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스키 두 대 부러뜨리며 맹연습... '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 "밀라노서 실력 발휘 해보겠다" 작성일 11-29 4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이승훈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인터뷰]<br>초등학교 때 스키 입문 후 중학생 때 태극마크 달아<br>세계선수권,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메달 휩쓸어<br>올림픽은 2022 베이징 이어 2026 밀라노가 두 번째<br>"4년간 기술, 멘털 강해졌다... 욕심나는 대회인 만큼<br>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결과 내보겠다" 각오 밝혀</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29/0000900259_001_20251129043110509.jpg" alt="" /><em class="img_desc">이승훈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앞두고 20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em></span><br><br>"4년간 준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이번 올림픽은 욕심이 납니다."<br><br>내년 2월 막을 올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에 출전하는 이승훈의 표정은 결연했다. 세간의 주목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인터뷰 내내 긴장과 수줍음을 감추지 못하다가도 올림픽 얘기만 나오면 유독 눈을 반짝이며 열망을 드러냈다.<br><br>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만난 이승훈은 "올림픽을 앞두고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그간 익힌 기술들을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있다"며 "연말 대회가 곧 시작되기 때문에 거기서 마지막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br><br>이승훈은 혜성처럼 나타난 스키 고수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5학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방학 때 지도강사의 권유로 스키에 입문한 그는 불과 2개월 만에 대한스키협회 꿈나무로 발탁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인라인스케이트도 아슬아슬한 묘기를 부리는 익스트림 스포츠인데, 프리스타일 스키도 비슷한 점이 많아 재미있게, 즐기면서 했다"던 이승훈은 2020년 태극마크를 단 뒤 줄곧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br><br>2021년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FIS 프리스키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선 동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선수 최초의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입상 기록을 남겼다. 올해 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금빛 연기를 펼치며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29/0000900259_002_20251129043110532.jpg" alt="" /><em class="img_desc">이승훈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앞두고 20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em></span><br><br>올림픽은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베이징 때는 예선 16위를 기록, 12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그때(베이징)는 내가 부족해 참가에 의의를 뒀다면, 이번엔 다르다"며 "밀라노 대회에선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결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4년 사이 기술은 물론, 멘털도 많이 강해졌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메달을 따며 자신감도 채웠다"며 "밀라노 올림픽에선 그간 쌓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11/29/0000900259_003_20251129043110559.jpg" alt="" /><em class="img_desc">이승훈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앞두고 20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 후 스키 장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em></span><br><br>실제 지난 4년간 이승훈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이승훈이 출전하는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선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펼쳐야 하는데, 자신에게 맞는 기술을 찾아 제대로 익히는 게 중요하다. 이승훈은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은 '더블콕 1,620도'인데, 기술 연마에만 3년이 걸렸다"며 "설상에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다 보니 주로 트램펄린이나 에어매트에서 훈련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더블콕 1,620도는 회전축을 두 번 바꾸며 4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br><br>기술을 익히는 과정에서 하루 두 대의 스키를 부러뜨렸을 정도로 위험천만한 순간도 많았단다. 그는 "스키가 부러졌다는 건 착지 때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다는 것"이라며 "쉽지 않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덕분에 이제 착지에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4년 전만 해도 착지가 10점 만점에 2점에 그쳤다면, 지금은 7, 8점 정도는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승훈은 "올림픽 전에 착지를 9점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볼 테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우울감 사라지는 라인댄스, 치매 예방·근력 강화에도 최고" [일상에 뿌리내린 스포츠 클럽] 11-29 다음 검은옷·리본에 연출 수정한 MAMA…응원으로 화답한 팬들 [2025 마마] 11-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