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리지의 메카’ 세종시...유소년·가족 참가자들 급증 작성일 12-01 17 목록 <b>3회 세종시협회장배 브리지 토너먼트 열기<br>집중력·협력·두뇌 발달 효과 주목</b><br> 지난 29일 세종특별자치시 연양초등학교 새빛관 강당에서 ‘2025 세종특별자치시협회장배 브리지 토너먼트’가 열렸다. 한 손에 카드를 든 160여 명 참가자가 치열한 두뇌 게임을 펼치며 강당을 달궜다.<br><br>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2023년 20명, 2024년 70명에서 올해 160명으로 참가자가 크게 늘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2/01/0003944129_001_20251201072309687.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9일 열린 2025 세종특별자치시협회장배 브리지 토너먼트. /한국브리지협회</em></span><br> 이번 세종 대회에는 82세 최고령 참가자부터 8세 최연소 선수까지 세대가 뒤섞여 출전했다. 참가자 160명 중 110명이 유소년 선수였다. 현장에선 가족 팀, 형제 팀, 부모·자녀 팀 등 세대가 함께 경쟁하는 화기애애한 풍경이 이어졌고, 경기 후에는 파트너와 함께 전략을 복기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br><br>한 초등학생 참가자는 “평소엔 휴대전화 10분도 못 끊는데, 브리지를 할 때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파트너를 배려하는 방법과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말했다. 세종시가 브리지 교육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2/01/0003944129_002_20251201072309779.jpg" alt="" /><em class="img_desc">29일 열린 세종특별자치시협회장배 브리지 토너먼트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브리지협회</em></span><br> 세종시에서 브리지 열기가 남다른 데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전 세종시 교육감)이 일찍부터 보급에 나선 영향이 크다. 그는 중학교 강습회와 지역 대회를 도입했고 “브리지는 아이들 집중력·소통·감정 조절 능력을 기르는 데 탁월한 교육 스포츠”라고 강조해 왔다. 덕분에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브리지가 뿌리내린 도시, ‘한국 브리지의 메카’처럼 떠오르는 분위기다.<br><br>이번 대회가 열린 세종 연양초등학교는 2025학년도 1학기부터 5·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브리지 정규 수업을 도입하기도 했다. 브리지는 추론·매너·협력·감정 조절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며, 수업에 소극적이던 학생들이 친구와 역할을 나누며 교실 관계가 개선되는 변화도 나타났다고 한다. “브리지는 단순한 카드놀이를 넘어 아이들 사고 습관을 바꾸는 교육적 도구”라는 게 교사들 설명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12/01/0003944129_003_20251201072309881.jpg" alt="" /><em class="img_desc">29일 세종특별자치시협회장배 브리지 토너먼트에서 유소년 참가자들과 함께 한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가운데). /한국브리지협회</em></span><br> 한국브리지협회 김혜영 회장은 브리지 보급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난해 24개였던 전국 대회 수는 올해 48개로 두 배로 늘었다. 김 회장은 “브리지는 세대와 성별을 넘나드는 유일한 두뇌 스포츠”라며 “흥미와 교육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 더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br><br>브리지의 국제적 위상도 커지고 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고, 지난 6월 경주에서는 APEC 회원국 15개국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국제 브리지 대회가 열렸다.<br><br>브리지는 전 세계 130여 개국 4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대표적 두뇌 전략 스포츠.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52장 카드를 기반으로 확률·추론·협력·심리전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즐기는 게임으로도 유명하며, 나이·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동일한 조건에서 승부를 겨루는 점이 큰 매력이다.<br><br>브리지는 교육적 가치뿐 아니라 고령층 두뇌 건강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중력·논리력·문제 해결 능력 향상은 물론, 고령층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전자기기 의존이 커지는 시대에 브리지가 주는 ‘아날로그 몰입 효과’와 ‘세대 간 소통’ 기능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라미란, 살 빼더니 비주얼 상승… 성동일·김희원도 놀랐다 (바달집) 12-01 다음 ‘하객룩보다 빛난 장난끼’…황신혜·이진이, 와인잔도 못가린 미모? 12-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