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경륜 임채빈–정종진…그랑프리 진짜 승부가 온다 작성일 12-02 37 목록 2025년 그랑프리를 앞두고 경륜 최고의 맞수, 임채빈과 정종진의 대결 구도가 다시 불붙고 있다.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 정종진이 우승을 차지하며, 임채빈의 독주 체제를 흔들 추격의 불씨가 되살아났다.<br><br>수치만 놓고 보면 2025시즌 두 선수의 맞대결 8경기 중 정종진의 승리는 단 2승에 그친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개 주도권을 가져오며 오히려 임채빈을 수세적으로 몰아가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br><br><strong><div style="border-top: 4px solid #ed6d01;border-bottom: 1px solid #ed6d01;font-size: 18px;padding: 10px 0;margin:30px 0;">초반부터 흔들리는 통념…선행형 임채빈이 왜 뒤에 자리를 잡았나?</div></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12/02/0001101341_001_20251202003707443.png" alt="" /><em class="img_desc">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em></span>2025시즌 두 선수의 맞대결 8경기 중 초반 자리 잡기가 ‘정종진–임채빈’ 순으로 된 경우는 무려 6번이다. 선행형 임채빈, 단거리 최적 정종진이라는 일반적 이미지와는 상반된 흐름이다.<br><br>정종진은 마크 추입에만 머무르지 않고 과감한 선행 젖히기를 섞는 전개 변화로 임채빈에게 행동 선택권을 빼앗아 왔다. 임채빈 역시 ‘정종진이 길게 끌어주면 내가 유리하다’라는 경험치 때문에 그 흐름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았다.<br><br>드물게 ‘임채빈–정종진’ 순으로 자리잡기가 된 2025년 6월 경기에서 임채빈은 반 바퀴 젖히기를 시도했지만, 끝내 정종진의 추입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br><br>2024년 4월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패한 경험이 있어 ‘앞에 선다고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다’라는 학습 효과가 임채빈에게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br><br><strong><div style="border-top: 4px solid #ed6d01;border-bottom: 1px solid #ed6d01;font-size: 18px;padding: 10px 0;margin:30px 0;">정종진의 클래스와 필살기…김포팀 연대 전략으로 완성된 레이스</div></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12/02/0001101341_002_20251202003707501.png" alt="" /><em class="img_desc"> 정종진(20기, SS, 김포).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em></span>지난 대상에서 정종진은 그야말로 기량·전술·팀 연대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김포팀 후배들을 앞세워 최단 거리 싸움을 설계한 뒤, 경주 중 적절한 완급조절과 차간 두기로 임채빈의 리듬을 여러 차례 끊어냈다.<br><br>반대로 임채빈은 흐름이 끊기며 끝내 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신체적 장점, 노련한 완급조절, 기술적 판단까지 이날 경주는 “정종진만 가능한 경주”라는 평가가 따랐다.<br><br><strong><div style="border-top: 4px solid #ed6d01;border-bottom: 1px solid #ed6d01;font-size: 18px;padding: 10px 0;margin:30px 0;">고민 깊어지는 임채빈…승률은 높으나 내용이 흔들린다.</div></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12/02/0001101341_003_20251202003707564.png" alt="" /><em class="img_desc"> 임채빈(25기, SS, 수성). 사진=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em></span>이번 패배는 단 1패 이상으로 다가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 초반 위치 선정이 김포팀의 방향에 따라 흔들리고, 정종진의 심리전에도 밀리고, 전술 대응도 다소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임채빈은 원래 지구력 중심의 선행형으로 장점이 확실한 선수지만, 최근 정종진을 상대하며 추입 마크 비중이 늘고 있다.<br><br>이는 경륜에서 흔히 말하는 “승부 거리가 짧아질수록 전체 시속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기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는 경고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선행형이 순발력형으로 변하면 얻는 만큼 잃는 것도 많다”라며 지적한다.<br><br><strong><div style="border-top: 4px solid #ed6d01;border-bottom: 1px solid #ed6d01;font-size: 18px;padding: 10px 0;margin:30px 0;">그래서 그랑프리가 더 기대된다…흔들리는 왕좌, 재즉위를 노리는 황제</div></strong>흥미로운 것은 임채빈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듯한 현재의 구도가 오히려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첫 맞대결에서 한 바퀴 이상 선행 승부를 펼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임채빈, 반면 정종진은 이후 마크 이후 추입 승, 뒤에 붙이고 버티는 젖히기 승, 현란한 기교가 동반된 추입 승 등 승리의 공식을 넓혀왔다.<br><br>승률은 임채빈이 앞서지만, 전술 다양성·내용·심리전에서는 정종진이 우위라는 평가가 심화하는 배경이다. 게다가 큰 승부에서 강하고 결승 진출자 많은 김포팀의 막강한 화력지원 역시 정종진의 강점으로 꼽힌다. 팀 연대가 중시되는 경륜 특성상 절대 가볍지 않은 요소다.<br><br>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정종진은 다양한 신무기와 안정된 팀 연대를 앞세워 ‘내용 우위’를 굳혀가고 있고, 임채빈은 높은 승률에도 불구하고 전술적 고민과 심리적 압박을 안고 있다. 그래서 임채빈이 그랑프리에서 어떤 작전을 꺼내 들지 최대 관심사다. 그동안 철저히 봉인해 온 연대, 기습, 맞불 등 다양한 작전이 모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기대했다.<br><br>[강대호 MK스포츠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구글 TPU가 HBM 시장 재편… “K반도체 유리” 12-02 다음 '4인용식탁' 주영훈 "이윤미 소속사에 연애 금지 위반으로 16원 소송 당해…무혐의" 1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