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시윤, 故 이순재에 띄운 마지막 편지 작성일 11-27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데뷔 첫날 이순재 마주한 윤시윤… "가장 먼저 도착해 홀로 대본 연습하던 모습 평생 잊지 못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ZAwRAV7d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a166257274a723e22f5e7406c7ea91c0a53cb7d311d68b2fc0ceae4286faf92" dmcf-pid="Z5crecfzM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윤시윤이 고 이순재를 추모했다. 사진공동취재단, R&C 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7/hankooki/20251127180234128welt.jpg" data-org-width="640" dmcf-mid="GxHtOHAiJ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7/hankooki/20251127180234128wel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윤시윤이 고 이순재를 추모했다. 사진공동취재단, R&C 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5a2c124b00410144a1cebb0b15e39dc5c5766462c62f8e393bb9d4abcfaa2db" dmcf-pid="51kmdk4qnA" dmcf-ptype="general">배우 윤시윤이 고(故) 이순재를 향해 마지막 편지를 띄웠다. 데뷔 첫날부터 연기 인생의 기반을 세워준 고인의 모습을 떠올린 그는 “이제 제가 그 빈 연습실을 지키겠다”며 깊은 존경과 그리움을 표했다.</p> <p contents-hash="59d4cdbdd1c5f3f7752010a40be4c93cce791815d443f0e15431e6447f7965b3" dmcf-pid="1tEsJE8Bej" dmcf-ptype="general">윤시윤은 지난 26일 오후 이순재의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이순재가 영면에 든 27일, 직접 작성한 편지에서 윤시윤은 24살 가을의 기억을 꺼냈다. 첫 데뷔작이었던 MBC ‘지붕뚫고 하이킥’ 전체대본 리딩 날, 긴장과 설렘 속에 누구보다 일찍 방송국을 찾았던 순간이었다.</p> <p contents-hash="d0f78b648e3c49bbb63e9d04930f5e5101c8065a677ebb0d95c90780ac5f9d94" dmcf-pid="tJpqWpOcJN" dmcf-ptype="general">“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첫 데뷔를 위해 전체 대본 리딩을 하러 방송국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다잡을 방법은 연습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수일 밤낮을 연습에 매진하고, 리딩 당일도 3시간이나 일찍 가서 약속된 장소의 문을 열었습니다.” </p> <p contents-hash="391424777853028db6703b785497f5df100694fe6a6487ed14a73136953897e9" dmcf-pid="FiUBYUIkMa" dmcf-ptype="general">혼자 연습을 하기 위해 누구보다 일찍 방송국을 찾은 윤시윤은 무척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 생각지도 못한 대선배가 먼저 와 있었던 것.</p> <p contents-hash="a852605b057196bd607a15d40e03153055df2b3ee7a9adf39a014d18673f59ac" dmcf-pid="3nubGuCEMg" dmcf-ptype="general">“다른 누구도 아닌 이순재 선생님께서 혼자 앉아서 대본을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계셨습니다. 너무나 크게 당황하던 제게 따뜻하게 웃어주시며 챙겨주셨던 그날이 생생합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2009500961df038b98ca4fa71d26f3122617f24bf8a907704f4c7b5e42bd993" dmcf-pid="0L7KH7hDe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호흡을 맞춘 이순재와 윤시윤. MBC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7/hankooki/20251127180235499giuo.jpg" data-org-width="640" dmcf-mid="Hh7KH7hDe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7/hankooki/20251127180235499giu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호흡을 맞춘 이순재와 윤시윤. MBC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b93ba536239fd995cccde0be5344968d50537ec9f93e8b916ae245e28c73d83" dmcf-pid="poz9XzlwML" dmcf-ptype="general">다정한 미소와 살갑게 챙겨주던 말투, 홀로 대본을 붙들고 있던 이순재의 모습을 윤시윤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고인은 생전 누구보다 묵묵하고 겸손하게 현장을 지켰다.</p> <p contents-hash="a85edabd58bd91f5227c73ff132238f4dc264719b8d71abab028f7328d8f6e88" dmcf-pid="Ugq2ZqSrnn" dmcf-ptype="general">“가혹한 촬영스케줄에 몸을 가누기 힘드신 순간에도, 눈을 힘겹게 감으시며 대사를 놓칠까 중얼중얼 읊고 계시던 모습, 방송사에서 무리하게 후배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부탁드렸을 때도 망설이고 망설이며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강조하시던 모습, 참 생생합니다.” </p> <p contents-hash="6e8ffa484f92a78ae8f72799f30ed8d7b9d6db3f0995b3db3c803073decd6843" dmcf-pid="uaBV5BvmJi" dmcf-ptype="general">윤시윤은 편지의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저의 삶에 가장 큰 의미가 되는 첫걸음 속에 보여주셨던 그 풍경. 비어있는 연습실을 홀로 지키며 작품을 여셨던 모습. 이제 그 비어있는 연습실을 이어서 지키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p> <p contents-hash="ef21e49ab20eff84f80625ca5422f4ae1fa0833a0e53514c797e33b74d7b5f79" dmcf-pid="7Nbf1bTsiJ" dmcf-ptype="general">고 이순재는 윤시윤의 연기 인생에 큰 자취를 남겼다. 지난 2009년,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던 윤시윤은 “선생님을 보며 배우가 연기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며 “끊임없는 소통, 솔선수범, 기본을 지키는 자세를 눈으로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때의 배움을 평생의 연기 원칙으로 간직해왔다. </p> <p contents-hash="1fcb9e78c9cf34a4cb78d5a9964167230e9a91538771e87039e6cbe82f8023fb" dmcf-pid="zjK4tKyOnd" dmcf-ptype="general">한편 이순재의 발인이 엄수된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는 추모 영상이 재생됐고, 고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곳곳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정보석, 하지원, 김영철 등 생전 고인과 깊게 인연을 맺은 배우들은 각자의 일화를 꺼내며 “평생 겸손했던 예술가”, “한결같은 품위와 예의의 사람”이라고 그를 추억했다. 후배들은 깊이 고개를 숙여 이순재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p> <p contents-hash="1430fb0f15eaae48c0288896a3cc74b565fd17106c10e277bc2d64e25a990549" dmcf-pid="qA98F9WIde" dmcf-ptype="general">1934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난 고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평생을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살았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배우’라는 이름을 내려놓지 않은 그는 모두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p> <p contents-hash="378fc9c88166945a56d972d6a6718c7c94f28fd7469f9518fe96501e054bf24c" dmcf-pid="Bc2632YCiR" dmcf-ptype="general">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크리스탈, 오늘 첫 솔로 싱글…알앤비 솔 장르 11-27 다음 김지현, 15년 연애 깜짝 고백 "결혼? 지금이 편해"(자매다방) 11-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