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 작은 영화관 '오!재미동' 21년 역사 속으로 작성일 11-30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서울영화센터와 중복' 이유로 폐관 앞둬…이용객들 반대 서명</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RmC80sAtm">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5f5b3386744bff05a0c258460cb241ebe9a835a858f5a47fdf9f56a5dd5160b" dmcf-pid="Uesh6pOcX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소극장 ['오!재미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yonhap/20251130090227118ibxz.jpg" data-org-width="641" dmcf-mid="FsG5ofHlG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yonhap/20251130090227118ibx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소극장 ['오!재미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7c4848db8267791982a0602611e37213e49997f0474f79947e8926338e52e95" dmcf-pid="udOlPUIkXw" dmcf-ptype="general">(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한국 영화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충무로에는 극장 관객 수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소극장이 있다. 바로 '영화 애호가들의 아지트'로 불리는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이다.</p> <p contents-hash="0529d5191c7dc97e919f15ff314c6cb2a773e3d59214ee56dc248e8251fbd6e1" dmcf-pid="7JISQuCEYD" dmcf-ptype="general">장편과 단편, 다큐멘터리를 아우르는 영화 DVD 5천246편을 보유한 '오!재미동'은 2004년 문을 열어 21년간 수많은 시민의 발길이 닿은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p> <p contents-hash="1805d60b82fd8f97cfaaa19b85eef55e754722c9b122465712594967cacaf75c" dmcf-pid="ziCvx7hD5E" dmcf-ptype="general">모든 영화는 무료로 감상할 수 있고, 충무로역 역사 안에 둥지를 틀어 웬만한 극장보다 좋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28석 규모의 소극장은 3시간에 5∼7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관할 수 있어 각종 영화 모임이 열리기도 한다.</p> <p contents-hash="5db94d25992f029eb42cf531ce940bad3db76e128fa19fa590985252a43a2d6a" dmcf-pid="qnhTMzlwZk" dmcf-ptype="general">주요 이용객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올해 최다 이용객은 20대 유 모씨(127회)고, 지난해 최다 이용객은 80대 김 모 할아버지(153회)였다.</p> <p contents-hash="564da79e284fa84726b9195abd30c4a1d831b052286078ed9577d2d2067ff768" dmcf-pid="BfjEBHAi1c" dmcf-ptype="general">대부분 70대로 구성된 시니어 영화모임 '숙명영화방'이 9년째 매달 한 번씩 이곳에 모여 영화를 감상한 것도 이런 장점들 때문이었다고 한다.</p> <p contents-hash="a47c7a8ff401672e65d644eeae5e46bd348342ef2449e61fcf8669c657f62fcd" dmcf-pid="b4ADbXcntA" dmcf-ptype="general">지난 27일 '오!재미동'에서 만난 이 영화모임의 대표 조복례 씨는 "60대 초반이던 여고 동창 친구들과 (모임을) 시작해서 이제 다 70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오!재미동'은 지하철 역사 안에서 저렴하게 장소를 빌려 영화를 볼 수 있는 보물 같은 장소다"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56e7adf3e8d5add2503bc02d27b9d1e58d2156282363806fe45a5319fbeacc56" dmcf-pid="K8cwKZkLGj" dmcf-ptype="general">광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출신인 조 대표는 영화제 등 일정으로 해외 영화인들을 만날 때마다 '오!재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도 전했다.</p> <p contents-hash="c51d548571767caf12493ecb5974a62f2458e871b49a58ca17590c55643725b5" dmcf-pid="96kr95EoYN" dmcf-ptype="general">그는 "지하철 안에 극장이 있다고 하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역시 문화강국답네' 라고들 하더라"면서 "오랜만에 만나도 안부처럼 '그 충무로의 소극장 아직 있느냐'고 묻기도 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a0c740a5828f8ff0857723d3e26784e0c51cdff1b271d719e2a00cebfa28dac3" dmcf-pid="2PEm21DgYa" dmcf-ptype="general">하지만 21년간 쌓인 '오!재미동'의 이야기는 다음 달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p> <p contents-hash="7a1e718be757623f8c4247229147950cfc7eb66dbb448b92ec491bd184bb46a9" dmcf-pid="VQDsVtwaHg" dmcf-ptype="general">'오!재미동'을 위탁 운영하던 서울시가 28일 개관한 서울영화센터와 기능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폐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9091a72202b248ff1157a21a7547597481e20dcd136974c5507e974efa71ebcf" dmcf-pid="fxwOfFrNZo" dmcf-ptype="general">서울영화센터는 총 3개의 상영관(1관 166석, 2관 78석, 3관 68석)과 기획전시실, 공유오피스와 회의실 등을 갖춘 복합 플랫폼이다. 당분간은 '오!재미동'처럼 무료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지만, 내년 4월부터는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b47b71349a0bd08c854a305b3c8c8a29f5c3a790ac73568a0ce3950c0f766f0" dmcf-pid="4MrI43mjY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안내 표지 [촬영 정래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yonhap/20251130090227301fuce.jpg" data-org-width="1200" dmcf-mid="30q9IoB3X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yonhap/20251130090227301fuc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안내 표지 [촬영 정래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d3a0b4fee99cc19249b269d3fb20b521d8d75e31d99398582f94d631ea6bf58" dmcf-pid="8RmC80sA1n" dmcf-ptype="general">단골 이용객들은 '오!재미동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시민모임을 만들어 폐관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p> <p contents-hash="d936b6b412ff1d3e01f80c487c8948a8535b64c7c78a533b97ac8ee401baddce" dmcf-pid="6JISQuCE1i" dmcf-ptype="general">이들은 서울영화센터와 '오!재미동'의 기능이 중복된다는 서울시의 논리에 동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p> <p contents-hash="0f93b4a7d0cc0e2e1879f3fc937511b09cd1b7f82b209d15d75b9d2a7cfe8328" dmcf-pid="PiCvx7hDHJ" dmcf-ptype="general">영화의 무료 상영이나 저렴한 소극장 대관 등 주요 기능이 무색해지고, 지하철 역사 안에서 덜커덩거리는 지하철 운행 소리를 들으며 오붓하게 영화를 관람하던 감성도 사라질 거라는 게 이들의 우려다.</p> <p contents-hash="b2e749f570d99dc227d117ac156b2a2fe2e3a417d8b9572f594d54ac9ad35a09" dmcf-pid="QnhTMzlwXd" dmcf-ptype="general">과거 '오!재미동'에서 아르바이트하다 단골 이용객이 됐다는 박수려 씨는 "'오!재미동'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무료라는 것"이라면서 "처음 '오!재미동'을 찾은 어르신들은 제일 먼저 돈을 내야 하는지부터 물어보신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69ab9221c33bb2899148eedf697c75219e875a3dc7b0445c2952fcb73090f8ca" dmcf-pid="xLlyRqSrHe" dmcf-ptype="general">19년째 '오!재미동'을 이용하고 있다는 문보미 씨는 "매주 토요일에 오시는 한 80대 할아버지가 '여기가 없어지면 나는 앞으로 영화를 못 볼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659978ddddd201c9cefecc6d98b2a93b54717b41bc414ce83d1112ab632f2e2" dmcf-pid="y18xYD6bXR" dmcf-ptype="general">폐관 반대 서명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1천800여명이 서명과 메시지를 통해 목소리를 보탰다.</p> <p contents-hash="8ae76994fe176e36112e0665773b2a3369979af96c29a29a5ef7eb611278db1a" dmcf-pid="Wt6MGwPKZM" dmcf-ptype="general">지난 27일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성명을 통해 "서울시는 기존 사업이 중복된다고 주장하지만, 두 기관은 역할과 구조가 전혀 다르다"며 비판했다.</p> <p contents-hash="e08b4ab44d2f866f15186f3ed807d5bf212c89a17d2a49eb898703d673ed3b6c" dmcf-pid="YFPRHrQ9Yx" dmcf-ptype="general">이어 "'오!재미동' 등 풀뿌리 거점을 강제 폐쇄하는 것은 서울영화센터라는 거대 시설을 짓기 위해 기존 생태계의 모세혈관을 잘라내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1f02fdef0d7473125095f56a0a185b14c0d39a31ce09da4f9b4b88c94d40f0" dmcf-pid="G3QeXmx2H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시용하는 시민들 ['오!재미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yonhap/20251130090227523zqjr.jpg" data-org-width="420" dmcf-mid="0SojuygRt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yonhap/20251130090227523zqj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시용하는 시민들 ['오!재미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3df458b0d7a86d366a0337ad81708dbbc98da7a467b2dd506a14d753737e82e" dmcf-pid="H0xdZsMVZP" dmcf-ptype="general">one@yna.co.kr</p> <p contents-hash="b6fad5a4f4748f3e25aa64b8ddd84d3c450cae071d13b8a935d4dbbb547cb760" dmcf-pid="ZDZFN65TY8"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투어스, 차세대 퍼포먼스 최강자 입증했다('2025 MAMA') 11-30 다음 12월 개봉영화 ‘정보원’, 아시아 국제 영화제 외국어 영화 부문 작품상 수상… 해외서 먼저 인정받은 기대작 11-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