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 김유정, "절제 미학 깨달아… 덜어낼수록 더 선명해졌어요"[인터뷰] 작성일 12-02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친애하는 X' 살아내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역<br>"김영대·김도훈과 정말 친애하게 됐어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CAKwWhDls"> <div contents-hash="078732d3fbc90723a3b5a7c33aee1a327c9e91ab12d870b802659bc5ed5b55e5" dmcf-pid="0hc9rYlwym" dmcf-ptype="general"> <p> </p> </div> <div contents-hash="2a668efe230427060273a800124d2d83fbb087124f582961c872ad0ce140257e" dmcf-pid="plk2mGSryr"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6f8046ff032b883c25123f8de0b9f2ec33dcb846f5f1e4cbfad32bfb99eaf40" data-idxno="1176562" data-type="photo" dmcf-pid="USEVsHvml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47893oomo.jpg" data-org-width="600" dmcf-mid="QzFh9dPKS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47893oom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fdd1d2feb1dca99ddfb573cfa90e89df6d34be84236474e6cb5b20dc09c6d80" dmcf-pid="uvDfOXTshD"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b60a22a9988039c21af39d7ee3f74c0d6f3699ed3838e9b9afa73a00ecd211e4" dmcf-pid="7Tw4IZyOlE" dmcf-ptype="general"> <p>[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배우 김유정이 또 한 번 자신만의 세계를 확장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연출 이응복·박소현, 극본 최자원·반지운)에서 백아진을 완전히 흡수한 그는, 차갑고 낯선 심리를 섬세하게 구축하며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08개국 1위를 기록한 작품 속에서, 김유정은 기계적인 냉정과 인간적인 균열 사이를 오가는 새로운 얼굴을 완성해냈다.</p> </div> <div contents-hash="e4ad1b9cad741f3723e22b06154a5cad58e4988a09966ad4e0be82d1b41fbc8c" dmcf-pid="zAeFLmcnWk" dmcf-ptype="general"> <p>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유정은 차분하지만 깊은 목소리로 작품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친애하는 X'에서 백아진 역을 맡아 국내를 넘어 글로벌 OTT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작품은 공개 2주 차에도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이어가며 티빙 주말 기준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 글로벌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HBO Max TV쇼 부문 홍콩·인도네시아·필리핀·대만 등 7개국 2주 연속 1위, 미국·캐나다 비키(Viki) 1위, 일본 디즈니+ 3위를 기록했다. 원작의 대중성과 강한 캐릭터, 그리고 김유정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호흡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p> </div> <div contents-hash="7834493c0bfa94eb22216dad20b9e52f253c6be94fb6e52dca0163645c2ea1a9" dmcf-pid="qcd3oskLTc"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1722298965a26c3aa411434f33a8b9b1c6beb9ff73a9db367850011a254ec32" data-idxno="1176563" data-type="photo" dmcf-pid="BkJ0gOEoW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49161cilb.jpg" data-org-width="600" dmcf-mid="WTcxltGhl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49161cil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b69a0ca48f5eda428b446a635fe5c17b70585779ae2ae87465d3bc74751cccc" dmcf-pid="bEipaIDgWj"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b86fe556c4e37bf4033887d1802ec2a388b39abe43052978ec8564ee8815efd0" dmcf-pid="KDnUNCwaSN" dmcf-ptype="general"> <p>김유정은 이번 작품에서 누구보다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다. 백아진은 소시오패스적 기질을 지닌 인물이지만, 단순한 악인으로 환원되지 않는 서사와 감정선 때문에 배우에게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배역이었다.</p> </div> <div contents-hash="f67acf4057b082f72e8d9e5567de76a61140f61e9cd853cc0749fca985ac9eb7" dmcf-pid="9wLujhrNWa" dmcf-ptype="general"> <p>"이번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저는 감정의 가면보다, 그 상황이 주는 충격 자체를 더 많이 고민했어요. 어떤 장면들은 정말 제가 직접 겪은 일처럼 몰입이 돼서, 촬영이 끝난 뒤에도 그 감정이 금방 가라앉지 않더라고요."</p> </div> <div contents-hash="19c1b5e9f01e734d6944db4efc4d543a50c20fbcf10a3822475a9b65e30bfa6b" dmcf-pid="2ro7AlmjTg" dmcf-ptype="general"> <p>그는 원작 웹툰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이미지를 구축했다. 인물의 눈빛과 표정, 장면 사이에 흐르는 공기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며 백아진이라는 존재가 가진 결을 하나씩 포착해 나갔다.</p> </div> <div contents-hash="b9a4a78a7674b7e0fc009f1d0c5c68a503abc64475d80c0da80e1609d12fa67f" dmcf-pid="VmgzcSsAho" dmcf-ptype="general"> <p>"백아진은 레퍼런스가 거의 없는 캐릭터였어요. 원작은 이미지가 멈춰 있는 매체라서 차가운 분위기가 더 극대화되어 보이는데, 그걸 영상으로 옮길 때는 절제된 표현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느꼈어요."</p> </div> <div contents-hash="46f4bd13447450beea6ce3e835bf72e1d4961ad32d75901db0fa62ed14618051" dmcf-pid="fsaqkvOchL" dmcf-ptype="general"> <p>김유정은 오히려 덜어냄 속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차가움, 낯선 호흡의 길이를 더 중요한 지점으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조명, 음악, 연출의 디테일이 캐릭터의 차갑고 공허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p> </div> <div contents-hash="12c5bdd93827ccf06154bfb2d4eca520a07081bd41ec72226f0edb6feb4df333" dmcf-pid="4ONBETIkln" dmcf-ptype="general"> <p>"저는 오히려 덜어낼수록 더 선명해지는 차가움이 있다고 느꼈어요. 호흡이 조금 낯설게 끊기거나 길어지는 순간들이 백아진이라는 사람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고요. 그런 미묘한 결을 살리는 데 조명이나 음악, 연출의 디테일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저 혼자 만든 분위기가 아니라, 현장의 모든 요소가 함께 만들어준 공기였다고 느꼈어요."</p> </div> <div contents-hash="906ba6a89dd5e776b84aede49558a4ee6083acc997d1f3df1c795b4286168e14" dmcf-pid="8IjbDyCESi"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d3eb4e8acf00723c915dd36f2eb62695d47afed09ca89db79a68deccf2d7ca5" data-idxno="1176564" data-type="photo" dmcf-pid="6cd3oskLC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좌), 김영대(우).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50414ssxa.jpg" data-org-width="600" dmcf-mid="HEmMT0Zvv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50414ssx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좌), 김영대(우). ⓒ티빙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fc3cddd3e68261182fcef90be74003657112dc98680f41cf66d8c6fb348976e" dmcf-pid="PkJ0gOEoSd"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75a69414ad9f8e146b6dd76e75c8ef0eec307245c9bf88df17a83d2ab7aa0128" dmcf-pid="QEipaIDgCe" dmcf-ptype="general"> <p>함께 호흡한 배우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표정은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작품 속 무거운 감정선을 잠시 벗어난 듯, 동료들과 쌓아 올린 신뢰와 현장의 공기를 떠올리는 순간에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번졌다.</p> </div> <div contents-hash="b6b48b0066f27b035f5d307cb41887cbbafca74d4638c85807bf04e2522fb3f7" dmcf-pid="xDnUNCwaSR" dmcf-ptype="general"> <p>"김영대 씨(윤준서 역)랑 김도훈 씨(김재오 역)는 초반부터 함께해서 정말 많이 의지했어요. 호흡이 따로 어긋난 적이 없었고, 서로 믿고 끌어주는 힘이 컸어요."</p> </div> <div contents-hash="b3619162287c84463ac717d8f8fb6460716a46bc26849c9e74b1882e6756e044" dmcf-pid="yq5A0fB3CM" dmcf-ptype="general"> <p>중반부에 합류한 이열음·황인엽 배우에 대한 언급에서는 현장의 따뜻한 공기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특히 감정의 밀도가 높은 장면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두 배우는 작품의 흐름을 해치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결을 맞추려 했고,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촬영장을 채웠다.</p> </div> <div contents-hash="ad20d9ae7c137f30e1bb6af759cde6b438b878a7ff558e36ca4b12193da704dc" dmcf-pid="WB1cp4b0Wx" dmcf-ptype="general"> <p>"중반부에 합류하신 이열음 배우님과 황인엽 배우님도 부담이 정말 많으셨을 텐데, 기존 흐름에서 결이 튀지 않도록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맞춰갔어요. 감정적으로 복잡한 장면을 찍을 때는 주변에서 '아진이가 제일 힘들 거야'라며 따뜻하게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p> </div> <div contents-hash="eeb89e9965da69cd64063b2b9faa47bcca4c9c05c53bf8e657ce513628446e75" dmcf-pid="YbtkU8KphQ" dmcf-ptype="general"> <p>촬영 방식에 대한 깊은 고찰도 이어졌다. 김유정은 보통 상대 배우의 눈을 보면서 감정을 쌓아가는 스타일이지만, 백아진은 상대를 보는 듯 보지 않는 느낌을 유지해야 했다. 그래서 그 거리감을 지키기 위해 촬영 전 배우들끼리 방탈출을 가고, MT를 가는 등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관계를 깊게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덕분에 장면 사이사이에 스며드는 긴장감과 온도차가 자연스럽게 쌓였다고 전했다.</p> </div> <div contents-hash="736b24647027cdd6ee4f7ae17b3496b9bd30f5b87c45b05ac9ca9bf1f2c622b4" dmcf-pid="GKFEu69UCP"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e2480484558b3268100b9f5e9e271fc209d10f9620894c8642c74ef0e5ac885" data-idxno="1176565" data-type="photo" dmcf-pid="H93D7P2ul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51650wxsm.jpg" data-org-width="600" dmcf-mid="2cE6h1YCv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51650wxs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81742c916e8af65308a85f59a076941c1215e1d2ad855e4f9573ede35e42d7f" dmcf-pid="X20wzQV7C8"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ff6d9490dd8de8d897935183946dfc084043d737b6436cf846dee805b7740212" dmcf-pid="ZXCMT0Zvv4" dmcf-ptype="general"> <p>김유정은 '친애하는 X'가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이유에 대해 작품이 지닌 보편적 감정과 구조를 짚어 설명했다. 인간이 가진 욕망의 끝, 감정의 극점, 관계에서 벌어지는 본질적인 충돌이 어느 문화권에서든 이해될 수 있는 장치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p> </div> <div contents-hash="c621900c415dd941e0b34e067111a56f5d7383de0d82276b015ac61bfa8b1734" dmcf-pid="5ZhRyp5TWf" dmcf-ptype="general"> <p>"저는 이 작품이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는 이유가 결국 인간이 가진 욕망과 감정의 끝을 보여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아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지점들이 있어서 그런 반응을 보내주시는 것 같아요."</p> </div> <div contents-hash="9f4027f912ec1db7a7e513b3fd855d9a7d45323d730cb48baefd22bcda3e80df" dmcf-pid="15leWU1yWV" dmcf-ptype="general"> <p>감독과의 초기 대화는 김유정에게 큰 확신을 줬다고 한다. 작품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원작이 가진 인기와 기대감, 그리고 백아진이라는 캐릭터의 무게까지 떠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감독과 나눈 긴 대화는 김유정에게 결정적인 안정감을 주었다.</p> </div> <div contents-hash="cce490ca839c98d6fc9d9deb4c1fcdc9e805d0e26d47c6c62662ac041fc37e40" dmcf-pid="t1SdYutWh2" dmcf-ptype="general"> <p>"감독님은 한 장면, 한 장면 어떤 감정을 찍어야 하는지 정말 세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촬영이 조금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 순간에도 책임지고 끌어가는 모습이 너무 믿음직스러웠어요."</p> </div> <div contents-hash="810b8c6ce7c977a2e295cbc2b10e4fd39136ca0c6a0df60ef2b6b7bf0026d8ed" dmcf-pid="FtvJG7FYT9"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f245782fd7d28cf5eed80b273ecacbc8fe0632182399691463bcd1da4aa4137" data-idxno="1176566" data-type="photo" dmcf-pid="3FTiHz3GT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52947trsx.jpg" data-org-width="600" dmcf-mid="1gtrqxfzv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52947trs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f5fdaa1025546c6a30594d2e24217a38eca81365ce722000e81df038399a62f" dmcf-pid="03ynXq0HCb"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92b0a4c02046c5d94bdf9f182d0e0f2e06624ea9da182f130d7db7223e37a3c6" dmcf-pid="p0WLZBpXvB" dmcf-ptype="general"> <p>연기 과정에서 만든 디테일도 자랑거리로 남았다. 눈을 거의 깜빡이지 않는 습관, 허공에 초점을 둔 시선, 차갑게 정제된 말투와 계산적인 호흡을 연기했다. 이는 모두 백아진의 '멈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였다.</p> </div> <div contents-hash="c24e8d99b74fbfd0b0e74bd953f684c2a0d1e5e1e0812c272907ae3ab6873369" dmcf-pid="UpYo5bUZyq" dmcf-ptype="general"> <p>"원작의 싸늘함을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장 무서운 건 실제가 아닌 '하는 척'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억지로 차갑게 보이려 하지 않고, 환경에 놓였을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들을 중심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p> </div> <div contents-hash="721ab316a30617b72de01aad449d548d00fb839c9f10eed70380bc3f623b8809" dmcf-pid="uUGg1Ku5Tz" dmcf-ptype="general"> <p>백아진 캐릭터의 심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심리학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깊은 준비를 거쳤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충동성, 무감정의 패턴 등 캐릭터의 기본 구조를 분석한 뒤, 이를 연기 스타일과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방식이었다. 외형적인 차가움뿐 아니라, 환경에 놓였을 때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를 중심으로 구성해 나갔다.</p> </div> <div contents-hash="835daab175bbe425780ce1555fa8cc1b86635f78bfd676dc5686aa63625ab1bc" dmcf-pid="7uHat971l7" dmcf-ptype="general"> <p>"이번 캐릭터는 심리적으로 워낙 복잡한 인물이어서, 제가 이해하는 선에서만 접근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충동성 같은 기본적인 심리 패턴들을 정확히 알고 싶어서 심리학 교수님께 자문을 많이 구했어요. 그런 걸 이론적으로 정리한 뒤에,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할지를 제 안에서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방식으로 준비했어요. 그렇게 쌓아가다 보니까 백아진의 결이 조금씩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p> </div> <div contents-hash="009e39aa2ea701a2eb3598121630f3cc968152378b7abb12aed81894382f5f42" dmcf-pid="zkJ0gOEohu" dmcf-ptype="general"> <p>작품을 끝까지 마무리해 가는 과정에서 김유정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게 됐다고 한다.</p> </div> <div contents-hash="2c22b496f7bd79d881867117d2980212d4c05c6b9703752c5f9f798a98958d5a" dmcf-pid="qEipaIDgTU" dmcf-ptype="general"> <p>"관계를 어떻게 맺고, 내 욕망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자신도 많이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p> </div> <div contents-hash="30d9bee4f9cc14e4aaf0ab9a7b2cd0b9508ff1d9ff1b30d464b3d66e228b9cf4" dmcf-pid="BDnUNCwaCp"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1e4e47bd0afb4da83334eb35c983e911951500ae1f3c1fec73fabc0a07ff2c7" data-idxno="1176567" data-type="photo" dmcf-pid="bwLujhrNC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54193jliw.jpg" data-org-width="600" dmcf-mid="FI7OKe6bl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SpoHankook/20251202070154193jli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친애하는 X'에 출연한 배우 김유정. ⓒ티빙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c1e454bace4be9d1174ec312fcd7e6dc067876e989520d4f8889619d4f036de" dmcf-pid="Kro7Almjl3" dmcf-ptype="general"> <div> </div> </div> <div contents-hash="5eec292536f365dc5df41cb1a46eafebd92f28510e6e73dfee190d0192bbd6f1" dmcf-pid="9mgzcSsATF" dmcf-ptype="general"> <p>그는 캐릭터에 깊이 몰입하는 동안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도 함께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감정의 파도가 크게 밀려오는 장면을 찍을수록 마음을 잘 붙잡아 두는 법, 기대치를 조절하는 법,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는 법을 익혀야 했기 때문이다.</p> </div> <div contents-hash="007d1708a4a2854b0a50d581747595d825d72ded54273534d5c9c259dafcceed" dmcf-pid="2saqkvOcSt" dmcf-ptype="general"> <p>"촬영하면서 저도 모르게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를 조금 낮추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래야 제가 저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요."</p> </div> <div contents-hash="b56d45c1ea6aea7e42809e6fd5d03a4dd24250c24e90dee8472524fb171de5fb" dmcf-pid="VONBETIkS1" dmcf-ptype="general"> <p>앞으로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연기에 대한 꾸준함과 담담한 목표가 담긴 답이 돌아왔다.</p> </div> <div contents-hash="1889568c5a2d410a2453de99a55577cb0099f8c60c68bccd56ef95a0410d71fb" dmcf-pid="fIjbDyCEv5" dmcf-ptype="general"> <p>"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어요. 부담에 휘둘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p> </div> <div contents-hash="973e144469f86e479cf07823c64df46d242eaa53835d19eeb7ac9e9fba1518db" dmcf-pid="4CAKwWhDSZ" dmcf-ptype="general"> <p>인터뷰 말미에서 그는 함께한 배우들을 떠올리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촬영 기간 내내 서로의 감정을 지켜주고 버팀목이 돼 주었던 동료들과의 관계는 작품 이상의 의미로 남아 있다고 한다.</p> </div> <div contents-hash="8e1a177b2a4d768e366f3b8b4751e0d87b08f2b3ffcd811e6027c22d4985c811" dmcf-pid="8hc9rYlwhX" dmcf-ptype="general"> <p>"촬영하는 동안 서로를 참 많이 지켜줬던 것 같아요. 그 감정이 너무 소중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고요. 정말 서로를 친애하게 됐어요."</p> <p> </p> <p>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p>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음악계 거장' 성추문 스캔들→직원 4명 증언 쏟아졌는데… "새빨간 거짓말, 억울하다" [할리웃통신] 12-02 다음 [TF인터뷰] 김유정에 의한, 김유정을 위한 '친애하는 X' 1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