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21개월 딸 사진 공개 “눈매는 이다인, 하관은 날 닮아” (‘데이앤나잇’)

작성일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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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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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기가 3MC에게 21개월 된 딸 사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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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가 게스트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주하는 이승기가 게스트로 출연하자 “MC계의 베테랑인데 게스트로 출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큰 결심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MBN 첫 출연이라는 이승기는 “스튜디오 상태가 너무 깨끗하고 좋아서 입주할 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편집장님(김주하)과 문세윤, 조째즈가 함께 한다는 토크쇼라고 들었다. ‘야심만만’ 이후에 토크쇼가 어떤 게 있냐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세 분의 조합이 가장 궁금했다”고 섭외를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섞어찌개도 이런 섞어찌개가 없다. 신선로와 부대찌개가 섞인 묘한 느낌이다. 어떤 맛이 날지도 궁금하고 오히려 궁금하더라. 그냥 재밌게 놀다 가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싱어게인’ MC를 보면서 당황한 적 있냐는 질문에 “참가자들은 무명 가수로 올라오는 거기 때문에 그 무대가 굉장히 떨리다. 사연에 대해 걸 물어보면 부드럽게 넘어갈 줄 알았는데 펑펑 울기도 한다. 그러면 ‘나 때문에 노래 부르기 힘든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 그 분은 감점 먹고 가는 거다. 그래서 가급적 참가자가 예상할 수 있도록 질문한다”고 말했다.
 조째즈는 왜 ‘싱어게인’에 출연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게 정말 비하인드다. 원래 ‘모르시나요’라는 곡을 ‘싱어게인’ 출연을 위해 냈다. 그런데 너무 잘됐다. 그래서 유명해서 나올 수 없다고 하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승기는 “나오시면 1라운드 탈락은 절대 아니다. 일단 캐릭터가 궁금하다. 최소 3라운드 간다”고 MC로서 분석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째즈는 “어딜 가도 외모 덕을 본다”며 만족함을 표했다.
 또 이승기는 무명이 없고 빠르게 잘 돼 그 뒤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가수로 데뷔했다. 그런데 노래가 잘 되니까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나갔다. 일개 고등학생이었는데 TV에서 보던 스타들 앞에서 어떻게 능글맞게 했겠냐. 그래서 1집 때 엄청나게 혼났다. ‘라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약육강식이었다. 멘트를 공격적으로 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1주 차는 한 컷, 2주 차는 대사 하나 나갔다. 많이 혼났다. 그다음에 ‘여걸식스’에 나갔는데 개인기를 해야 했다. 나름대로 성의 있게 한다고 기타까지 배워서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앞에 이경실 선배님같이 대선배들 계시니까 손이 벌벌 떨리더라. 그래서 9번 NG가 났다. 다들 측은하게 보는데 더 안 되더라. 누가 날 끌어줬으면 좋겠는데 계속 시키니까 미치겠더라”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X맨’ 때 재석이 형이 ‘댄스 신고식’하면 심장이 쪼그라들더라. 시작 전 돌림판을 가져오는데 그 시간만 되면 ‘제발 재석이 형이 실수해주길. 안 불러주길’ 이러면서 바랐다.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말해 듣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2집 준비할 때 못 하겠다고 했다. 그때는 채찍질하는 교육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압박감을 버티지 못했다. 이렇게 있는 게 회사에 피해를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없다고 했다. 학업에 정진하려고도 했다”면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2집을 발매했다고 했다.
 또 “‘야심만만’ 나갔을 때 호동이 형이 제육 덮밥을 간식으로 드시면서 ‘승기야 이리 와봐래이. 형이랑 놀러 다닐까?’ 하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연예계 ‘라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1박 2일’ 출연 제안이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아직은 애가 부족한데 다듬어 주면 빛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기회를 주신 것. 프로그램이 잘 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 그 후에 ‘강심장’을 했다. 그때 제가 24, 25살이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가장 많이 성장했던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음반 ‘너의 곁에 내가’를 발매했다는 이승기는 “‘내 여자라니까’를 뛰어넘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한 가지 기쁜 건 딸이 21개월이다. 녹음하고 집에서 모니터하면 리듬을 타더라. 노래가 끝나자 ‘아빠 아빠’ 이러면서 또 틀어달라는 거다. 그래서 10번을 틀었다. 영유아한테 먹히나 싶더라. 앞으로 10년이 책임져지니까. 은근히 어린 감성 아니냐는 생각도 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는 냉정하게 평가하는 편이데 이번 곡은 너무 좋다고 하더라”며 아내의 반응에 관해서도 말했다.
 문세윤은 “영유아, 초등학생이 따라 하면 끝이다”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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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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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이승기의 여사친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효주, 하지원, 수지, 이세영 등 후보가 나왔지만 이승기는 “제일 친한 건 효주다. 친구니까. 털털하고 워낙 연기도 잘한다. 이세영 배우가 결혼식에 왔었는데 축의금을 가장 많이 했다. 너무 당황해서 왜 이렇게 많이 했냐고 물으니 ‘오빠 너무 축하해요’ 이러더라. 세영 씨 결혼하면 할 거다. 오빠니까 더 할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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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영과 양세형이 축의금 공동 1위라는 말에 문세윤은 “가운데 ‘세’자 들어가는 사람이 좋다”며 본인을 가리켰다.
 다음으로 이승기는 미혼·기혼의 삶이 다르냐는 질문에 “싱글 때는 가끔 밀려오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있었다. ‘내가 왜 이걸 이렇게 열심히 하냐’는 생각이 있었다. 죽을 때까지 목표만 좇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더라. 결혼 후에는 많이 안정되고 전적으로 제 편이 되어 주는 아내와 예쁜 아기가 있으니까 삶이 단순해지더라. 20대 때부터 달려와서 충전도 하고 안정을 찾고 싶은 시기에 결혼하니까 안정감이 있다”며 결혼 후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승기 딸 사진을 본 3MC는 “엄마, 아빠 반반 있다”, “보조개가 너무 예쁘다”, “눈이 엄마다”라며 감탄했다.
 또 이승기는 결혼 후 포기한 게 있냐는 질문에 “그래도 골프는 눈치 안 보고 가려는 편인데 뜨끔뜨끔한다. 의도된 건 아닌데 작년에 이사하는 날 오래전에 잡은 골프 약속이 있더라. 미리 이삿짐센터에 ‘제가 먼저 할 거 없냐’고 물었는데 그날 가서 다 한다고 하더라. 일단 골프 치러 갔다. 첫 홀 갈 때 마음이 불편했는데 막상 치니까 너무 재밌더라. 심지어 잘 맞아”라고 했다.
 이어 “제가 그날 이글(홀의 기준 타수보다 2타 적게 치는 스코어)을 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아내한테 전화했다. 밥 안 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글 했으니까 빠르게 밥 먹고 갔다. 아내는 말해도 되지 않을 정도인 걸 안다. 그래도 가슴에 좀 남아 있는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문세윤은 “살아 있는 게 다행이다. 골프채로 안 맞은 게 다행”이라며 유부남 선배로서 조언했다.
 이승기는 “아이 키우는 게 물론 힘들지만 집에 들어갔을 때 ‘아빠!’ 하면서 달려오니까 끝난다”며 딸바보 면모를 보였다. 그는 “처음에 태어나서 돌까지는 누가 봐도 나를 닮았다고 하더라. 양쪽 보조개도 있으니까. 입 모양도 똑같다. 지금 보면 눈매는 아내, 하관은 날 닮았다”며 딸이 본인과 이다인 반반 닮았다고 했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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