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컷’ 소리에 툭툭 털고 일어났으면…” 국민배우 故 이순재의 마지막 길 작성일 11-27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70여 년 연기 인생 막 내리고 영면<br>故 이순재 영결식장 일찌감치 가득 차<br>하지원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Vgg8mx25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d8c961265aec3d0953f820535a167d99b4b22a70d3c05cdc8f1d6f3ccd27645" dmcf-pid="zvuuW4XSG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하지원이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배우 이순재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7/ned/20251127093241532xyyn.jpg" data-org-width="1280" dmcf-mid="PUCCaXcn1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7/ned/20251127093241532xyy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하지원이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배우 이순재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10ef8c54c2cd703fbc955139d323d0404493ad91e1127c5f644dfacd02dbfe5" dmcf-pid="qT77Y8ZvZN"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오늘, 이 아침이 드라마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케이, 컷’ 소리에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다들 수고했다. 오늘 좋았어’ 하시면 좋겠습니다.” (김영철)</p> <p contents-hash="becc304fc1c32fa93d1ea53e8e23b7349bb1e7f1f811c194cbde2090cb4e1124" dmcf-pid="ByzzG65TGa" dmcf-ptype="general">카메라 앞에서 수도 없이 촬영했지만, 오늘은 연기가 아니었다. 모두가 드라마와 영화의 한 장면이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컷’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일생을 연기에 헌신한 ‘현역 최고령’의 대선배를 배웅하는 후배들은 아쉽고 침통한 마음이 긴 눈물로 가득 찼다.</p> <p contents-hash="ac3d0ed9ca3236de3927eecbf35126cdacab91633662f6b92ed99eb70dfc7612" dmcf-pid="bWqqHP1yXg" dmcf-ptype="general">이른 시간이었지만 120석의 영결식장은 일찌감치 가득 찼다.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선 유족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동환, 정준하, 정준호 등이 함께 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 막을 끝낸 고인이 떠나는 길을 배웅하는 자리였다.</p> <p contents-hash="c222f013b87addc7c549e899c6472e42e9cafbb84304a03b03c232ce146101a5" dmcf-pid="KYBBXQtW1o" dmcf-ptype="general">드라마 ‘더 킹 투하츠’로 이순재와 인연을 맺은 하지원은 이날 영결식에서 “선생님의 단단한 목소리가 지금도 어디선가 다시 들려올 것만 같다”며 믿기지 않는 이날을 차분한 음성에 담았다.</p> <p contents-hash="5416fc774fdce20884130e139edf5226cada6ce133f1177b6227b4ed2d2effb3" dmcf-pid="9GbbZxFYGL" dmcf-ptype="general">그는 “선생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연기 앞에서 겸손함을 아끼지 않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던 진정한 예술가였다”고 했다.</p> <p contents-hash="cb47eed9346b91126c4b7a53d166b3ce1abfbae7e7b04c1a6484fdf1b6b0dbc2" dmcf-pid="2HKK5M3GGn" dmcf-ptype="general">‘연기는 왜 할수록 어렵냐’는 그의 고민에 “인마, 지금 나도 어렵다”는 말로 까마득한 후배를 담담히 위로해 준 한 마디는 오랜 시간 그의 마음을 지탱해 준 한 마디가 됐다. 하지원은 “(이 말을) 깊이 기억하겠다. 사랑한다.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이라며 추도사를 마쳤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8675f2e7a7a18b823cb3dc8de3922c429a9274b3658d925c6cf27bdcee30e99" dmcf-pid="VX991R0HY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영철이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배우 이순재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7/ned/20251127093241845hwxu.jpg" data-org-width="1280" dmcf-mid="xNqqHP1yG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7/ned/20251127093241845hwx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영철이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배우 이순재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8a31e49fd4552abb94d789c8d7873eebd5deba6c1e8deb3b04bd36df211eaa9" dmcf-pid="fZ22tepX1J" dmcf-ptype="general">TBC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배우 김영철은 “선생님은 우리에게 연기의 길을 보여주셨지만, 그보다 먼저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신 분이셨다”며 “상황이 어떻든 누구 앞이든 항상 품위와 예의를 지키는 한결같은 속에 많은 사람이 위로받았고 조용히 배웠다”고 했다.</p> <p contents-hash="755efaad9f3f4987ed8c5b998c9df9e34d768a6af4fddd9404582527f5ef7063" dmcf-pid="45VVFdUZ1d" dmcf-ptype="general">고인이 보내는 아득하고 단단한 눈빛, 담백한 지지의 한 마디는 모든 후배에게 삶의 지침이자 이정표가 됐다. 김영철은 “선생님 곁에 있으면 방향을 잃지 않았다. 눈빛 하나가 후배들에게는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며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다. 선생님 영원히 잊지 못할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결식 사회를 맡은 정보석 역시 “방송 문화계 연기 역사를 개척해 온 국민배우”라며 “배우라면 선생님의 우산 아래에서 은덕을 입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dc8adfc130486a3db08faf5de81a05c5637a14f2c2edc4f63cf23f158a604d2f" dmcf-pid="8pQQ7gb0Ze" dmcf-ptype="general">고인의 나이에 맞춰 91송이의 헌화를 끝내고도 지상에서의 마지막 인사는 오래도록 이어졌다. 아쉬운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붙들려는 인연들의 묵념과 추모가 쉬이 마무리되지 않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232e89b6f08c38b86d3d49200c965d922f47251fc7e1192ff65cb5be27fb74d" dmcf-pid="6UxxzaKpG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이순재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7/ned/20251127093242290kysl.jpg" data-org-width="1280" dmcf-mid="uH66ULqFZ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7/ned/20251127093242290kys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이순재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a46934f96caa426a89697fc739fcaaf6da02c5eabc1758a570f3931e4fcb9fd" dmcf-pid="PuMMqN9U1M" dmcf-ptype="general">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해 70년 가까운 긴 생을 오직 연기에 헌신한 영원한 현역 배우였다. 우리나라 최초 텔레비전 방송국인 대한방송의 드라마 ‘푸른지평선’에서 얼굴을 알렸고, TBC 전속 배우 활동 이후 KBS와 MBC 등을 넘나들며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명실상부 한국 방송 연기의 기틀을 다지고 새 장을 연 1세대였다.</p> <p contents-hash="9a95b116fcb500348b82e337a28ab62e6c6aaa1b050e29d2979086848073bab8" dmcf-pid="Q7RRBj2u1x" dmcf-ptype="general">파노라마 같은 연기 인생을 통해 수많은 국민 캐릭터도 남겼다. 그는 가부장의 초상이었던 ‘대발이 아버지’(MBC ‘사랑이 뭐길래’)이다가 현실판 이순재를 닮았던 ‘따뜻한 스승’ 유의태(MBC ‘허준’)였고, 젊은 세대가 사랑했던 ‘야동 순재’(MBC ‘거침없이 하이킥’), ‘직진 순재’(tvN ‘꽃보다 할배’)이기도 했다.</p> <p contents-hash="162c804c8dd2918402241dedd9a8fb0f7de40b2869144140ae54d7be8efc2460" dmcf-pid="xzeebAV7YQ" dmcf-ptype="general">연기 앞에선 늘 자신을 낮췄고, 도전과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고인의 모습은 후배들에겐 본보기이자 귀감이었다. 유동근은 “하나의 배역, 작품에 대한 연구를 그토록 깊이있게 하고, 그러한 자세가 매 작품 70년 동안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작품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해독하며,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p> <p contents-hash="599f31e9d8a8a2452c4d67cdf527488cb37e215d0dede7b6120b2dc78df6c3f5" dmcf-pid="yEGGrUIktP" dmcf-ptype="general">고교 시절 연극을 보고 연기의 꿈을 키운 고인은 말년엔 무대로 돌아와 오랜 꿈들을 다시 펼쳐냈다. ‘장수상회’(2016), ‘앙리할아버지와 나’(2017), ‘세일즈맨의 죽음’(2017), ‘리어왕’(2021)의 명연은 여전히 회자된다. 무대에선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TV에선 ‘개소리’(KBS2)가 유작이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는 소감은 그의 마지막 커튼콜이 됐다. 정부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난 25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운구 행렬은 영결식 후 장지인 이천 에덴낙원으로 향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성경, 카세르타 왕궁에서 클래식 매력 과시 11-27 다음 '주토피아 2',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30만 명 동원 11-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