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라기 바다의 숨은 주역: 시조새, 익룡과 함께한 거대 어류 아스피도린쿠스의 식생활 [와우! 과학] 작성일 12-01 3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ievz3XSyP"> <p contents-hash="9393c24f81c196ce23f4d2b27f8b3d8042433322e2c62af7e6a7a57a39e0b71f" dmcf-pid="HndTq0Zvh6" dmcf-ptype="general">[서울신문 나우뉴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85c7785d412bda5110241a5093c97c5d697be78664e9a9d57e5cffd62d3bfb6" dmcf-pid="XLJyBp5TC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스피도린쿠스(아래쪽에 있는 물고기)의 복원도. Credit: Oleg Kuznetsov"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1/seoul/20251201080230469nyoc.jpg" data-org-width="451" dmcf-mid="yYhFP2zth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seoul/20251201080230469nyo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스피도린쿠스(아래쪽에 있는 물고기)의 복원도. Credit: Oleg Kuznetsov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9d8fa9358c750f0845b2d40e6ca84d443ed92702b2345d61aae3c49374ab5ee" dmcf-pid="ZoiWbU1yl4" dmcf-ptype="general">1861년 독일 졸른호펜에서 발견된 시조새(Archaeopteryx) 화석은 진화론의 결정적 증거로 등장하며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졸른호펜은 시조새뿐만 아니라 수많은 익룡과 어류 화석의 보고이기도 하다. 1억 5000만년 전 쥐라기 후기, 이곳은 열대 바다와 얕은 석호가 어우러진 생태계의 낙원이었다. 특히 진흙 속의 풍부한 석회질 덕분에 깃털이나 미세한 막 같은 연약한 구조까지 완벽하게 보존되어 당시 생태계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타임캡슐 역할을 하고 있다.</p> <p contents-hash="5900782dba7b350ca5561d2ff57d90e0d9824e3ae3709ddad5b98e515b5845ab" dmcf-pid="5Q8sFHvmlf" dmcf-ptype="general"><strong>쥐라기 바다의 날렵한 사냥꾼, 아스피도린쿠스</strong></p> <p contents-hash="589ba470fc027b89007dacbab26cb83c5d3970879297a4cc0c37740e009ee69a" dmcf-pid="1x6O3XTsSV" dmcf-ptype="general">독일 뮌헨대학의 마틴 에버트(Martin Ebert)와 마르티나 쾰블-에버트(Martina Kölbl-Ebert) 연구팀은 졸른호펜에서 발견된 대형 어류 아스피도린쿠스(Aspidorhynchus) 화석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몸길이 약 1m에 달하는 아스피도린쿠스는 당시 기준으로는 대형 어류였다. 날렵한 몸과 긴 주둥이를 가진 모습은 오늘날 청새치와 비슷하며, 생태계 내 위치도 유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졸른호펜 어류 화석 중 4%를 차지할 만큼 흔한 종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544c1a575e54f8975ef8fdb70b7157242d559bc3b07c462a73c820697f3c5510" dmcf-pid="tMPI0ZyOl2" dmcf-ptype="general"><strong>무엇을 먹고살았나? 위장 속의 증거들</strong></p> <p contents-hash="24f25efc6f8673905cae756ff71106dc4d9e4111f6c696ca25c351b5ad34fbd1" dmcf-pid="FRQCp5WIC9"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아스피도린쿠스가 빠른 속도로 먹이를 적극적으로 추적하는 사냥꾼이었으며, 주된 먹이는 날렵하게 도망치는 소형 어류였다고 분석했다. 놀랍게도 졸른호펜의 화석들은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서 아스피도린쿠스의 위장 속에 소화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작은 물고기 화석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159e9a181db172524cb63fed5f08d2f0b07cf547158d8bf95cc256f780977f44" dmcf-pid="3exhU1YCSK" dmcf-ptype="general">아스피도린쿠스는 당시 먹이 사슬의 중간 단계에 위치했다. 소형 어류를 잡아먹고, 자신은 더 거대한 포식자인 어룡이나 상어의 먹이가 되었다. 하지만 때로는 과감한 사냥도 서슴지 않았다. 몸길이 56㎝의 작은 아스피도린쿠스가 무려 16㎝ 크기의 알러트리솝스(Allothrissops)라는 물고기를 삼킨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90c0a4592f212a267789beabd94a75f999cf29f390ddac86080ca595263ec8f" dmcf-pid="0dMlutGhT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위장에 소화되지 않은 작은 물고기가 남아 있는 아스피도린쿠스 화석. Credit: Photo in A composed from two photos by M. Miller in Ebert and Kölbl-Eber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1/seoul/20251201080231809sboo.png" data-org-width="659" dmcf-mid="WIcFP2zth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seoul/20251201080231809sboo.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위장에 소화되지 않은 작은 물고기가 남아 있는 아스피도린쿠스 화석. Credit: Photo in A composed from two photos by M. Miller in Ebert and Kölbl-Ebert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8a7fdbb0248952e71641971f7b027561586f923ddb1d94bee91aba8afa47031" dmcf-pid="pJRS7FHllB" dmcf-ptype="general"><strong>과도한 욕심이 부른 비극</strong></p> <p contents-hash="ce8f9215c9682f815d400faed65d0b36ba97dfd81533fbd2d654ba5ecc3dcccb" dmcf-pid="Uievz3XSTq" dmcf-ptype="general">때로는 사냥 욕심이 화를 부르기도 했다. 연구팀은 너무 큰 먹이를 삼키려다 목에 걸려 질식사한 아스피도린쿠스 화석도 발견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물고기를 사냥하던 익룡을 공격했다가 오히려 함께 죽음을 맞이한 화석이다. 익룡은 아스피도린쿠스가 삼키기에는 너무 컸고, 결국 두 생명체는 함께 바닥으로 가라앉아 당시 생태계의 역동적인 순간을 보여주는 화석으로 남았다.</p> <p contents-hash="c99f6083f3b2e880f294687ed0f67dbb04659c51210d65b272c83e1f30c63216" dmcf-pid="undTq0ZvTz" dmcf-ptype="general"><strong>생태계의 허리를 담당한 숨은 주역</strong></p> <p contents-hash="57a8e4cc63dc70fae762aba00b35b8193a2e363d233df4fa7af023fffe9c309f" dmcf-pid="7LJyBp5Ty7"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에서는 어룡과 같은 상위 포식자에게 공격당해 머리 부분만 남은 아스피도린쿠스 화석도 발견되었다. 이는 아스피도린쿠스가 어룡이나 수장룡 같은 거대 해양 파충류의 중요한 먹이원이었음을 증명한다.</p> <p contents-hash="2a748eb0fc91566db1850d80495420912406663de7497d6797af46161bc44dcf" dmcf-pid="zKqjWhrNCu" dmcf-ptype="general">아스피도린쿠스는 화려한 어룡이나 시조새, 익룡에 비해 평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당시 해양 생태계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주었기에 중생대를 상징하는 거대 포식자들이 존재할 수 있었다. 아스피도린쿠스는 쥐라기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퍼즐 조각이며, 눈에 띄지 않지만 생태계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존재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307da0f6516750a116c8f9a3707ec196771a65f400606eb27ada0137e166c61" dmcf-pid="q9BAYlmjh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머리 부분과 위장 일부만 남은 아스피도린쿠스. Credit: A: A. McAfee and B: M. Ebert in Ebert and Kölbl-Eber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1/seoul/20251201080233182wzpp.png" data-org-width="660" dmcf-mid="Yoy4ALRfy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seoul/20251201080233182wzpp.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머리 부분과 위장 일부만 남은 아스피도린쿠스. Credit: A: A. McAfee and B: M. Ebert in Ebert and Kölbl-Ebert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9b1eeb7a515e57bc0e13e6a68746f4473d8a1c70877b979af6c028fc5f73123" dmcf-pid="B2bcGSsASp" dmcf-ptype="general">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K-냉동김밥 난리났다...'케데헌' 타고 전세계 입맛 잡은 깜짝 비결 12-01 다음 애플 첫 폴더블폰 양산 임박…대규모 공급망 구축[모닝폰] 12-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