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제2의 안세영은 바로 우리." 셔틀콕 스타의 요람 원천배 작성일 12-02 1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주니어 시절 요넥스 국제 주니어 5연패, 될성부른 떡잎<br>- 주니어 결승에서 맞붙었던 푸트리 호주오픈 제압<br>- 고 김덕인 회장의 '미래세대 투자' 철학, 한국 배드민턴 저변 확대의 초석<br>- 테니스 장호배, 소강배-거인의 헌신이 만든 스포츠 발전의 산실</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2/0000012088_001_20251202094908085.png" alt="" /><em class="img_desc">안세영은 최근 호주오픈 결승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와 맞붙어 우승을 차지했다. 8년 전 밀양 원천배 국제주니어대회 결승에서도 안세영은 푸트리를 꺾고 대회 5연패를 완성했다.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주니어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슈퍼 떡잎이었습니다. 특히 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원천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5연패를 완성한 2017년 대회 결승 상대는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였습니다. 안세영은 최근 호주오픈 결승에서 푸트리를 만나 2-0 완승하며 시즌 10번째 우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주니어 시절부터 강자로 이름을 날린 두 유망주가 성인 무대에서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펼치는 겁니다. 현재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순위에서 안세영은 1위, 푸트리는 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푸트리는 BWF 주관 대회에서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주니어 시절 트라우마를 겪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br><br>  안세영이 스타 탄생을 알린 원천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국제 대회가 1일 막을 올려 7일까지 경남 밀양 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립니다. <br><br>  안세영은 광주체중 졸업반 나이로 이 대회 5연패를 달성한 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br><br><사진> 밀양 원천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국제대회 포스터<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2/0000012088_002_20251202094908145.png" alt="" /><em class="img_desc">요넥스 레전드 비전 10 행사에 참여한 안세영 이용대 하태권 서승재 김원호 등 스타들과 유망주들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요넥스 코리아</em></span></div><br><br>셔틀콕 스타의 산실인 이 대회는 1994년 요넥스 코리아의 전신인 동승통상을 설립한 고 김덕인 회장의 아호인 원천(原川)을 대회명으로 한 원천배 전국 초등학교 대회가 그 뿌리가 됩니다. 고 김덕인 회장은 1977년 배드민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기반으로 동승통상을 설립했습니다. 당시에는 품질이 형편없었던 셔틀콕을 국내 최초로 제조해 일본, 유럽 등지에 수출했습니다. 동승통상은 1982년부터 일본 요넥스의 한국 총판을 맡았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동승통상이 교두보 역할을 한 덕분에 일본 요넥스와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안정된 투자를 기반으로 국제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br><br>  우수한 어린 선수를 조기에 발굴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키우고자 창설된 원천배 초등학교 대회는 2017년부터 국제 규모의 주니어 대회로 확대 발전했습니다. 고 김덕인 회장은 주니어 선수 육성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임을 인식하고 본 대회 창설을 통하여 주니어 선수 저변 확대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고 김덕인 회장의 아들인 김철웅 요넥스 코리아 회장은 "이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 발전을 위한 한 개인의 열정과 헌신의 결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br><br>  이 대회는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습니다. 안세영을 비롯해 이용대, 서승재, 김원호 등 세계를 주름잡은 선수들도 모두 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br><br>  BWF 공인대회이면서 내년에 회사 창립 80주년을 맞는 요넥스라는 글로벌 브랜드가 힘을 더해 메이저 대회 수준의 체계와 품격을 갖춘 브랜드대회로 성장했습니다.<br><br>  임방언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정관장 감독)는 "13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국제대회라는 무대에 올라 외국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 자체가 큰 배움의 기회가 된다. 이를 통해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 상비군,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무는 또 "이 대회의 역대 한국 수상자를 보면 안세영, 김원호. 강민혁. 서승재. 김혜정. 채유정. 진용. 김가은. 백하나 등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선수가 많다. 경험을 충분히 쌓은 덕분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2/0000012088_003_20251202094908218.png" alt="" /><em class="img_desc">요넥스 코리아 창업주인 고 원천 김덕인 회장.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대회를 창설한 고 김덕인 회장은 평소 "미래세대를 키우는 일이야말로 한국 배드민턴을 위한 가장 큰 투자"라는 철학을 역설했습니다.<br><br>  한국 스포츠는 고 김덕인 회장 같은 거인의 헌신과 함께 발전했습니다. 테니스에서는 장호배 주니어 대회와 소강배 중고대회가 대표적입니다. 장호배는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을 두 차례 역임한 고 장호 홍종문 회장이 1957년 창설한 뒤 현재는 고인의 자손들이 유지를 받들어 올해로 69회째 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대회와 별도로 외국 선수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국제 대회까지 별도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니어 선수들이 안방에서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입니다. <br><br>  소강배는 태릉선수촌을 만들고, 문교부 장관을 역임한 고 소강 민관식 선생이 1973년 시작한 대회입니다. 소강배는 학생 선수들의 팀워크와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단체전을 강조했습니다. 장호배와 소강배 모두 한국 테니스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2/0000012088_004_20251202094908258.png" alt="" /><em class="img_desc">레전드 비전에서 이용대, 서승재와 어울려 친선게임을 하는 안세영. 요넥스 코리아</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2/0000012088_005_20251202094908316.png" alt="" /><em class="img_desc">서승재가 주니어 선수들 앞에서 강력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요넥스 코리아</em></span></div><br><br>다시 원천배 국제 주니어 대회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번 대회 개막 전날인 11월 30일에는 안세영, 서승재, 김원호, 이용대 등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 참가하는 레전드 비전 행사가 열렸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셔틀콕 스타들이 외국 주니어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함께 파트너로 게임도 했습니다. 잠시나마 우상들과 어울린 경험은 꿈나무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것 같습니다.<br><br>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몰디브, 몽골, 미국, 싱가포르, 인도, 일본, 태국, 필리핀, 호주, 홍콩 등 총 13개국 125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경기는 연령별 4개 부문(19세·17세·15세·13세 이하), 5개 종목(남자 단식·여자 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으로 진행됩니다. 하태권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래 국가대표 전임 감독은 "17세 이하 부문에 나서는 박정빈이 단식과 복식의 기대주다. 13세 이하 부문에서는 유태웅과 이소민을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br><br>  박정빈은 올해 중고연맹회장기에서 단식 정상에 올랐으며, 태국에서 열린 요넥스 태국 주니어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유태웅은 태국 주니어대회 13세 이하에서 우승했습니다. 이소민은 올해 국내 대회에 복식 2관왕에 올랐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2/0000012088_006_20251202094908368.jpg" alt="" /><em class="img_desc">김세준 요넥스코리아 상무. </em></span></div><br><br>김세준 요넥스코리아 상무는 "요넥스가 선수를 후원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브랜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지다. 지속적인 선수와 팀 후원을 통해 종목 전체 발전과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br><br>   요넥스코리아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공식 후원업체일 뿐 아니라 장애인 국가대표팀, 배드민턴 초중고 엘리트 총 55개 팀 등을 후원해 국내 배드민턴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강남구청 남자 배드민턴팀을 인수해 운영하며 스포츠 인재 육성, 취업 기회 제공 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br><br>  대회 장소인 밀양 배드민턴경기장은 미래 셔틀콕 유망주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라켓을 휘두르는 10대 선수들의 눈빛은 진지했고, 그들의 표정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습니다. "제2의 안세영은 바로 우리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스포츠파트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 “AI 버블 없다…5년 내 구동 비용 최소 30배 절감” 12-02 다음 '슈퍼맨이 돌아왔다' 조재호, 종아리 부상 털고 복귀전 진땅승…절친 강동궁도 승리 1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