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 보여” 故이순재, 실명 직전에도 대본 외웠다…병상서도 연기 투혼 작성일 11-29 2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BozVWaeZ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18104480bd52dcaadf459a09fa8da3a6067c010fac48d81fffd4a41162cb2c8" dmcf-pid="9bgqfYNdZ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원로배우 이순재 전 국회의원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사진은 2003년 연극 ‘리어왕: KING LEAR’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는 배우 이순재. [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9/ned/20251129084658626riuc.jpg" data-org-width="1280" dmcf-mid="zgjK6XcnX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9/ned/20251129084658626riu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원로배우 이순재 전 국회의원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사진은 2003년 연극 ‘리어왕: KING LEAR’ 연습실 공개 및 간담회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는 배우 이순재. [연합] </figcaption> </figure> <blockquote class="quote_frm" contents-hash="eef5d3c0bbd8613e85edf79303ca9dfc0f73241ac20ed47b4a46d333270f4b65" dmcf-pid="2KaB4GjJZH" dmcf-ptype="blockquote1"> 지난해 10월에 촬영하고 올라오니까 (눈이)안 보여. <br>병원에 갔더니 (왼쪽) 눈이 안 보인다 이거야. <br> <br>고(故) 이순재 </blockquote> <div contents-hash="1e085ebaa9bc52018baec8602aa1911491e80af7826d63d84c558de1af0bb103" dmcf-pid="V9Nb8HAiGG" dmcf-ptype="general">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해 연기대상을 받은 KBS드라마 ‘개소리’ 촬영 당시 고(故) 이순재는 이미 실명 직전 상태였다. </div> <p contents-hash="220b3405e32797fc81f01a5e32bb4b5a5bd3a1e2a675c84a249654376b96ff18" dmcf-pid="f2jK6XcnZY" dmcf-ptype="general">28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 추모 다큐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는 지난해부터 투병 생활을 한 이순재의 마지막 모습을 최초 공개했다.</p> <p contents-hash="14158b59b2671231712af831c2600bdad64dc83768f0e70acdc0316ea033583d" dmcf-pid="4VA9PZkLHW" dmcf-ptype="general">소속사 이승희 대표는 “왼쪽 눈이 안 보이고, 오른쪽 눈도 100% 다 보이는 건 아니셨는데도 전과 똑같이 연기 훈련을 하시고, 더 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저나 매니저에게 큰 소리로 (대본을)읽어달라며, 읽어주는 것을 외우겠다고 하셨던 말씀이 제일 가슴 아팠다”고 했다.</p> <p contents-hash="029c78181460c8bc89ebf5f9952978e98012949e90e78a9e744bb8b5a1925921" dmcf-pid="86D4RFrNZy" dmcf-ptype="general">병원복을 입고 침대에 기댄 이순재는 ‘몸이 건강해지면 하고 싶은 게 없나’라고 묻는 이 대표 말에 “하고 싶은 건 작품밖에 없지”라고 다바기도 했다.</p> <p contents-hash="eaf009b217712afcbb1b81892b9245b007878987de178eff29a64edb3a5298d0" dmcf-pid="6Pw8e3mjHT" dmcf-ptype="general">이에 이 대표가 “작품은 몸 회복하시고 천천히 준비하시면 될 것 같다. 마음 편하게 잡수고 계시라”고 하자 이순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p> <p contents-hash="0e615b01d6e6c5bd6d09028fb3da156dfd5a3523b7180d4fbf82c407e0b8d54c" dmcf-pid="PQr6d0sAtv" dmcf-ptype="general">이순재는 올해 5월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병상에서도 총기를 잃지 않았다.</p> <p contents-hash="beabc60a232729906b6a3c88b4c99bdd866a7d8edc9478776c210c79fcfaa950" dmcf-pid="QxmPJpOcXS" dmcf-ptype="general">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순재가 연기 생활 70여년간 찍은 드라마는 175편, 영화는 150편, 연극은 100편에 달한다.</p> <p contents-hash="7be7f1b5000a32a2bbccbae3cf2b5d32f95b4c887840d49a013ab014f24cf24f" dmcf-pid="xMsQiUIkXl" dmcf-ptype="general">이날 방송에는 그가 대표작 MBC ‘사랑이 뭐길래’(1991)와 사극 ‘허준’(1999), ‘거침없이 하이킥’(2006), ‘이산’(2007), ‘베토벤 바이러스’(2008) 등에서 열연을 보이는 모습도 담겼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399c110400fb4272f046d4b4c7df1f2e4cdbd2df1cca216eac6607958be7364" dmcf-pid="yW9TZAV7t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이순재 [파크컴퍼니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9/ned/20251129084658913pefx.jpg" data-org-width="555" dmcf-mid="q4d0BliPG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9/ned/20251129084658913pef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의 이순재 [파크컴퍼니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cc85b9dc4f321f3fadfaa551688b483b3a0a17143d77ec721ac5e4005c2e1eb" dmcf-pid="WY2y5cfzYC" dmcf-ptype="general">이순재의 촬영장 모습이 담긴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됐다.</p> <p contents-hash="18392c8d8c3b133ae73e6373129f673d29184deb6e9ae8c8184a6316bfa30fcd" dmcf-pid="YGVW1k4qYI" dmcf-ptype="general">‘허준’ 촬영 당시에는 극 중 스스로 제자의 해부 실험 대상이 된 스승 유의태를 연기하고자 16시간 동안 시신처럼 꼼짝 없이 누워있고, ‘거침없이 하이킥’ 당시 일주일 중 5일 동안 밤샘 촬영을 이어가다 대기실에서 코피를 쏟는 장면 등이 나왔다.</p> <p contents-hash="57f8d145264a02199d19a936cd0e91f9379436bd29373733c4187af35eae71a9" dmcf-pid="GHfYtE8BtO" dmcf-ptype="general">개런티 없이 출연한 영화 ‘덕구’(2018)에선 아역배우를 안고 뛰어가다 문턱에 걸려 정강이 부었는데도 “병원에 안 가도 된다”며 스태프를 안심시켰다.</p> <p contents-hash="f84ab05b205db61040f3111e1644683b297e5fb0fd11649e63e3cf668e449cf0" dmcf-pid="HxmPJpOcZs" dmcf-ptype="general">과거 인터뷰에선 ‘아직도 연기가 그렇게 좋은가’라는 질문에 “좋지. 이게 내가 사는 생명력”이라며 “아직도 개발해야겠다, 뭘 해야겠다는 욕심이 남아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5b76acbe73c88b36140a45081e458b4df6e1db23e97a81ebbb706e3ceca7c10a" dmcf-pid="XMsQiUIkZm" dmcf-ptype="general">이순재가 생전 가장 사랑했던 곳 중 하나는 연극 무대였다. 스스로를 미완 예술가로 여긴 그가 단련의 장으로 택한 곳이기도 했다.</p> <p contents-hash="d83af99aaf4ca508fc304d9224599cb49cdd0bae7cbd9d50b8081f3b1c56c66e" dmcf-pid="ZROxnuCEHr" dmcf-ptype="general">이순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연극은 한 작품을 갖고 한두 달 연습을 하는데, 그런 훈련을 통해 독창적 연기를 창조할 수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a8fbfec55e1f3a1a7eac5e8738414d05365367a065c6896a5926e71e595fd7c8" dmcf-pid="5eIML7hDHw" dmcf-ptype="general">이순재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2024) 당시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며 무대를 마치자마자 응급실로 간 일화, 3시간 중 2시간을 홀로 말해야 하는 연극 ‘리어왕’(2021)을 연습하는 중 “87세에 꿈을 이뤘다”며 신나게 연습한 일화 등도 카이, 소유진 등 후배들의 입으로 전해졌다.</p> <p contents-hash="b8f3b98706dbe5946c627356f9b8bf546f335298e288fe206997f3b081247086" dmcf-pid="1dCRozlwtD" dmcf-ptype="general">정준하는 “보통 (현장에선)어르신들께 먼저 좀 찍으라고 배려하는 경우도 많은데, 선생님은 그걸 전혀 원하지 않으셨다”며 “마지막 장면이어도 상관없다며, 대우받는 걸 원치 않으셨다”고 했다.</p> <p contents-hash="aa82195055811f23ae6738e87a073d04cd08286f84988bbb1eed40623af9b204" dmcf-pid="tJhegqSrYE" dmcf-ptype="general">이순재는 이에 “먼저 찍고 가라고 하면 고맙긴 하지만, 나 때문에 괜히 후배들이 밤을 새워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며 “나이는 내가 먹은 거지 애들과는 상관 없다. 똑같은 분위기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26857f5f8c9ad618333c5765e3f326a9626644add44ebd211e28211f881d159d" dmcf-pid="FildaBvmHk" dmcf-ptype="general">정일우는 “아직도 연기를 잘 모르겠고, 지금이라도 선생님에게 여쭤보고 싶고 한데 이젠 선생님이 계시질 않는다”며 “항상 감사함을 갖고 살아라. 흰 도화지 같은 배우가 돼라, 우쭐대지 말라던 말씀이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b70f55c58d4ec15078eb64a468759e8c5a3cbfecce0f58fa8bbbb0f75058e86" dmcf-pid="3nSJNbTsH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연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9/ned/20251129084659165qmfi.jpg" data-org-width="1280" dmcf-mid="BPIML7hDt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9/ned/20251129084659165qmf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연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6f690c13506b8fa7282701466f15a5ac5a7a4ffd8abe19aa0511174bf29a0e6" dmcf-pid="0gyLc2YC5A" dmcf-ptype="general">TvN 여행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함께 여행을 한 후배 백일섭이 “그쪽에서 또 연기할 일이 있으면 일이 많아도 반으로 줄이고, 몸도 생각하시라”고 했다.</p> <p contents-hash="4780d651fe174f233e75ad4b31928615ced47020d7af237f38ac2bf2b7033ce0" dmcf-pid="paWokVGhZj" dmcf-ptype="general">“선생님,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여행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드라마 ‘이산’에서 이순재와 부자 관계로 만나고, 예능 ‘꽃보다 할배’ 등을 통해 함께 여행도 다닌 이서진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이와 같았다.</p> <div contents-hash="087438ce5b754467b5facd708fcff5e78879bf3baacaa8e9a19dead85b13c7de" dmcf-pid="UNYgEfHlGN" dmcf-ptype="general"> 정부, 금관문화훈장 추서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838678967245f3d974ab49c2002485860f830dec4321dbb89c0f0da347829bb" dmcf-pid="ujGaD4XSZ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이순재 빈소에 놓인 화환들 [고승희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29/ned/20251129084659478egqb.jpg" data-org-width="1280" dmcf-mid="bIgqfYNdZ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9/ned/20251129084659478egq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이순재 빈소에 놓인 화환들 [고승희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5d78bbbfe61fce2aee2274014d294c826ff3aa8d57d868aed4c35200cf26d2e" dmcf-pid="7AHNw8ZvXg" dmcf-ptype="general">한편 이순재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5시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p> <p contents-hash="844ea88ac80a6ef3cf40c513c5d62d77f8ee345a37c0ed46066a78bab98d0102" dmcf-pid="zcXjr65T5o" dmcf-ptype="general">천상의 무대로 오르는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김영철, 유동근, 최수종, 박상원, 이원종, 정동환, 정일우, 정준하, 정준호, 정태우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인연 있는 후배들이 함께 했다.</p> <p contents-hash="675b1e7766d75f64e855092ffe036eb287ed0c8262ea15a397e5d9851d91c628" dmcf-pid="qkZAmP1yGL" dmcf-ptype="general">고인이 애정을 갖고 가르친 가천대 연기예술과 학생들이 함께 하며 120석 규모의 영결식장이 가득 찼다.</p> <p contents-hash="f09ea9c9a9c5ff61dd7605f614d7e342854f9761069ac9cdcd203f82249210fe" dmcf-pid="BE5csQtW1n" dmcf-ptype="general">운구 행렬은 영결식 후 별도 추모 공간이 마련된 KBS를 방문하지 않고 장지인 이천 에덴낙원으로 향했다.</p> <p contents-hash="62b635f62f89d5d8fc480a22da964aec6621ce9b7c0457fbf1142f96454e7dda" dmcf-pid="bD1kOxFYHi" dmcf-ptype="general">정부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난 25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하혈 멈추지 않아"…이시영, 응급수술로 1.9kg 미숙아 출산 11-29 다음 최민정·김길리 앞세운 女 쇼트트랙, 4차 투어 메달 사냥 순항 11-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