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도 초고속 무선 충전?…내년 지구 궤도에 등장할 신기한 ‘이 기술’ 작성일 11-30 3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우주서 보통 햇빛 모아 특수 광선 만들어 쏴<br>광선 맞은 위성 태양 전지 전력 ‘최대 10배’<br>지구 궤도서 각 위성에 손전등 불빛처럼 발사<br>‘인공지능 탑재’ 위성 운영 용이하게 할 방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qlyn2YCl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55c268ee3ece85de51e613fc7af511b30ece5e91e2fe05379d1e61331c685ca" dmcf-pid="BBSWLVGhy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구 궤도에서 햇빛을 받은 미국 기업 스타 캐처의 우주 시설물이 주변 위성을 향해 햇빛을 농축한 광선을 쏘는 상상도. 이 광선을 맞은 위성은 전력을 초고속 충전할 수 있다. 스타 캐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khan/20251130080248779gkhr.png" data-org-width="1200" dmcf-mid="73QsPUIkv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khan/20251130080248779gkhr.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구 궤도에서 햇빛을 받은 미국 기업 스타 캐처의 우주 시설물이 주변 위성을 향해 햇빛을 농축한 광선을 쏘는 상상도. 이 광선을 맞은 위성은 전력을 초고속 충전할 수 있다. 스타 캐처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290d45c40fbe971ba5fb0668d13cf2b25e5f8876816984d9dbfd13555cc47c7" dmcf-pid="bbvYofHllj" dmcf-ptype="general"># 창밖으로 달이 보이는 우주선 안. 이곳에는 어둠과 적막이 가득하다. 우주비행사 3명은 겨드랑이에 손을 꽂은 채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다. 입에서는 숨 쉴 때마다 하얀 입김이 흘러나온다. 너무 추워서 생기는 일이다.</p> <p contents-hash="b45bb51a058aff7aa1ae35a7f2861cd29ab3080ea64a1db34834f5dfbd8a98d9" dmcf-pid="KMFUmi71CN" dmcf-ptype="general">원래 우주선 내부는 쾌적한 온도가 유지된다. 우주선 내부가 이렇게 춥다는 것은 영하 200도까지 떨어지는 우주의 냉기 일부가 우주선 벽을 타고 넘어 내부로 전해진다는 뜻이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p> <p contents-hash="ca3fb637613959cda08e226a7d89fd0227cb300535d82b0e2d060cafcd002293" dmcf-pid="9R3usnztha" dmcf-ptype="general">이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우주선 외부 장치에서 폭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때 생긴 기기 손상 때문에 우주선 전력 생산이 중단됐다.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귀환하려면 필수 전자기기만 돌려야 했고, 이 때문에 우주선 내 난방 장치까지 끈 것이다. 1970년 4월, 달로 향하던 아폴로 13호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미국 영화 <아폴로 13> 줄거리 일부다.</p> <p contents-hash="2922310371dbdd393fc897936a597c74bdbe952acc599d132988d50d89e07eb0" dmcf-pid="2e07OLqFhg" dmcf-ptype="general">결국 우주 비행사들은 영화나 현실에서 모두 지구로 귀환했다. 하지만 만약 스스로 전력을 만들 수 있는 태양 전지판이 아폴로 13호 동체에 붙어 있었다면 이들은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됐을까. 확신하기 어렵다.</p> <p contents-hash="1a301257e3a0718b501cec6d442d4a848ebfd5ec20f9c58ed95d71e7b797fed3" dmcf-pid="VdpzIoB3yo" dmcf-ptype="general">현재 태양 전지판은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대부분이 붙이고 있는데, 일반적인 중·소형 위성에서 만드는 전력은 가정용 전자레인지 1~2대를 돌릴 수준에 그친다.</p> <p contents-hash="a4b3ce9dcc7eae9bbacf5ec75b39d18298886f7c7a6dfb6d394662ae7133b4cc" dmcf-pid="fJUqCgb0lL" dmcf-ptype="general">현재로서는 외부에서 위성에 전력을 공급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우주에서 전깃줄을 연결하는 일 자체가 가능하지 않아서다. 그런데 최근 이런 고민에 대한 참신한 해답이 나왔다. 위성이 지금보다 최대 10배 많은 전력을 생산할 방법이 고안된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9c2aea84733f4373a71e831c6e3e023f6f32025c2f1f06b31a0752216263afd" dmcf-pid="4iuBhaKpy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근 플로리다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시행된 특수 광선 발사 실험 장면. 이 광선을 맞은 태양 전지판은 1.1㎾(킬로와트) 전력을 생산했다. 스타 캐처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khan/20251130080250149jnmu.png" data-org-width="1200" dmcf-mid="zfac95Eov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khan/20251130080250149jnmu.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근 플로리다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시행된 특수 광선 발사 실험 장면. 이 광선을 맞은 태양 전지판은 1.1㎾(킬로와트) 전력을 생산했다. 스타 캐처 제공 </figcaption> </figure>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81ccaebd9b497a4dc84a3356a068b707f4a5da43fe3718ab348eacccc5a3937c" dmcf-pid="8n7blN9Uyi" dmcf-ptype="blockquote2"> <strong>광선 쏴 전력 생산 시연</strong> </blockquote> <p contents-hash="afd379d0be952671a55f7dac8a0854be4a88f292ca5d02a4b1c3a9b0737b197f" dmcf-pid="6LzKSj2ulJ" dmcf-ptype="general">지난달 미국 우주기술 회사인 스타 캐처 인더스트리는 위성에 장착되는 태양 전지판에 특수한 광선을 쏴 전력 생산 능력을 높이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자료를 통해 밝혔다. 실험 장소는 플로리다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재 케네디우주센터 야외였다.</p> <p contents-hash="fc599d540f96c50855753b3d9a862b5b5dcb561a753c48ff0b22c8fb1bb0bb0c" dmcf-pid="PrPRtCd8Td" dmcf-ptype="general">캄캄한 어둠 속에서 태양 전지판이 이 광선을 맞고 생산한 전력은 1.1㎾(킬로와트)다. 스타 캐처는 전송 거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사진으로 공개한 실험 장면을 보면 광선이 발사돼 수신된 지점 사이 거리는 수㎞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p> <p contents-hash="3039a9e7c406c006c1cd21a5a36f2f908b3749e1ccc4e523539bcb3b6040880e" dmcf-pid="QmQeFhJ6he" dmcf-ptype="general">이 실험은 그저 평범한 이벤트가 아니었다.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운영 방식을 완전히 바꿀 강력한 잠재력을 지닌 시도였다.</p> <p contents-hash="74b17a37102c36d532016574f61d154dfaf3efdf015a670705a21a5b5e295bae" dmcf-pid="xsxd3liPvR" dmcf-ptype="general">현재 인류가 운영하는 인공위성은 모두 ‘알아서’ 전기를 생산한다. 자가발전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위성 동체에 날개처럼 붙은 태양 전지판을 이용해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p> <p contents-hash="17cef5d437188d16e604a0614d539faae1bf0d078bbf9269d1c8d78f9a3ed731" dmcf-pid="y9yHa8ZvvM" dmcf-ptype="general">우주에는 위성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전깃줄을 연결할 수도 없고,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기술도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59589e342f362b470cb1da7da26b2706f58b7b91b9e1a6c271cdcca7d14f0e14" dmcf-pid="W2WXN65Tvx" dmcf-ptype="blockquote2"> <strong>보통 햇빛 정제 뒤 ‘농축’</strong> </blockquote> <p contents-hash="3fd800f324fcd6aa9880bcd750aed18dc888dd6708f65082710a3fd884cd935f" dmcf-pid="YVYZjP1ySQ" dmcf-ptype="general">이번에 스타 캐처가 제시한 기술은 이런 한계를 깨뜨리는 것이 목표다. 스타 캐처는 자신들이 만든 기술을 ‘광학 전력 광선’이라고 불렀다.</p> <p contents-hash="145c00d10bba43da456a026ebaa758bf46fdc4f3f7761cbeb5abef9228f0295f" dmcf-pid="GfG5AQtWvP" dmcf-ptype="general">이 기술의 핵심은 보통 햇빛을 ‘정제’해 태양 전지판이 전력을 만들기에 딱 좋은 파장의 빛만 골라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강력한 광선 형태로 ‘농축’한 뒤 지구 궤도에 떠 있는 다수 위성의 태양 전지판을 향해 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d0158c8e8e612f57a6f09975f7f7fa0a6b60b2ddcb6ec7f132d9ad6ebd455f51" dmcf-pid="H4H1cxFYy6" dmcf-ptype="general">스타 캐처는 공식 자료를 통해 “각 위성은 기존 태양 전지판을 개조하지 않고도 광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들은 그저 평소대로 태양 전지판을 펼쳐 두기만 하면 된다. 가공을 거치기는 했지만 광선의 본질이 여전히 햇빛이기 때문에 생기는 장점이다. 새 기술 실현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8af382cb0f4aaaba68d324c4af072aa497ad9bb39b1fba104c30e4bee2e1b9e9" dmcf-pid="X8XtkM3GT8" dmcf-ptype="general">이 기술이 상용화했을 때 나타날 상황은 놀랍다. 광선을 맞은 위성의 태양 전지판은 보통 햇빛에 노출됐을 때보다 2~10배 많은 전력을 만들 것으로 스타 캐처는 전망했다.</p> <p contents-hash="b7203b1aea3bde91527bfdf88b8faa4e3c8468e6a3ac9582997cd9b37074e2dc" dmcf-pid="ZGNk21DgC4" dmcf-ptype="general">이를 통해 위성은 내부 전자기기를 돌릴 전력을 쉽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위성을 초고속 무선 충전기에 꽂힌 스마트폰처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귤과 같은 과일이 아니라 공장에서 만든 알약을 먹어 비타민C를 다량 섭취하는 격이다.</p> <blockquote class="talkquote_frm" contents-hash="dc3f8e208f7f96510a6e07fc17d3d21da750e4a61b0f544d2de1901b764ac554" dmcf-pid="5HjEVtwahf" dmcf-ptype="blockquote2"> <strong>‘AI 기기 탑재’ 활성화 촉진</strong> </blockquote> <p contents-hash="4ee9d016c3620d4b3948f954e7ba432e570958ee1b9cf8aff587b872cd208910" dmcf-pid="1XADfFrNhV" dmcf-ptype="general">스타 캐처는 내년에 이 광선을 지구 야외가 아니라 우주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현장 시연에 나서는 것이다. 큼지막한 거울을 닮은 시설물을 지구 궤도에 띄운 뒤 햇빛을 농축해 광선을 만들고, 이를 주변 위성에 손전등 불빛처럼 쏘려는 계획을 세웠다.</p> <p contents-hash="42d33045da3a7d1ea85c87770116adeee2f4c8531f95cafe7ec1e23e62dfbf06" dmcf-pid="tZcw43mjW2" dmcf-ptype="general">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인공지능(AI)을 위성에 탑재하는 최근 흐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AI는 위성이 카메라로 꼭 찍어야 할 지상 표적을 자동 추적하거나 촬영한 사진 중 품질이 낮은 것을 알아서 걸러낼 수 있다. 위성 운영 효율을 올리는 수단이다.</p> <p contents-hash="0b14d7ae6881eeb511a678dc3e24e7f5410184c9c5057c10c93c442f3c61b8f6" dmcf-pid="F5kr80sAv9" dmcf-ptype="general">스타 캐처는 “AI 장비를 위성에서 사용하려면 전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는 전력 소모량이 많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위성에 다량 탑재하기 어렵지만, 고농축 햇빛을 광선으로 만들어 각 위성에 쏴 주는 기술로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5436137ef5c394af068c916cb2545faf2c9703dddbe3177f137c322870c8643a" dmcf-pid="31Em6pOchK" dmcf-ptype="general">이번 기술은 위성 외에 다른 곳에서도 쓰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장소는 달 기지다. 스타 캐처는 “달에서는 매달 2주 동안 연속으로 밤이 이어지고 빛이 영구적으로 들지 않는 지역도 있다”며 “이런 장소에서 각종 탐사 장비가 에너지를 잘 생산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p> <p contents-hash="aa4f0318d205c4741b1e7e236a0363bc558f801bb947198c6d68f3882fda9f3f" dmcf-pid="0tDsPUIkSb" dmcf-ptype="general">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생존 걸었다'···네이버·두나무, 회사 합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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