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늙은 방산은 이제 끝"…세계 뒤흔든 30대 CEO의 도발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 작성일 12-01 3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2ktPHvmWB">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6588d5a463881afcd743a42f6c7294bf6fddb0dbf235df3a86bb109db41cf8d" dmcf-pid="XVEFQXTsl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라팔 모드제프스키 아이싸이 CEO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SAR 위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1/ked/20251201114639871tkxe.jpg" data-org-width="1200" dmcf-mid="W4hjYLRfy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ked/20251201114639871tkx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라팔 모드제프스키 아이싸이 CEO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SAR 위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4c464eea8340bb98d74a8acee19fcc68e59b96e2a77f90b00d6c429523c7a6c" dmcf-pid="ZfD3xZyOTz" dmcf-ptype="general">핀란드 스타트업 아이싸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가 됐다. 우주에 띄운 저궤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실시간 포착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비밀병기'가 됐기 때문이다. 에어버스, 록히드 마틴 등 위성 강호들을 제친 예상 밖의 돌풍이었다. </p> <p contents-hash="0fc6f2f71a4082c8fb81376927e620177e98af1a759bb6f7a1d759c0312d6337" dmcf-pid="54w0M5WIh7" dmcf-ptype="general">최근 서울을 찾은 라팔 모드제프스키 아이싸이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2014년 7평 방에서 시작해 지금은 세계 전장의 '눈'을 만들고 있는 30대 CEO의 눈은 천진난만했다. 그러나 위성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그의 눈빛은 새삼 또렷해졌다. </p> <p contents-hash="0450bbb725a81edbccb77b1ab686753c7eeec53f5935bcfcf23a4729b3c68e04" dmcf-pid="1PsudFHlvu" dmcf-ptype="general"><strong>▶어떤 업무 때문에 한국을 찾으셨나요?</strong></p> <p contents-hash="768b942426d3e6ab2c9a35e6a82c18b82be8f2bbc95804fc32c446aa0bbcb6c1" dmcf-pid="tQO7J3XShU" dmcf-ptype="general">“저는 1년에 한 번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번엔 특히 LIG 넥스원이 대전하우스에 위성·레이저 체계조립동을 새롭게 열어서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p> <p contents-hash="399f82e6d3f6d5fbd31a641d889503e3b9083a5e69a4c1193606d3fd0bc22462" dmcf-pid="FxIzi0ZvSp" dmcf-ptype="general">구본상 LIG넥스원 회장이 핀란드 아이싸이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공장이 준비되면 당신을 초청하겠다'고 약속하셨거든요. 그 약속을 지키신 셈이죠.</p> <p contents-hash="4ce130bca61214e810c486046e1900d672568235048b7e5e45121d0ff67fb3fe" dmcf-pid="3MCqnp5TW0" dmcf-ptype="general"><strong>▶한국도 2031년을 목표로 SAR 위성을 개발 중입니다. 아이싸이 SAR 위성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입니까?</strong></p> <p contents-hash="5cb7f4c589c13361273cbacb3e9d60e778017cf32c479ccda98daa23b8a42733" dmcf-pid="0RhBLU1yv3" dmcf-ptype="general">”‘실전 테스트 경험’이 가장 차별화됐습니다. 저희 위성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년 넘게 운용됐거든요. 훈련과 실전은 전혀 다르죠. 누구도 전장 경험 없이 장비의 진짜 성능을 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p> <p contents-hash="1c42c69272b9fe27a590e1b7cadd8cf637ffd0a37e245b44a38f0a81acc87279" dmcf-pid="pelboutWCF" dmcf-ptype="general">유럽의 안보 위협은 저희를 매우 ‘빠른’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올해 3월 저희는 네덜란드와 계약을 했는데요. 첫 위성은 6개월 안에 발사됐죠. </p> <p contents-hash="0226ee999764aa443cb08a133a833efddb3dc8a3674d4dabe5a8e921a9d6e5a0" dmcf-pid="UdSKg7FYlt" dmcf-ptype="general">아이싸이는 2025년 위성을 주문받으면 2025년에 모두 인도합니다. 이런 속도로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사실상 저희뿐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38dd47013580cfbcf34084dbab49ae35bc8c70e122bcd9fabf76f22d2c3aa59" dmcf-pid="uJv9az3Gh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1/ked/20251201114641314pwsf.jpg" data-org-width="372" dmcf-mid="Y5Iayix2h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ked/20251201114641314pwsf.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2e91c0036c7129e51ed179ca3a54ec9edcb93287f281c4dff48a42a58c678ae" dmcf-pid="7iT2Nq0HW5" dmcf-ptype="general"><strong>▶아이싸이는 신흥 ‘디펜스 테크’ 기업으로 평가받는데요. 기존 방산 업체들만으로는 국방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보십니까?</strong></p> <p contents-hash="ebd173c29676944dc1f38b10c1a28533b384c3f7ee291c06176d7aac9507458a" dmcf-pid="znyVjBpXhZ" dmcf-ptype="general">"네, 충분하지 않습니다. 현재 방산 산업은 세상에서 볼 수 있는 하이테크 기술보다 훨씬 뒤처져 있거든요. </p> <p contents-hash="221a4e463e4187108935f22257aa543edba3d8e24b37a3333b685a8de0870074" dmcf-pid="qLWfAbUZhX" dmcf-ptype="general">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하는 주기는 1년이죠? 하지만 방산업은 어떤가요. 정부가 무기 스펙을 제안하면 기업이 “5년 뒤 납품하겠다”고 합니다. <strong>5년 뒤면 그 사양은 이미 낡아 있죠.</strong></p> <p contents-hash="e10120228b96883ce06b5e07ef13ce8e078ebae82a0858f83c7a17ec646ad6f0" dmcf-pid="BoY4cKu5CH" dmcf-ptype="general">스페이스X가 ULA(United Launch Alliance)를 완전히 앞질렀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정 계약을 기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연구개발(R&D)을 계속 밀어 붙였기 때문입니다.</p> <p contents-hash="7d588d1958dcf9206fcef8df293a165fe34e505b0840f6be5c51c71ff6c80f3a" dmcf-pid="bSKAGoe4WG" dmcf-ptype="general">안두릴과 팔란티어도, 유럽에서는 아이싸이도 이런 방식으로 기존 방산 거물들을 꺾고 있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ff653493ace8f35bd892818a5b7e8f630ee149d29a1083a88645831329b1cd4" dmcf-pid="Kv9cHgd8S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이싸이 위성과 특징. 사진=한경 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1/ked/20251201114642575oqic.jpg" data-org-width="1200" dmcf-mid="GvktPHvmC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1/ked/20251201114642575oqi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이싸이 위성과 특징. 사진=한경 DB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d1cf3c09aa456692879b6044fea055987730ed940bbbb6f3f5064677c0b199b" dmcf-pid="9T2kXaJ6lW" dmcf-ptype="general"><strong>▶지금 아이싸이는 4세대 위성을 양산할 수 있죠. 4.5세대·5세대 계획이 궁금합니다.</strong></p> <p contents-hash="89e3b1da74889e1f84345cdb59e55d039a3e1eca2e6be23463539ea4ddc833d4" dmcf-pid="2yVEZNiPyy" dmcf-ptype="general">"아이싸이는 약 18개월마다 새 제품을 발표합니다. 그래서 5세대는 이미 계획돼 있고, 목표는 2026년 말입니다.</p> <p contents-hash="54eed011acdc183be5d901d1cd85c645bccd6b76fdb008c02fd545c51cbbc7c4" dmcf-pid="VWfD5jnQlT" dmcf-ptype="general">그런데 저희는 신제품 개발을 ‘목표 시점’으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팀이 가능한 빠르게 혁신하면, 그 기간동안 개발한 모든 것을 묶어서 발표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이것이 기존 방산 체계와의 차별화 포인트고 엔지니어링 효율도 더 높더라고요."</p> <p contents-hash="0535458b1a4d072b3fd225a0e8d1de21901b866682ac687473962488b695d526" dmcf-pid="fY4w1ALxTv" dmcf-ptype="general"><strong>▶SAR 위성 뿐만 아니라 드론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strong></p> <p contents-hash="47a7f4f7407be7eeb758a823d5905fe91b81ffc4b443441bab8743e0fed091de" dmcf-pid="4G8rtcoMCS" dmcf-ptype="general">“네. 성층권에서 띄워지는 '고고도 정보수집 드론'입니다. 올해 첫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준비가 되면 한국에도 들여올 계획입니다.”</p> <p contents-hash="2145d1aff377e7b446af6273f2c76ead46fa919671aac8e8722d39acd4e6a0cd" dmcf-pid="8H6mFkgRhl" dmcf-ptype="general"><strong>▶파트리아·노키아 등 핀란드 전통의 강호와도 협업하고 있습니까? </strong> </p> <p contents-hash="c664326f73451848f3d5c56ba18d720bc45985678665fa3d8301beb727744500" dmcf-pid="6XPs3Eaelh" dmcf-ptype="general">"네, 협업하고 있고 향후 파트너십도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싸이는 사실상 ‘핀란드 회사’라기보다 ‘유럽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p> <p contents-hash="9884aca9026568603d1ed05e0dfc09ac2e4ca52803a0507c417169a8f9d5d863" dmcf-pid="PZQO0DNdvC" dmcf-ptype="general">핀란드만으로는 아이싸이 같은 회사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직원도, 공급망도, 고객도 대부분 유럽 전체에 기반해 있습니다. </p> <p contents-hash="9e817b80914eaafda532a7bddae1e37416739d70ef2f79a3caf4ed4a5cb242fa" dmcf-pid="Q5xIpwjJTI" dmcf-ptype="general">그래서 저희는 핀란드·폴란드·독일·그리스 등에 위성을 공급했고, 각국의 위성을 군집 형식으로 묶어 서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방산 유럽 연합'을 주도하는 거죠."</p> <p contents-hash="5a740bbf129ab34b755b1524e7ec55e0f18a0c36609f710388cb48bcbcda0d40" dmcf-pid="x1MCUrAiSO" dmcf-ptype="general"><strong>▶아이싸이는 위성의 조그마한 '케이블'까지 직접 만든다고 들었는데요. 공급망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strong></p> <p contents-hash="283c6c51590bd87d77db671de872b4bd60aaf1f4f220d51c66f7ca50098022ae" dmcf-pid="yA5xr4b0hs" dmcf-ptype="general">"저희는 수요가 많은 지역에 생산거점을 두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보고 UAE의 스페이스42와 합작법인을 만들었고요.</p> <p contents-hash="78585a696e63efd7148f6732adccec8df6049f016415bad41d62ebafe2c90431" dmcf-pid="Wc1Mm8KpSm" dmcf-ptype="general">한국과 제대로 협력하게 된다면 이곳에도 생산 라인을 두게 될 것입니다."</p> <p contents-hash="c1221f033c978b863d6016f6cbccc182c612681f14d0eb002b96a30cfc4448e7" dmcf-pid="YktRs69UTr" dmcf-ptype="general"><strong>▶아이싸이는 한국 매출이 있나요?</strong></p> <p contents-hash="9ebb3271aa8edf977efeb9e2bc399e0df166e87cacf476cf8fcce096d4f5a66e" dmcf-pid="GEFeOP2uCw" dmcf-ptype="general">“있죠. 지난 2~3년 동안 한국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판매해왔고, 규모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출 확대 자체가 목표는 아닙니다. 저희 사명은 ‘민주주의 국가들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p> <p contents-hash="98116c8da619ca452c705c8caa1f0a9bdae3ca2afe18c257681fa24250797b35" dmcf-pid="HD3dIQV7TD" dmcf-ptype="general">유럽에서 하던 것처럼 <strong>한국에도 필요한 기술을 제공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돕고자</strong> 합니다. 계약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엔지니어로서 세상에 필요한 기술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p> <p contents-hash="5ecd4041269ae24d4b484c52a500ab4a8de37e2599fb3829927fc61e91be92a5" dmcf-pid="Xw0JCxfzyE" dmcf-ptype="general">▶ 핀란드 정부의 스타트업·방산 정책은 한국과 비교해 어떤가요?</p> <p contents-hash="60f7f825e41b8aa491c0f62613e951d4343fea47149060395eca24e92cb36703" dmcf-pid="ZrpihM4qWk" dmcf-ptype="general">"핀란드 정부는 방산에 국한되지 않고 혁신 전반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br>핀란드의 스마트 링 기업인 오우라 헬스나 양자컴퓨팅 기업 IQM 같은 대형 테크 스타트업이 10년 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도 규제 완화에서 비롯됐죠. </p> <p contents-hash="54edbc1848f97f3d849e10cfbdd1517bc1d5042617296ea55e8e3b3a02862c9f" dmcf-pid="5mUnlR8BCc" dmcf-ptype="general">또 가장 중요한 건 정부가 적극적으로 스타트업과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대기업에만 계약을 몰아주면 스타트업 혁신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br>기존과 똑같은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인식 아래 정부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진짜 혁신이 생깁니다."</p> <p contents-hash="e7fbf6e134d71db14e9ebfb7f018e8118e1c2096495855a5d5631659768d5ed4" dmcf-pid="1suLSe6bCA" dmcf-ptype="general">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AI·발견형 커머스·OTT·DOOH"…2026 광고시장 키워드 12-01 다음 '5470건 적중' 축구토토 승무패 79회차 총 환급액 12억1226만원…80회차 4일 오전 8시부터 뱔매 개시 12-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