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보다 더 풍성해진 '주토피아2', 아쉬운 한 가지 작성일 11-28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 주토피아2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400wliP3N">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G8pprSnQ0a"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p contents-hash="2f0b8086bb087bbdb86c525db3afdda06e83839e68d6947c260845dc25e6c433" dmcf-pid="HK55AsMVFg" dmcf-ptype="general"><주토피아>는 개봉 당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가장 디즈니답지 않은 유머로 가득했다. 스탠드업 코미디같은 강력한 풍자와 패러디로 가득한 유머 코드, 경쾌한 이미지에서 진중한 메시지로의 급격한 톤 전환은 디즈니식 동화라기보다는 현시대 미국을 겨냥한 우화에 가까웠다. 성공적인 흥행을 거쳤던 영화가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p> <p contents-hash="d2faa3ab8e348b924c1ae730b70b61093632e247046ca3a5c7adc93b18611d75" dmcf-pid="X911cORfzo" dmcf-ptype="general">< 주토피아2 > 역시 이 특성을 고스란히 유지한다. 영화는 전편의 사건 이후 정식 경찰이 된 닉과 파트너십에 균열이 생긴 주디가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으며 주토피아의 숨겨졌던 역사와 마주하는 이야기다. 전편이 구축한 세계를 바탕으로 파충류와 해양 동물을 추가해 시각적인 스펙터클의 범주를 넓혔다. 세계관 확장과 함께 작품이 다루려는 사회적 메시지를 더 깊기 파고들기 위한 영민한 선택으로 보인다.</p> <div contents-hash="2916d8a281a80f93b0d74e9dd65f56f185f5f5d6d306a9a1445edb2eb0db21f2" dmcf-pid="Z2ttkIe4zL" dmcf-ptype="general"> <strong>다양한 동물을 활용하는 스펙터클</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3ed43722d7f571049bebbaacead696bc0e8f5e6dd8c101373274fb878843f62" dmcf-pid="5VFFECd8F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ohmynews/20251128105401701sngb.jpg" data-org-width="1280" dmcf-mid="xlEEVM3G3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ohmynews/20251128105401701sng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주토피아2>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c50b55405bf5e1973a0d425f8c4c9e6815f1e01ae726118ac0019e8aadf34ca" dmcf-pid="1f33DhJ6ui" dmcf-ptype="general"> 영화의 즉각적인 매력은 다양한 동물들의 생태적 특성을 시각적 유머와 서사적 기능으로 전환하는데 있다. 전편에서 토끼의 민첩함, 나무늘보의 느림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들, 북극곰의 위압감과 <대부>를 패러디하는 생쥐 보스 등 각 동물의 특징을 과장시키거나 비틀어서 유머를 만들어 낸 것처럼 속편도 이러한 유머 코드를 연장시킨다. 전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파충류와 해양 동물을 활용해 레퍼토리를 넓힌다. </div> <p contents-hash="d3b410b349a014102ab0efd0adf886f87167a78c9ba329fabb13402f94be4d49" dmcf-pid="t400wliPUJ" dmcf-ptype="general">주토피아의 숨겨진 역사와 이로 말미암은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새로운 지역 ' 습지마켓'을 방문한 닉과 주디는 수많은 수중동물을 마주한다. 습지마켓 시퀀스는 속편의 확장이 얼마나 유머러스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p> <p contents-hash="e3197ad4f24bdf6b4bfcd3f7ba443aa8696498413da8ece1618deebb3f45c0f7" dmcf-pid="F8pprSnQpd" dmcf-ptype="general">동물간 신체 특성의 차이를 코미디로 영리하게 전환시킨다. 수중동물의 특성을 과장스럽게 표현한 슬랩스틱이 쉬지 않고 터져 나온다. 새롭게 등장하는 파충류 캐릭터 게리 또한 영화 속 미스테리의 중심에 있다. 뱀의 움직임을 활용한 액션은 그 자체로 신선하고, 체온 조절을 못하는 파충류의 습성을 위기와 사건 해결의 실마리로 활용하기도 한다. 새로운 동물군을 시각적 스펙터클로 단순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생물학적 특성을 서사와 유머에 적절히 녹여냈다.</p> <div contents-hash="82cf413b64a668240dcacb60e0407426030f022ffef5457dae6a68ca30bc1391" dmcf-pid="38pprSnQ7e" dmcf-ptype="general"> <strong>깊어진 파트너십</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5acf906d07f112904e109b8c7b40668b7541ff608b6c3b442b803a10ffcd179" dmcf-pid="06UUmvLxu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ohmynews/20251128105403040hyyk.jpg" data-org-width="1280" dmcf-mid="yZdd3Bvmz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ohmynews/20251128105403040hyy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주토피아2>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6cc6bee525254755790dc390172991dc303f1eb1a107f33763d5062ce4ee293" dmcf-pid="pPuusToMzM" dmcf-ptype="general"> 닉과 주디의 캐릭터성은 주토피아 시리즈가 사랑받는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전편이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 주목했다면 속편은 그 신뢰가 어떻게 시험받고 심화되는지 보여준다. 주디는 유일한 토끼 경찰로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지만 닉은 사건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고 자신의 안위를 챙기는 데 집중한다. </div> <p contents-hash="f1ec9ee7944fb543eaa90f84da436dded522b97fa1fc2f1d249ba077eab00630" dmcf-pid="UQ77OygRUx" dmcf-ptype="general">두 동물의 반대되는 행동양식은 끈끈해 보였던 파트너십에 균열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여우인 닉과 토끼인 주디가 얼마나 다른 존재인지를 강조한다. 그리고 < 주토피아2 >는 파트너십이 끊임없는 대화와 이해와 공감을 동반해야만 한다는 걸 말한다.</p> <p contents-hash="e8d41237e3efd4d9432a34f62d857592f56654566e415f8da033020fb14b0492" dmcf-pid="uxzzIWaeUQ" dmcf-ptype="general">후반부에서 두 캐릭터가 위기를 극복한 뒤 나누는 솔직한 대화는 관계의 본질을 재확인하는 순간이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고백하는 대화는 관객 다수가 사랑했던 두 캐릭터의 관계성을 더욱 두텁게 하면서 솔직함을 통한 연대의 메시지까지 만들어나간다.</p> <div contents-hash="0af328c6ffdf1df6cc77f4c0697eb94cc82b95ec5977374bcc9b7dd6d7539c4d" dmcf-pid="7MqqCYNdFP" dmcf-ptype="general"> <strong>전편보다는 다소 편의적인 미스테리 해결</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a4a1038bfe9aeb119c0408b749d0b5e24e7f50685914260397ffa2458c86a9a" dmcf-pid="zRBBhGjJz6"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ohmynews/20251128105404312xlbg.jpg" data-org-width="1280" dmcf-mid="W0bblHAiF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ohmynews/20251128105404312xlb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주토피아2>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9b2444ee8144007b60037fc8a2d68a11c8f38fda4cd27a6ff6b5b511a622872" dmcf-pid="qebblHAip8" dmcf-ptype="general">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전편의 매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야기를 이끄는 미스테리를 대하는 태도는 이전보다 편의적으로 바뀌었다. 영화가 제기하는 질문들, 요컨대 자신들의 역사적 부정의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배제되고 낙인찍힌 이들을 어떻게 공동체로 재진입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의문은 몇 가지 제안으로 해결될 만큼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질문의 깊이에 비해 영화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편의적이다. </div> <p contents-hash="d3f18737c50f826d2230f443aa6d7ae2b062798c15f428251b1fa72ee437eca3" dmcf-pid="BSAAKP1yp4" dmcf-ptype="general">후반부에 밝혀지는 빌런은 서사의 후반부에 위기를 재점화시키기 위한 기계적인 선택이고, 이로 말미암은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론은 전연령 애니메이션의 공식을 벗어나지 않는다. 전편이 편견의 문제를 개인적 관계의 변화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던 것과 달리, 속편은 전편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이 오히려 단순해졌다.</p> <p contents-hash="3426e7564b7d76a690a368a8e7fd5167f84bb7faf9774cbbfc86c9287d196546" dmcf-pid="bvcc9QtWFf" dmcf-ptype="general">일부 평론가들이 지적하듯이 전연령 애니메이션의 숙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주토피아>가 미국 사회를 은유하는 날카로움을 품었던 점을 생각하면 속편이 좀 더 과감한 결말을 선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p> <p contents-hash="b7e3b40425b0a23e13f2b742f327167e47ddf2e5dde6fe4cad9d7004b505fca3" dmcf-pid="KTkk2xFY3V" dmcf-ptype="general">물론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플롯의 약점을 상쇄하는 건 시각적 유쾌함과 대사의 짜임새다. 영화는 108분 내내 쉬지 않고 농담을 던진다. 다양한 팝컬처를 레퍼런스 삼은 패러디, 후반부에 영화 <샤이닝>을 오마주하는 미로 신은 영화 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회 비평을 담고 있지만 무겁지 않고,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교조적이지 않다.</p> <p contents-hash="9d103f51cc1aaa9a1ace2f689b23542a673ba2a1f6fdb922b65cb04548a83071" dmcf-pid="9yEEVM3Gp2" dmcf-ptype="general"><strong>아마도 디즈니 최선의 속편</strong></p> <p contents-hash="38b43b4985c8194bfbf5d2ad62ed328e3cb9ceb00e3f1bbb8272944aae4372b6" dmcf-pid="2WDDfR0H39" dmcf-ptype="general">< 주토피아2 >는 전편이 만든 세계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펼쳐낸다. 전편이 제기한 편견의 문제는 속편에서 더욱 강화된다. 주디와 닉의 관계는 우정을 넘어 진정한 파트너십의 본질을 탐구한다. 주토피아라는 유토피아에 가까운 이상적 도시 아래 숨겨진 폭력의 역사를 드러낸다. 전편의 강점을 강화하면서 메시지 또한 강조하는 것이야말로 속편이 해야 할 일이다.</p> <p contents-hash="cadd5e3caef762008403295ff16fe4a36a1def3aacec71bea30e5a6bc63e7213" dmcf-pid="VYww4epXuK" dmcf-ptype="general">9년 만에 돌아온 속편은 완벽하지 않지만 정직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유쾌하다. 안전하게 확장된 세계는 전편만큼 날카롭지 않지만, 아마도 전연령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속편을 만들 때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이지 않을까? 속편을 예고한 주토피아 세계관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닉과 주디의 관계성은 어디까지 진전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p> <p contents-hash="b03b419a282932e9e5f6a23654be6a578e752be20c6cc9ca26a79d9af0d1aad0" dmcf-pid="fGrr8dUZ0b"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친애하는 X' 홍종현, 부드러움 뒤 감춘 집착… 소름 유발 열연 11-28 다음 'NCT' 정우, 첫 솔로곡…'슈가', 시즈니 향한 고백 11-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