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가운데 재벌가 자식이 있었어도 이 사건이 45년간 방치됐을까('꼬꼬무') 작성일 11-28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국민적 공감대 일으킨 ‘꼬꼬무’ 이큰별 PD의 집념에 박수를 보낸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iyIZD6bL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44573f2db61e1e9250d173aa534adbbb93913188a5d12cd1fe8f46a7268db00" dmcf-pid="FnWC5wPKd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3243jgik.jpg" data-org-width="600" dmcf-mid="4EcETaKpd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3243jgik.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89aa6516ddf31cef02e6a2d7e9987f548e90c6c2e86378c365c27bcd0ab0d792" dmcf-pid="3LYh1rQ9nd"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0회 특집 '72정은 응답하라'. 이 방송을 꼭 보셨으면 한다. 아니 반드시 보셔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fdbc63b87268f8d1d3c20c4afd20fbb6867f65e82ffccba1ceb46ef390fcecfe" dmcf-pid="0oGltmx2ee" dmcf-ptype="general">1980년 1월, 해경 소속 '72 경비정'이 차디찬 겨울바다에 가라앉았다. 선체는 세 배가 넘는 크기의 경비함과 충돌했고 당시 파고는 3~4미터에 달했으며 레이더는 고장 상태, 시야 확보조차 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순직자는 해경 9명과 의무전투경찰 8명 등 17명, 대부분 20대 청년들이었다. 그럼에도 이 사고는 기사 한 줄 없이 묻혔다. 정권 교체기, 12·12사태 직후 극심했던 언론 통제 때문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ed6c12b35dc7d141461542ecdea0218c40ff465a12aee116218bb3e74572c94" dmcf-pid="pxCDyN9UR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4533ozqq.jpg" data-org-width="600" dmcf-mid="632fnBvmR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4533ozqq.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62be7600cbd93d9a1051a123cacb1dac859d9093e7aa0130153baeaae850d64" dmcf-pid="UMhwWj2udM" dmcf-ptype="general">사고 열흘 뒤 합동위령제가 급히 치러졌고 유가족에게 사고 소식을 전하는 방식은 더 참담했다. 집배원이 전보를 마당에 던져두고 가버렸다는 증언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던 시절을 그대로 보여준다. 전화조차 귀했던 시대라지만 전보 한 장으로 자식의 죽음을 통보받다니. 한 어머니는 그날 이후로 생선반찬을 상에 올리지 못하셨단다.</p> <p contents-hash="a339bb0b1b309b4cb38180374672a5ee4c9a87c0ba562779354533f3d7be031d" dmcf-pid="uRlrYAV7ix" dmcf-ptype="general">유가족들이 서울로 올라와 선체 인양을 요구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기술 부족으로 인양이 어렵다는 말이 들리다보니 유가족들도 포기할 수밖에. 그러다 2017년 세월호 인양 장면을 TV로 보면서 유가족들은 다시금 희망을 갖게 된다. 저 큰 배도 건지는데 60톤급 소형 경비정은 더 쉽지 않겠는가. 유가족들이 다시 청와대와 국회에 탄원을 했고 드디어 2019년 인양 검토까지는 진행이 됐다. 그러나 본회의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나. 코로나19 때문이라는데 국가 비상사태라는 명분 아래 또다시 미뤄진 셈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0db9939b1324d3515432e2f04334d9b24d9e2271012472143a0b7640989d9a3" dmcf-pid="7eSmGcfzi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5729gwwb.jpg" data-org-width="600" dmcf-mid="ZsjiwxFYn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5729gwwb.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a309189f7755769e38f2e27214644cae583abc84f0e586bb994683e699d0b152" dmcf-pid="zdvsHk4qRP" dmcf-ptype="general">내 소견으로는 만약 순직자 중 재벌가나 고위층 자제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이 일이 이렇게까지 잊힐 수 있었을까 싶다. 지난주 MBC <라디오 스타>에서 본 한 장면이 그 생각을 더 단단히 한다. '올데이 프로젝트' 타잔에게 별 관심 없던 김구라가 그 그룹이 재벌가와 연관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돌연 태도를 바꾸지 않았나. 결국 우리 사회가 누구의 죽음에는 무심하고, 누구의 이름에는 민감한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1db6f1037e44d53adf28217dc1edec93db24d999143cadba33738bd07c673e" dmcf-pid="qJTOXE8BM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6926erae.jpg" data-org-width="600" dmcf-mid="544BMpOcd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6926erae.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92e5830b1822cdb8a849739c70cfe168c2bec39fb496e25c9d791f3df0e4f468" dmcf-pid="BiyIZD6bn8" dmcf-ptype="general">돌아오게 하는 일, 아마 이들이 지키고 싶은 약속이었을 거다. <꼬꼬무> 제작진도 같은 마음이었다. 2019년 국회에 안건이 상정될 당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지 않았나. 기막힌 노릇이다. 언론 통제로 국민에게 알릴 기회조차 없거늘 어떻게 공감대가 형성되겠는가.</p> <p contents-hash="b52202cc83626ef99eb34b270cee5166aeeb11d30f22635f80f09b8ef7176b6c" dmcf-pid="bnWC5wPKR4" dmcf-ptype="general">17명 모두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어 있지만 현충원 안장은 불가하다는 현실도 기막히다. 유해가 없으면 안장할 수 없다는 '국립묘지법' 때문이다. 제작진은 인양을 위해서 먼저 선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국내 수중 드론 기업과 협력해 직접 탐사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9월, 수심 108m 지점에서 마침내 '72정'을 찾아냈다. 45년 만에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것도 국가가 아닌 한 방송사 교양 프로그램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ef7410b908b87da6ecb27a31d950108e3c0708975b58f371a51b488f26e66d4" dmcf-pid="KLYh1rQ9e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8162qngq.jpg" data-org-width="600" dmcf-mid="1ytYuliPn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8/entermedia/20251128153718162qngq.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2cce6924b8fb5f468148541ae9f84dae439273352f1ca25bd5ab0980799ba72" dmcf-pid="9oGltmx2nV" dmcf-ptype="general">제작진은 인양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촬영 원본을 해양경찰에 전달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제작비가 넉넉지 않은 교양 프로그램이 이런 결단을 내린 건 대단한 용기다. 실패했던 1차 탐사 뒤 '성공하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이큰별 PD의 집념에 박수를 보낸다.</p> <p contents-hash="c684a74152c3678f7dbb1b1938cb3640515ca9b42820c2ba3848418c0388320f" dmcf-pid="2gHSFsMVR2" dmcf-ptype="general">방송 직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72정 인양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혔단다. 그러나 2019년에도 예산이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본회의에서 전액 삭감됐던 전례가 있다. 국회에서의 발언과 약속, 반드시 지켜지기를. 국가가 이번에는 꼭 책임져주기를.</p> <p contents-hash="da11198debbcc3822c169efab28a20187bd2a3ee3fccf4a374b6a3e0d987e298" dmcf-pid="V2EgOdUZd9" dmcf-ptype="general">정석희 TV칼럼니스트 soyow59@hanmail.net</p> <p contents-hash="8af9ee7878ed1f5ac5bcb44463f4a2e11c05801c2f5d0bca64cd5ec02a882c4c" dmcf-pid="fVDaIJu5iK" dmcf-ptype="general">[사진=SBS, MBC]</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서민주 "허성태, 솔직히 무서웠다…만나보니 완전 달라" [RE:인터뷰②] 11-28 다음 데이식스 원필 ‘리무진서비스’ 탑승…이무진 헌정곡 깜짝 공개 11-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