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조훈현 넘어 韓 바둑 최다승 정상으로… ‘돌부처’ 이창호 9단, 통산 1969승 금자탑 작성일 12-01 20 목록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12/01/0000728634_001_20251201150512798.jpg" alt="" /></span> </td></tr><tr><td> 이창호 9단이 1일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td></tr></tbody></table> <br> 한국 바둑계에 없던 ‘1969승’, 뜻깊은 숫자가 쓰였다.<br> <br> 이창호 9단은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GOGO 양양의 김수장 9단을 159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하면서 통산 1969번째 승리를 완성했다.<br> <br> 전날(30일) PO 1차전에서 최규병 9단을 잡고 1968승으로 통산 다승 1위인 조훈현 9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창호는 내친김에 곧장 한걸음을 더 내디디며 단독 1위 새 역사를 썼다.<br> <br> 차곡차곡 쌓아 올린 금자탑이다. 이창호는 1986년 8월, ‘스승’ 조훈현의 최연소 입단(9세) 기록을 이어 11세1개월(2위)의 나이로 프로기사로 출발했다. 그와 동시에 제62회 승단대회에서 조영숙 당시 초단을 잡아내며 역사 집필을 시작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12/01/0000728634_002_20251201150512840.jpg" alt="" /></span> </td></tr><tr><td> 이창호 9단(오른쪽)이 1989년 8기 바둑왕전에서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한 후,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공식 홈페이지 </td></tr></tbody></table>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12/01/0000728634_003_20251201150512854.jpg" alt="" /></span> </td></tr><tr><td> 이창호 9단이 1992년 제3기 동양증권배에서 최연소 세계챔피언에 오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공식 홈페이지 </td></tr></tbody></table> <br> 최연소 타이틀 획득(14세1개월·제8기 KBS바둑왕전), 최연소 세계챔피언 등극(16세6개월·제3기 동양증권배) 등으로 세계 바둑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왕위전 12연패(1996년 30기~2007년 41기), 1994년 역대 최다 13관왕, 세계대회 역대 최다 17회 우승 등을 기록하며 바둑 천재에서 바둑 황제로 거듭났다.<br> <br> 범접할 수 없는 발자취는 숱한 승전보로 이어졌다. 최연소 500승(1993년·18세2개월), 1000승(2000년·25세2개월), 1500승(2010년·34세5개월)은 아직도 모두 이창호의 몫이다. 주 활동무대를 시니어 대회로 옮겨서도 마찬가지다. 2021년 2월 1800승(상대 한웅규 7단), 지난해 9월 1900승(상대 유창혁 9단)을 올리며 통산 최다승 랭킹 등반을 이어갔다.<br> <br> 올해도 이날 대국 전까지 63전 50승13패의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줬고, 마침내 39년여 만에 조훈현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올해 초 영화 ‘승부’를 통해 재조명됐던 조훈현과의 사제 라이벌 대결에서 또 ‘청출어람’을 증명한 셈이다. 스승 상대 최근 11연승 포함, 상대전적 197승119패로 크게 앞섰다.<br> <br> 또한 이날 이창호가 꺾은 김수장 9단은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던 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에서 꺾은 상대이기도 하다. 36년 만에 그 장면을 재현하며 대기록에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96/2025/12/01/0000728634_004_20251201150512870.jpg" alt="" /></span> </td></tr><tr><td> 이창호 9단이 1일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통산 최다 1969승을 달성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td></tr></tbody></table> <br> 이창호는 “최다승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알려줘 얼마 전 알게 됐다”며 “지금껏 많은 대국을 해왔는데, 이렇게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하던 바둑을 지금까지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며 “어느 기사와 대국해도 바둑은 늘 어렵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 <br> 통산 전적 2784전 1969승1무814패(승률 70.73%)를 기록한 이창호의 다음 목표는 전인미답의 2000승 고지다. 매년 꾸준히 50승 남짓 신고하고 있는 상황, 이대로라면 다음해 신기록 수립이 유력하다.<br> 관련자료 이전 "폭망...에효" 8차 투어 조기 마감한 김가영, 이례적 아쉬운 심경 "2025년은 여기까지" 12-01 다음 ‘돌부처’ 이창호, 통산 1969승… 최다승 신기록 달성 12-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