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두뇌와 마음, 세대를 잇는 브리지, 세종에서 시작된다 작성일 11-30 1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최교진 장관, 교육감 시절부터 이어진 보급 노력<br>- 전국에서 몰려든 참가자, 3회째 대회 성황<br>- 모자가 힘을 합쳐 우승, 가족 소통 효과 만점<br>- 세계와 통하는 지혜의 놀이, 브리지</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30/0000012079_001_20251130174411689.jpg" alt="" /><em class="img_desc">제3회 세종시 브리지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열띤 두뇌 싸움을 하고 있다. 세종시 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카드 게임인 브리지 전도사로 불립니다.<br><br>  최 장관은 세종시 교육감 시절 브리지 보급에 앞장을 섰습니다. 브리지는 대표적인 두뇌 마인드컨트롤 스포츠로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 장관은 세종시 관내 중학교에서 브리지 강습회와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최 장관은 교육감 시절 인터뷰에서 "새로운 스포츠인 브리지게임이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귀한 게임이다"라며 "많은 선생님이 이 경기를 배우고 학생들에게 얼마나 좋은 효과가 있을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연구모임 구성을 지원하고, 세종시에서 많은 선수가 참여하는 풍성한 대회가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최 장관의 바람대로 세종시는 브리지의 메카로 떠올랐습니다. <br><br>  30일 한국브리지협회(회장 김혜영)에 따르면 전날 세종시 연양초등학교에서 2025 세종특별자치시 협회장배 브리지 토너먼트가 열려 160여 명의 참가자가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세종시를 비롯해 서울, 울산, 부산, 대전, 전북 등 전국 선수들이 모였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30/0000012079_002_20251130174411755.jpg" alt="" /><em class="img_desc">세종시 브리지 토너먼트 행사에 참관한 최교진 교육부 장관(오른쪽에서 6번째)과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장(오른쪽에서 5번째) 등 관계자들이 대회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세종시 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해가 갈수록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3년 20명이 출전한 가운데 첫 대회가 시작된 뒤 지난해에는 70명이 참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는 앞서 2년 동안 열린 대회 참가자를 합한 규모 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됐습니다. 대회 관계자는 "브리지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참가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br><br>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브리지의 장점을 드러내듯 이번 대회에도 82세의 참가자가 최고령 선수로 나섰으며, 최연소 참가자는 8세 초등학생이었습니다. 160명 가운데 유소년 선수가 110명, 나머지는 성인이었습니다.<br><br>  브리지는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하므로 파트너와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br><br>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은 "대부분 스포츠는 나이와 성별 등을 구분해 경쟁하지만, 브리지는 모두가 동등한 상황에서 머리를 맞대고 두뇌 싸움을 하는 만큼 더욱더 매력적이다. 세대 간 가족 간 교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1/30/0000012079_003_20251130174411801.jpg" alt="" /><em class="img_desc">세종시 브리지 토너먼트 입상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세종시 브리지협회 제공</em></span></div><br><br>한 초등학생 참가자는 "평소에는 10분 이상 휴대전화 없이 지내기가 어려운데 브리지를 할 때는 휴대전화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만큼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라며 웃었습니다. 다른 참가자 역시 "브리지를 통해 상대 팀과 파트너를 존중하는 매너를 배웠다. 집중력도 향상돼 엄마 아빠가 좋아하신다"라고, 말했습니다. <br><br>  가족끼리 팀을 이룬 경우도 많았습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 남매가 호흡을 맞췄고, 아빠와 초등학교 1학년 아들, 엄마와 중학교 3학년 아들이 한 팀이 됐습니다. 엄마와 중학교 3학년 아들 콤비는 1등까지 차지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버스 2대에 함께 타 세종시를 찾은 서울 베테랑 참가자들은 후원금을 모아 세종시 측에 전달했습니다.<br><br>  브리지 대중화를 이끄는 김 회장은 지난해 24개였던 대회 수를 올해에는 48개까지로 늘렸습니다. 브리지는 전 세계적으로 130여 개 국가에서 4000만 명 정도가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에서도 북한, 라오스, 캄보디아 정도만이 브리지를 하지 않는 국가라고 합니다. <br><br>  해외에서는 브리지 게임을 통해 사고력, 논리력, 문제 해결 능력, 의사소통, 유추 능력이 개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두뇌를 많이 사용하는 특성 때문에 고령층의 치매 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br><br>  최근 청소년에게 전자기기의 폐해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런 시대에 브리지는 집중력과 협동심을 길러주고, 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며, 고령층의 두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한국 교육의 백년대계 속에서 브리지가 단순한 카드 게임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건전한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봅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스포츠파트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차준환, 3연속 올림픽 향해 '점프' 11-30 다음 신소재 개발로 경쟁력 높인 몽플리쎄, 해외 진출 속도 낸다 11-3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