bf4981f13b37087c63d1a9c9292b" dmcf-pid="zzv6yGjJ0B" dmcf-ptype="general"> 영화는 먼치킨랜드 영주의 딸로 태어난 엘파바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그녀는 녹색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 하나로 평생 차별 받아온 존재다. 그러나 누구보다 강한 마법 능력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정의롭다. 쉬즈 대학교에 입학한 그녀는 겉만 번지르르한 인기쟁이 글린다와 룸메이트가 되며 예상치 못한 파란을 맞는다. </div> <p contents-hash="0c5ea841c85a602e8273d2b313d6084bb0e6f87c77a9605b3d17bd705e725635" dmcf-pid="qqTPWHAizq" dmcf-ptype="general">처음엔 충돌했지만, 둘은 서로의 결핍을 마주하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이들의 관계는 영화 전체의 핵심 정서로, 단순한 라이벌 구도가 아니라 '서로의 어둠과 빛을 비추는 거울' 같은 구조다. 관객이 가장 몰입하게 되는 지점 또한 두 마녀의 관계 변화다.</p> <p contents-hash="70cf24aedc8a6a5d0fd6624f820d94f76526adedf569f9730df5afa9a8765909" dmcf-pid="BByQYXcnpz" dmcf-ptype="general">엘파바는 자신도 통제하기 힘든 마력을 선보이게 되고, 마담 모리블 총장의 추천을 받아 '오즈의 마법사'를 직접 만나게 된다. 글린다 역시 얼떨결에 동행하지만, 곧 두 사람은 마법사의 실체를 알게 된다. 오즈의 마법사와 모리블은 동물들을 공공의 적으로 만들고자 엘파바의 능력을 이용하려 하는데, 정의감 넘치는 엘파바는 거부하며 도망친다. 그러자 모리블은 여론 조작을 시작한다.</p> <p contents-hash="76330c81487739c635067e016034559dc767e616f17f8d4a74a19ea6155a40c2" dmcf-pid="bbWxGZkL77" dmcf-ptype="general">'서쪽의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남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세우며 조작된 영웅과 악당을 만든 것이다. 둘의 삶은 그렇게 완전히 다른 길로 갈라진다. 정치적 선전, 권력의 욕망, 차별을 향한 분노가 기묘하게 얽히며 감정적 폭발력을 만들어낸다.</p> <div contents-hash="f089491b1afd326a2f5df264f8833fd8bfe79fdde3ca9eaf19a96f9ed3d14cec" dmcf-pid="KKYMH5Eo3u" dmcf-ptype="general"> <strong>노래가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가 마법이 되는 순간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6e4eb104018bc3dd34c6e206c9853047b1170bb0980ae8eed538b79f44de223" dmcf-pid="99GRX1Dg0U"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6/ohmynews/20251126145103866tuid.jpg" data-org-width="1280" dmcf-mid="1z2sf65TF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6/ohmynews/20251126145103866tui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위키드>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UPI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ab1495ad3db4dc3075130373468c4c19d84d0e05a682335187af7d5e38c38b7" dmcf-pid="22HeZtwaup" dmcf-ptype="general"> <위키드>는 단순히 화려한 뮤지컬 영화가 아니다. 스토리의 구조가 다소 복잡하고 촘촘한 데 비해, 몇몇 장면의 전개가 다소 갑작스럽거나 엉성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위키드>의 매력이다. 한 번만으로는 모든 텍스트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의 상징과 은유, 원작과의 연결 요소들이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div> <p contents-hash="e444b630ef0f0ced845b6ca63bdb32c0b14f8549d0f287d6139e4ed50922a598" dmcf-pid="VVXd5FrNu0" dmcf-ptype="general">특히 엘파바의 이야기에는 '다름'이 '차별'로 변하는 과정, '정의'가 '악'으로 왜곡되는 과정, '자유'를 위해 감수해야 하는 '고독'과 '희생'이 깊이 새겨져 있다. 영화는 이러한 메시지를 뮤지컬 넘버와 결합해 감정의 파도를 극대화한다.</p> <p contents-hash="16c76849d3c9f35615cd78c08ebddface6e8cc08f173ffb4102ed905bbf840ff" dmcf-pid="fJzkB9WIu3" dmcf-ptype="general">신시아 에리보의 'Defying Gravity'가 울려 퍼지는 순간, 영화는 문자 그대로 공중에 뜬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Popular'는 캐릭터의 양면성과 욕망을 탁월하게 표현해낸다. 두 배우는 이미 세계적인 아티스트지만, 이 영화만을 위해 별도의 보컬 트레이닝을 했다는 사실에 감명받을 만큼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다.</p> <p contents-hash="ca0d6a33051030d46e2aa8c0f95a053626e153ef42e5c03f6034e541b5989c6c" dmcf-pid="4iqEb2YCFF" dmcf-ptype="general">무엇보다 중요한 사실 하나, 영화는 시간이 무섭게 흐른다는 것조차 잊게 만든다. 두 편 모두 2시간을 훌쩍 넘는데도, 군무·음악·세트·CG가 '아이맥스 권장 작품'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할리우드가 계속해서 이 세계관을 확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서사가 이미 완결을 맺었음에도, '위키드'라는 브랜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힘이 있다. 팬덤 역시 그 확장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을 테다.</p> <p contents-hash="95d938590a678a580756d7eb2e927b3b90da3ac1344a229571e5f628735b070a" dmcf-pid="8nBDKVGh0t" dmcf-ptype="general">영화는 차별, 우정, 자유, 권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대중적 엔터테인먼트의 미덕인 재미와 음악적 쾌감을 잃지 않는다.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표준을 세웠다는 말도 과장이 아니다. 화려한 스펙터클, 심장을 울리는 음악, 그리고 두 마녀가 완성하는 강렬한 서사는 극장에서 경험해야만 온전히 살아난다. 하여 <위키드>는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이상 볼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마법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p> <p contents-hash="32edbed1ea5a9e8f9a4903fc23c437b66b35d5b501ce78bf31c65b1121270799" dmcf-pid="6Lbw9fHl71"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정승제, 하숙생 부탁에 당황…입주 첫날부터 심부름 11-26 다음 정영숙, 78세에도 트레킹 거뜬…지치지 않는 체력 (퍼펙트 라이프) 11-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