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경남의 기술력 우주로!”

작성일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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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창원] [앵커] 
 오늘 이슈대담에서는 국립창원대학교 우주항공공학부 서대반 학과장 모시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창원대 부임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계셨다고요?
 [답변]
 네, 24년 12월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11년 동안 근무를 했고요. 
 처음 임용하고 6년 정도 동안은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의 개발 업무를 했었습니다. 
 우리가 엔진을 처음 개발하다 보니까 시험 시설이 없어서 시험 설비를 구축하는 일을 먼저 했었고요. 
 그다음에는 이제 엔진을 수백 번 이제 시험을 반복하면서 성능을 평가하는 그런 업무를 했었습니다. 
 20년 1월부터는 이제 누리호 다음에 우리는 어떤 발사체를 만들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앞으로 재사용 발사체라든가 아니면 소형 발사체를 어떻게 할까?
 이런 개념 연구를 수행했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누리호 4차 발사 지켜보시면서 만감이 교차 되셨을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저는 어제 TV로 발사 중계 과정을 보고 있었는데요. 
 현장에 있는 것처럼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특히 안내 방송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제 뭐 센서 문제라는 이런 말이 나올 때 정말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특히 제가 엔진 시험할 때 그런 센서 문제 같은 걸 많이 겪어봤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좀 큰 문제일까 봐 진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바로 조치가 돼서 예정했던 시간대가 무사히 잘 발사됐고요. 
 그 후로도 비행도 잘했고, 마지막에 위성도 제대로 궤도에 올려놨고, 마지막에 송신까지 완료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때 서야 저는 비로소 긴장이 풀려서 그 후에 저도 잠을 잘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특히, 우리나라 우주개발 사상 첫 심야 발사여서 더 긴장됐던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심야 발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현장에 있는 연구진들의 그런 피로도 이런 게 많이 걱정됐는데 다행히 뭐 다 워낙 베테랑들이다 보니까 뭐 안정적으로 전 과정이 잘 수행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왜 밤중에 발사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신데요. 
 그거는 그 위성의 발사체 주 고객인 차세대 중형 위성 3호 때문에 그렇습니다. 
 차세대 중형 위성 3호가 극지방에서 오로라를 관측해야 하는데 그럼 극지방에 밤에 통과해야 하니까 그 시간에 맞추다 보니까 밤에, 심야 시간에 이렇게 발사하게 됐습니다.
 [앵커] 
 1·2·3차 발사와 비교했을 때, 이번 4차 발사의 가장 큰 의미를 짚어주신다면 무엇입니까?
 [답변]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 이런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4차 발사의 키워드는 민간 주도라고 이제 말씀드릴 수가 있을 것 같고요. 
 지금까지 나로호 그리고 누리호 모두 이제 정부 기관인 항우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발사도 주관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번 4차부터는 항우연이 아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주관을 해서 조립도 하고 발사도 했고요. 
 특히 뭐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은 여기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제작이 되기도 했죠.
 아무튼 따라서 4차 발사는 국내 최초로 민간 기업이 조립 발사를 이렇게 주관했다는 점에서 이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다음에 이제 뉴 스페이스란 말이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을, 의미를 하는데 이제 발사체 분야에서도 뉴 스페이스의 시대가 이제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경남의 기술력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위성'을 탑승객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누리호 4호에 탑재된 13기의 위성도 궤도에 안착하고 첫 교신도 성공했는데요. 
 이 위성들은 앞으로 어떤 임무를 맡게 되는 건가요?
 [답변]
 네, 먼저 우주 발사체 입장에서 손님 또는 탑승객으로 이렇게 위성을 비유하거든요. 
 13개의 위성의 임무를 모두 말씀드리는 건 지금 시간 관계상 어려울 것 같고요.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 위성에 대한 임무만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위성은 이제 우리 경남 기업인 한국항공우주 산업에서 독자적으로 개발을 한 위성이 되겠고요. 
 임무는 지구 오로라 및 대기광 관측 임무, 우주 플라스마 자기장 측정 임무, 3D 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3차원 분화 배양 검증 임무라고 좀 이름은 복잡한데 아무튼 그런 과학 임무들을 수행하게 돼 있습니다. 
 나머지 12개의 위성은 이제 큐브 위성이라고 한 10킬로 내외의 그런 작은 위성들이고요. 
 뭐 기업이라든가 아니면 대학에서 개발한 위성들이고 그 각각의 이제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임무들을 우주에서 수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우주항공청 개청과 경남의 기술력을 담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까지!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이 될 거란 기대가 큽니다.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할까요?
 [답변]
 먼저 경남 지역은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또 여러 발사체나 위성 개발을 하는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뭐 우리나라 우주 산업의 중심지라고 감히 이제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제 발사체 분야에서 본격적인 우주 뉴 스페이스 시대가 이제 열린 만큼 민간이 개발하는 이제 다양한 발사체들이 앞으로 나올 거고요. 
 그 발사체들은 아마도 당연히 여기 경남 지역에서 아마 개발이 되고 제작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 경남 지역 분야에 이러한 우주 분야에 대한 인력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는 상태고요. 
 이걸 위해서 국립 창원대에서도 올해 우주항공 공학부를 개설하게 됐고요. 
 경남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이런 다양한 인력들을 이제 우리 지역에서 교육해서 직접 양성해서 지역 내 다양한 우리 우주 기업들로 이제 진출을 시키고 최종적으로 경남이 뉴 스페이스를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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