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한효주·법륜스님, 판자촌 '연탄 행렬' 동참 작성일 11-30 3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차도 못 들어가는 판자촌에서 예술·문화계 종사자 120명이 만든 따뜻한 릴레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kpqJ7FYzD"> <p contents-hash="f57681549500923ea973c42b2537a154b004aecc4b56d2e2cebc4abd95c50e59" dmcf-pid="5EUBiz3GzE" dmcf-ptype="general">[이준길 기자]</p> <p contents-hash="c17ed57cf250fefb5403220abf8edc3ff6f042edf00795d12799b517a65718ce" dmcf-pid="1Dubnq0HUk" dmcf-ptype="general">29일 오후,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골목마다 '연탄 행렬'이 펼쳐졌다. 좁디좁은 골목을 따라 줄지어 선 사람들 사이로 조심스럽게 연탄이 오갔다. 장갑은 검게 그을렸고 숨은 거칠었다. 그런데 그 속에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배우 조인성, 한효주, 임세미를 비롯해 방송·영화·연극계 종사자 120여 명이 이날 연탄 나눔에 동참했다.</p> <div contents-hash="081c6f2d03da65b83bb87b3cc4f574d996691d7410b5d3e5c2fb1477bbbeccd1" dmcf-pid="tw7KLBpXpc" dmcf-ptype="general"> <strong>"함께 땀 흘리는 봉사,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더 따뜻해집니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9b5f19f09c8f19dcc87f77b4eab16a20e1b2e90317cda317b343b2b89097b89" dmcf-pid="Frz9obUZu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3207rlmd.jpg" data-org-width="1280" dmcf-mid="yfuolnMV0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3207rlm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연탄 배달을 하기 전에 인사말을 하고 있는 법륜스님</strong> 법륜스님은 “여러분 덕분에 이웃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일”이라고 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td> </tr> <tr> <td align="left">ⓒ 이준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f50312c29e7e06fc787fd114e6eda8e87e6f044dcb9a87d423429c708275162" dmcf-pid="3mq2gKu5pj" dmcf-ptype="general"> 연탄 배달을 시작하기 전, 국제구호단체 JTS 이사장 법륜 스님은 길벗 봉사자들에게 "이곳은 서울에 남은 마지막 달동네인데, 재개발로 주민이 많이 떠나 올해가 마지막 봉사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연탄을 나르면 땀도 나고 운동도 돼서 내가 좋고, 함께해서 더 좋다"며 "배우와 관객처럼 위아래가 아니라, 같은 자리에 서서 함께 땀 흘릴 때 진짜 친밀해진다"고 강조했다. </div> <p contents-hash="f7baf242e3778a60f8ac913998ba9e1b739f51f3a614d2b830b2f56f46c730bb" dmcf-pid="0sBVa971FN" dmcf-ptype="general">곧 120명이 세 개의 팀으로 나뉘어서 릴레이로 연탄 나르는 일을 시작했다. 키가 커서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연탄을 들고 있던 조인성 씨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p> <p contents-hash="76e93b8a94de0492a1914eeb4e78905757173e124cc27329d6fc7e47d0fd2a3d" dmcf-pid="pObfN2zt7a" dmcf-ptype="general">"혹시… 조인성 씨 맞으세요?"</p> <p contents-hash="b3073086f79a0fda09fc0827e8e528f1ff13910cf1a41418d6da28c50e759568" dmcf-pid="UIK4jVqF3g" dmcf-ptype="general">그는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동료들에게 외쳤다.</p> <p contents-hash="4dfa6b5d7a282f9367184b1f508caf2b4e092384c24d1af1b0ffcec573d16874" dmcf-pid="utiavoe4uo" dmcf-ptype="general">"카메라 왔어요, 다들 웃으세요!"</p> <div contents-hash="1577bd7d1f28d1bb45f7a2824f96dc8773e6b497c64229b75556c5b6d3477565" dmcf-pid="7FnNTgd8UL" dmcf-ptype="general"> 이 유쾌한 농담 한마디에 골목 분위기는 더 따뜻해졌다. 조인성씨는 길벗 모임과 JTS가 함께 진행하는 연탄 배달에 매년 빠짐없이 참여하는 단골 봉사자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cc069a5130ff5f95592e14556e0a81c4616883825e6a1756a2ed15b2971f4dd" dmcf-pid="z3LjyaJ6z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4532hrpc.jpg" data-org-width="1280" dmcf-mid="WFOzdutWF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4532hrp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매년 겨울이 찾아오면 연탄 배달을 이어온 배우 조인성</strong> 골목마다 길게 줄을 서 릴레이로 연탄을 나눴다</td> </tr> <tr> <td align="left">ⓒ 이준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4f55d8cc1aa58470d69aaaf7c95771cf9e5bc5a94bc5a9921f8a7dafe5dd905" dmcf-pid="q0oAWNiPzi" dmcf-ptype="general"> 구룡마을은 골목이 워낙 비좁아 차가 들어올 수 없다. 연탄 트럭이 마을 입구에서 멈추면, 그다음은 전적으로 사람의 몫이다. 그래서 이날도 골목마다 길게 줄을 서 릴레이로 연탄을 나눴다. 길벗 모임(대표 노희경)은 예술·문화계 종사자들이 마음공부를 함께 하는 모임으로, 매년 겨울이 찾아오면 이곳에서 연탄 배달을 이어왔다. 올해 배달해야 할 연탄은 총 3400장. 장애인, 중증 환자, 국가유공자 등 특히 겨울을 나기 힘든 15가구에 각 200장씩 전달됐다. </div> <p contents-hash="3390185ee6d45d906660bfc588c9370bf36a5d184addd63ffa48d147bc43ad2a" dmcf-pid="BpgcYjnQ7J" dmcf-ptype="general">연탄 한 장을 옮길 때마다 봉사자들은 숫자를 세었다.</p> <div contents-hash="1a7b73267b1770636b6601948bb49fd2fbc41333af3a075923ee7c96ee5430f2" dmcf-pid="bUakGALx0d" dmcf-ptype="general"> "백구십팔, 백구십구… 이백!"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734a37cb717f9dc9f1ad72390f134668ce9ad7cbdd69892a35025c8c38ecc0d" dmcf-pid="KuNEHcoMU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5917zrqi.jpg" data-org-width="1280" dmcf-mid="Y4A14ZyO3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5917zrq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연탄 배달 봉사를 하고 있는 120여 명의 길벗 모임 회원들</strong> 이날 3400장의 연탄이 장애인, 중증 환자, 국가유공자 등 겨울을 나기 힘든 15가구에 전달되었다.</td> </tr> <tr> <td align="left">ⓒ 이준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ff9afd7cff354220d92099898e952f10a31ba7d950e3e31ba939cf14be2f966" dmcf-pid="97jDXkgRFR" dmcf-ptype="general"> 숫자가 올라갈 때마다 연탄도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또 다른 손으로 건너가며 집 안 깊숙이 쌓여갔다. 말없이 쌓인 연탄을 바라보던 한 어르신은, 마지막 연탄이 놓이자 조용히 말했다. </div> <p contents-hash="476e9da68fd6e6297b25e7c518503bf1e8a04cc1a0309f06acb3f8c851e85d3a" dmcf-pid="2zAwZEae7M" dmcf-ptype="general">"고생 많으십니다… 정말 고마워요."</p> <p contents-hash="7f418b4baa3a425bc9148bd0f1fe25d087691404ff1f6651422d936abaeba2ee" dmcf-pid="Vqcr5DNd3x" dmcf-ptype="general">그 한마디에 긴장했던 얼굴들이 환하게 풀렸다.</p> <div contents-hash="b4fe9fbed5834f00c944ba7cda8de90fb221093dd8565e29093729f3a4ac18e8" dmcf-pid="fy6Rrxfz3Q" dmcf-ptype="general"> 현장에서 국제구호단체 JTS 이사장 법륜 스님도 배우들과 함께 연탄을 옮겼다. 스님은 연탄을 쌓는 자리의 바닥을 살피며 "수평을 맞춰야 오래갑니다"라고 말한 후 차곡차곡 연탄을 올렸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4dd5ed58cd03882d39ee7f44629db963d4c5b07d908c4de76fcdc6499aa788c" dmcf-pid="4WPemM4qz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7300jllh.jpg" data-org-width="1280" dmcf-mid="GuMiIdPK0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7300jll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연탄을 쌓는 자리의 바닥을 살피는 법륜스님</strong>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또 다른 손으로 건너가며 연탄이 집 안 깊숙이 쌓여갔다</td> </tr> <tr> <td align="left">ⓒ 이준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d62d41cc04068d8779bda4481555af25964cde57cf0fc0601c364b615828b7c" dmcf-pid="8YQdsR8Bp6" dmcf-ptype="general"> 첫 집을 끝내자마자 그는 다른 집으로 향했다. 2시간 30분 후, 3400장의 연탄은 모두 필요한 곳으로 전달되었다. </div> <p contents-hash="5c6ad4e0c50cc0f3d1315606633c983c2cf013d5a37728f6c06861b737f19ec7" dmcf-pid="6GxJOe6b38" dmcf-ptype="general">봉사 막바지, 골목 안쪽에서 한효주 씨의 목소리가 울렸다.</p> <p contents-hash="6a72fef35bea9add5cbdc98f8e52af6420800498150379d4d76a9305bc4a6685" dmcf-pid="PHMiIdPK04" dmcf-ptype="general">"마지막 연탄입니다! 끝났습니다!"</p> <p contents-hash="117739806544ce17eb4fe52d870609bc89ffde00a588b00c281c4ec770e569ca" dmcf-pid="QXRnCJQ9Uf" dmcf-ptype="general">장갑을 벗자 손바닥은 연탄재로 까맣게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p> <div contents-hash="b12e5a264fefb7949ec63bdbd8c56ed75d976d4a1a757765a4451b15d4559535" dmcf-pid="xZeLhix2pV" dmcf-ptype="general"> "몸은 좀 힘들었는데… 마음은 정말 즐거웠어요."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1459dc2b3b76bca88406e69d941037e8c247f5d57069ae04d254315da742b1c" dmcf-pid="yiG14ZyO02"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8610uams.jpg" data-org-width="1280" dmcf-mid="HqwI3skLz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8610uam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쉼없이 연탄을 나르고 있는 배우 한효주</strong> 장갑을 벗자 손바닥은 연탄재로 까맣게 물들어 있었다</td> </tr> <tr> <td align="left">ⓒ 이준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4bf75f6682ed7771031866d37d973f4daad6d787a92bcf0da4f9237ddf2084e" dmcf-pid="WnHt85WI39" dmcf-ptype="general"> 조인성씨 역시 동료들을 향해 "내년 겨울에도 같이 해요!"라며 다시 만날 약속을 남겼다. </div> <div contents-hash="e16f1a822abdd151062f96feb390d017270ba942acfdf07318e45fc938829d09" dmcf-pid="YLXF61YCFK" dmcf-ptype="general"> 연탄 배달을 마치고 길벗 모임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소감을 나누었다. 배우 임세미씨는 "연탄을 열심히 나르고 나니까 마음이 훈훈해졌어요. 함께해 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7fe368eb3f6c43602884cca931fc59bef8780db65b2970be2ff8533ff9b0fa1" dmcf-pid="GoZ3PtGh3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9904wyvs.jpg" data-org-width="1280" dmcf-mid="XheLhix20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30/ohmynews/20251130155709904wyv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나르고 있는 배우 임세미</strong> 구룡마을은 차가 다니지 못해 사람의 손으로 연탄을 날라야 한다.</td> </tr> <tr> <td align="left">ⓒ 이준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1657dcd7533fd5db71a9d5d54a818a7ac0b6bde8ea4c6c591b5cb4f39350ba3" dmcf-pid="Hy6Rrxfz0B" dmcf-ptype="general"> 구룡마을 골목에는 이날 하루 동안만큼은 연탄보다 더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 그 온기는 연탄의 열이 아니라, 스스로 땀 흘린 사람들이 서로에게 건넨 마음이었다.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희선 이어지는 미담… "아역에게 명품 옷 선물+연기 지도까지" 11-30 다음 넥슨 ‘블루 아카이브’, 4주년 맞아 메인 스토리 한국어 더빙 추가 적용 예고 11-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