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금메달! 이것이 바로 한국이다...침묵 깬 김길리-임종언, 나란히 금빛 질주→'쇼트트랙 강국' 자존심 살렸다 작성일 12-01 19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2014_001_20251201120016917.jpg" alt="" /><em class="img_desc">▲ ⓒ곽혜미 기자</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2014_002_20251201120016973.jpg" alt="" /></span></div><br><br>[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하루 전 고개를 숙였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단 하룻밤 만에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며 세계 무대에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월드투어 4차 대회 첫날 메달 없이 끝났던 아쉬움을 지우듯 남녀 에이스가 나란히 금메달을 거머쥐는 장면이 연출됐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br><br>이날 대회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길리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6초306을 찍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라이벌 코트니 사로(캐나다), 엘라사 콘포르톨라(이탈리아)가 뒤를 쫓았지만 거센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을 보이지 않으며 경기 흐름을 쥐었다.<br><br>결승전은 초중반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됐지만, 마지막 5바퀴 지점에서 변수가 터졌다. 중위권 세 선수가 동시에 충돌해 트랙 밖으로 밀려나는 순간이 발생했고, 남은 네 선수의 4파전으로 경기가 재편됐다. 갑작스러운 혼전 속에서도 최민정(성남시청)과 김길리는 끝까지 레이스 균형을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2014_003_20251201120017016.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PA</em></span></div><br><br>판도가 결정적으로 흔들린 시점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겼을 때였다. 사로가 속도를 끌어올려 선두를 잡자 최민정이 바깥쪽으로 치고 올라와 압박을 가했고, 사로는 이를 막기 위해 바깥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순간 안쪽에 작은 틈이 생겼고, 김길리는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가져왔고, 사로가 2위, 최민정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br><br>이로써 한국은 올 시즌 월드투어 1500m에서 네 대회 중 세 대회를 가져가는 성과를 만들었다. 1차 대회에서는 사로가 가장 앞섰지만, 2차 대회에서 최민정이 정상에 복귀했고, 3차와 4차 대회에서는 김길리가 연달아 금빛 흐름을 이어가며 한국 중거리의 저력이 다시 확인됐다.<br><br>여자부의 상승 기세는 남자부로 이어졌다. 이번엔 '초신성' 임종언(노원고)이 주인공이었다. 임종언은 남자 1000m에서 후반까지 힘을 비축하며 혼전 속에서 차분하게 레이스를 전개했고, 마지막 코너 진입 직전 가속도를 끌어올려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 사오앙 류(중국)을 연달아 제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1분25초877의 기록으로 피니시라인을 가장 먼저 밟았다.<br><br>임종언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월드투어 1차 대회 1500m 금메달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데 이어 이번 1000m 우승까지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최강자로 손꼽히는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맞붙어 기세를 이어갔고, 실수로 넘어지며 완주하지 못한 단지누를 뒤로하고 결승행을 확정했다.<br><br>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좋은 성적이 이어졌다. 최민정–김길리–황대헌–임종언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분38초038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개최국 네덜란드와 미국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한국도 안정된 레이스로 시상대 한 자리를 차지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완성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12/01/0000582014_004_20251201120017055.jpg" alt="" /></span></div><br><br>이틀 전까지만 해도 단 하나의 메달도 가져오지 못해 분위기가 침체됐던 한국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한꺼번에 품으며 완벽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올림픽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 중 하나였던 만큼, 대표팀에게는 이번 성적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br><br>한편 최민정은 자신에게 약점으로 꼽히던 여자 500m에서도 결승행에 성공하며 5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500m에서 올림픽 최대 배정 수인 3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민정의 결승 진출을 통해 일정 부분 가능성을 남겼다. 남자 500m도 2장 확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br><br>ISU는 다음 달 12일 각국에 종목별 예선 순위와 출전권 배정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투어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올림픽 전력 점검을 긍정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됐다. 김길리의 폭발적인 성장, 최민정의 꾸준한 존재감, 임종언의 상승세, 계주 종목에서의 단단한 조직력이 어우러지며 '강팀 한국'의 기본기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다시 확인하는 무대였다.<br><br> 관련자료 이전 프로야구 삼성, MLB 출신 우완 투수 맷 매닝 영입 12-01 다음 스키즈 리노 이어 아이들 민니도…'2025 마마'서 발목 부상 당했다 [TEN이슈] 12-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