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S의 역설…‘신체활동 증진 시스템’이 운동을 막고 있다 작성일 11-28 2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체육? 시험 끝나고 하면 되지 않나요?] (中)<br>평가 서열화, 학생들은 ‘창피함’에 체육을 더 멀리해<br>교사 업무 폭증…운동 처방 사라지고 기록만 남았다<br>“정책만 보면 A+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연결 안 돼”</strong><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7/2025/11/28/0001158005_001_20251128000937317.jpg" alt="" /><em class="img_desc">◇학생들이 체력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일보 DB</em></span></div><br><br>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체력을 높이겠다며 도입된 PAPS(학생건강체력평가시스템)가 정작 학생들을 신체활동에서 더욱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br><br>원주의 한 중학교 체육관. PAPS 평가가 진행된 뒤 교무실로 돌아온 체육교사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오전 내내 기록 측정을 했지만 정작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 처방을 마련할 시간은 없었다. 기록을 입력하는 것 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했기 때문이다.<br><br>춘천의 한 고교에서는 PAPS 오래달리기 평가가 있는 날이면 몇몇 학생들은 표정부터 어두워진다. 한 여학생은 반 친구들 앞에서 기록이 공개되는 순간 뒤처진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평가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br><br>이처럼 현장에서는 ‘운동 처방’은 사라지고 ‘체력 측정’만 남았다.<br><br>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는 학생의 심폐지구력·유연성·근력 등 건강체력을 측정한 뒤 개인별 수준에 맞춘 운동 처방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이지만 제 역할을 못하는 셈이다.<br><br>실제 연구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뚜렷했다. 한국체육측정평가학회지(2024년 3월호)에 실린 ‘PAPS에 대한 학생과 교육전문가의 인식 조사’(전국 학생 383명 대상)에 따르면 학생들은 ‘창피하다(28.5%)’, ‘귀찮다(24.3%)’, ‘비교당하는 게 싫다(22.1%)’ 등의 결과가 나왔다.<br><br>교사의 업무 부담도 문제다. 체력 검사 준비부터 기록 입력, 사후 관리까지 모두 체육교사의 몫이다.<br><br>강릉의 중학교 체육교사는 “수십명의 데이터를 일일이 정리하고 피드백 작성도 빠듯하다”며 “정작 수업 준비 시간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br><br>최창환 강원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PAPS는 체력을 재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학생에게 맞춤형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이라며 “정책만 보면 A+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그 정책들이 학생들의 실제 신체활동과 건강 체력 향상으로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내일 평창 루지아시아선수권대회 11-28 다음 하나카드 김진아, 다시 PPQ 라운드부터 출발...64강 오르면 박정현과 맞대결 11-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