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람들' 이하늬 "39금 멘트 유교걸 본체 고충 있었지만..." 작성일 12-02 2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터뷰] 영화 <윗집 사람들> 이하늬 배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frf8U1y0N">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x4m46utWza"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p contents-hash="bfe285b9d5bacc2ae86d856c4cb5bd60a8aa68c45561ddbb8a9d32e19a3f9e41" dmcf-pid="yhKhScoM7g" dmcf-ptype="general">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 소음에 시달리는 윗집 부부를 초대한 아랫집 부부가 함께 저녁을 먹으며 벌어지는 예측 불가 이야기를 다뤘다. 연기뿐만 아닌 꾸준히 연출과 각본에도 공들여온 하정우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원작으로 하정우 감독의 말맛을 더해 탄생한 관계 개선 프로젝트다.</p> <p contents-hash="536d20fcaea4e9df92dd7c2f4df51c1b941ce54ae4c869a291e9b519ebe4b3e0" dmcf-pid="Wl9lvkgR7o" dmcf-ptype="general">극 중 윗집에 사는 정신과 전문의 수경을 연기한 이하늬를 1일 종로구 카페에서 만나 작품 이야기를 나누었다.</p> <p contents-hash="8c07d89ad8145d6816ca80872458c7c3952f65561a337ae4905847d6a54d084f" dmcf-pid="YOqOCNiPzL" dmcf-ptype="general">이하늬는 최근 둘째 출산 후 금세 대중 앞에 나타나 누구보다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공개와 출산, 연말에는 영화 <윗집 사람들>까지 알차게 꾸렸다. 올해까지는 열심히 홍보 활동에 참여하고 내년에는 가족을 위해, 또 자신을 위해 플러그를 뽑고 휴식 버튼을 누를 거라며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일 소중한 존재를 두고 일하러 나왔기 때문에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며 저를 갈아 넣고 있다"고 일상을 전했다.</p> <p contents-hash="02ea81691b5ac65c0c76ff91210511fe7ddbee17f55bcc9f19c00d799152acf6" dmcf-pid="GIBIhjnQzn" dmcf-ptype="general">그래서일까. 요즘 같은 한국 극장 영화 가뭄기에 단비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화려한 CG와 세트로 중무장한 영화는 아니지만 인물의 대사와 케미, 연기력의 에너지를 오롯이 느껴볼 기회다. 연극적이면서도 영화적인 영화의 탄생이 반가웠다"며 "자극적인 포장지 속에 따뜻하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야한 영화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웃음) 19금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성적표를 받기 전 학생의 마음처럼 설레면서도 떨린다고 고백했다.</p> <div contents-hash="fbab29613f541a8951b622a55761b4986a14367d12dc5ae7ed2648fc3996af9f" dmcf-pid="HCbClALxzi" dmcf-ptype="general"> <strong>유교걸의 '39금 멘트' 고민</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d9dab84f77b517b05296027576fd0886e3398c83d533745c1c2f59adb37e0ee" dmcf-pid="XhKhScoM0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ohmynews/20251202115403019kkuj.jpg" data-org-width="1280" dmcf-mid="P77mOgd8z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ohmynews/20251202115403019kku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이하늬 배우</td> </tr> <tr> <td align="left">ⓒ 바이포엠스튜디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165daf29ed6a87706bd08623d7731f4934cb52a2bc56455be5a6496e8dde390" dmcf-pid="Zl9lvkgRUd" dmcf-ptype="general"> 이하늬가 맡은 수경은 박사 학위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유튜버로 아랫집 사는 정아(공효진)의 롤 모델이다. 단정하고 지적이며 단호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남편 김 선생(하정우)과 밤마다 뜨거운 부부생활을 즐긴다. 19금을 넘어선 39금 멘트도 서슴없이 내뱉은 유연한 카리스마가 인상적이다. </div> <p contents-hash="b13b8c79077f79ac63fc850568427b74dc320c4d66450d926efdd7f30ba8e8d5" dmcf-pid="5S2STEae3e" dmcf-ptype="general">그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도 권위자가 설명하면 믿게 되는 사람 심리를 연구했다.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상반된 재미, 계속 궁금한 캐릭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우리끼리는 초코송이 머리라고 했는데, 김 선생과 비주얼적으로 어울리게끔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정했다. 오은영 선생님처럼 단호하지만 강요하지 않는 말투, 가스라이팅 할 듯한 설득력을 중심에 삼았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9a78d5dcd3a53cd3afb43110d646d537c34e4576d994dc33e5f49a735fb52efc" dmcf-pid="1vVvyDNdpR" dmcf-ptype="general">특히 욕망의 자유로움 앞에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수경을 두고 판타지 가득한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제가 유교걸이라서 캐릭터의 명문을 종과 횡을 그어 합리화하기 바빴다. 일상어처럼 19금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었다"며 웃었다.</p> <p contents-hash="0a2938f56072f2044eb164cc6fc2330dfef7b0e94363d749bc261c9ee41c48d8" dmcf-pid="tTfTWwjJFM" dmcf-ptype="general">성(性) 엄숙주의가 만연한 대한민국에서 영화의 설정을 관객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묻자, 시사회 반응이 좋았다며 "다들 쉬쉬하기 때문에 성에 대한 이야기를 누가 아무렇지도 않게 해주면 시원함과 대리만족이 생기는 효과다. <극한직업> 때도 저는 단 한 번도 웃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진지한 톤과 표정이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유발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p> <p contents-hash="05919df3fd072992d31b214b5c0e8fbc40f8e70655d55d9dd64ab7aa88741022" dmcf-pid="Fy4yYrAiUx" dmcf-ptype="general">시나리오의 첫인상을 두고는 "(읽으면서) 황당했지만 대사를 어떻게 내뱉을지 고민했다. 윗집 부부를 우리끼리 '변태 천사'라고 불렀다. 진짜 윗집에 사는 게 아닐지 모를, 홀연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에게 충격 줄 수 있는 수치를 최대한으로 올려서 연기했다. 윗집 부부는 아랫집 부부에게 퍼붓고 완전히 바닥을 치게 만들어 버리는 역할이다. 현수(김동욱)의 대사 중 '바닥을 봐야 한다'는 말처럼,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설정했다"라고 말했다.</p> <div contents-hash="2a537d6069f7a75d26c3762fa7eed00066f21953d9487646c2c93445ae6e77aa" dmcf-pid="3VwV4p5T0Q" dmcf-ptype="general"> <strong>동료이자 감독 하정우</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8b75b88162f25fdb715560f1c6adc84d7d169432d0e474f26df94950b0132f9" dmcf-pid="0frf8U1yu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2/ohmynews/20251202115404412ioqv.jpg" data-org-width="1280" dmcf-mid="PSYno8Kpz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ohmynews/20251202115404412ioq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이하늬 배우</td> </tr> <tr> <td align="left">ⓒ 바이포엠스튜디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c62df1e841b8c48a011b84053a63d16e0bf6491ce0885bbf887022eeef280e5" dmcf-pid="p4m46utW06" dmcf-ptype="general"> 특별하게 감독 하정우의 제안이 아닌 절친 공효진의 제안이라 처음에는 고민 없이 시나리오를 읽었다고 털어놨다. </div> <p contents-hash="3dffc3408ac39dcd25bf872e7d31b268cd9788f7850724d8837ef54224e382dc" dmcf-pid="U8s8P7FYp8" dmcf-ptype="general">"글이 새롭고 재미있었다. 효진씨가 대본을 주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글인데 일단 읽어봐라. 수정본이 곧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의 프로듀서 역할을 하고 있더라. 작품을 위해 뭐가 좋을지, 객관적으로 주도면밀하게 배우 이상의 일머리를 보여 주어 믿음이 갔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에게 작품을 연달아 해서 피로가 쌓였다고 2주 정도만 여유를 달라고 제안했었는데 거절당했다. (웃음) 시간이 흘러 이후에 효진씨에게 캐스팅 소식을 들었다. 동욱씨도 합류하게 되었다고 해서 내가 하자 싶어 결정하게 되었다"고 곱씹었다.</p> <p contents-hash="226a186aceda41c95fa31af5d9636858d29333b249cabdf95a3fdc9132d18448" dmcf-pid="u6O6Qz3G04" dmcf-ptype="general">하정우 감독의 현장은 특유의 호흡과 과장된 캐릭터, 티키타카 대사 톤에 맞추는 데 열중해야 한다. 지독한 리딩의 반복을 거치면서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추가로 쌓아가는 수정 과정을 거치기로 알려졌다.</p> <p contents-hash="43899b9e93c5b9d6ec4fb657468dead9f0873d4fbe3a778807627e26188c1500" dmcf-pid="7PIPxq0HFf" dmcf-ptype="general">부부 호흡을 맞춘 하정우의 배우, 감독으로서 디렉팅 차이점을 물었다. 이하늬는 "감독으로서 하정우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쏟아낸다. 영화는 점점 완성되어 가는데 계속 대사와 상황이 바뀌어 간다. 배우로서는 수경을 보듬어 줘야 하는 김 선생 역할로서 충실했다"라고 운을 떼었다.</p> <p contents-hash="fe3f026a97780b992b173e2edff44788ccfd0c0184c8b2532c2128cea453ee77" dmcf-pid="zQCQMBpX0V" dmcf-ptype="general">이어 일련의 과정이 대사 폭격기 수준의 분량을 소화하는 데 도움받았다고 말했다. "리딩을 많이 했고 대사 수정도 계속되었다. 저희끼리도 수백 번에 걸쳐 연습했기 때문에 촬영 때는 적금 든 것처럼 든든했다. 순서대로 찍은 묘미도 있었다. 감정이 점차 쌓였다가 녹아내리는 게 쉬웠다. 넷이 모이면 계속 연습하면서 활기차게 지냈다. 대사량도 기꺼이 소화하는 게 연기 고수의 특징이자 업계 최고의 일머리라는 것을 배웠다"며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알아서 열심히 하는 태도에 고무되었고, 좋은 배우와 호흡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고 회상했다.</p> <p contents-hash="e19ee3ac496adabc5bcb8ec86e60ffbfcd6ad6ba330188bb722439982f4da4f4" dmcf-pid="qxhxRbUZ32" dmcf-ptype="general">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미혼과 기혼의 감상 온도 차이도 언급했다. 부부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끈끈함이 있다며 "연애는 언제든지 원하면 끝낼 수 있는 관계다. 반면 결혼은 예전보다는 좋아졌다지만 서약한 사이라 끝내긴 쉽지 않다. 뜨겁게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살아가면서 사랑이 계속 바뀐다. 죽일 듯이 싸우는 것도 사랑의 일환이다. 그 안에 담긴 말은 '나를 사랑해 줘'다. 죽일 듯이 싸웠지만 말없이 안아 주는 게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 안다"며 결혼 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했다.</p> <p contents-hash="1a60cc0ae397e8683b2c3ac75be42f7717f621ff585ad29d7e4290b52a989626" dmcf-pid="BZMZ1hrNu9" dmcf-ptype="general">이어 "배우자의 사랑이 충분하지 않으면 계속 사랑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스파크가 터진 불꽃이 꺼지지 않으려면 계속 연료를 태워야 하듯. 부부란 그런 거다"라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2e1ef7d76504ade0563e27ec44d64d449d67a6910a68e0fc4bc04d4b9908e3ec" dmcf-pid="b5R5tlmj7K"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이하늬는 이번 작품으로 전우애가 생겼다고 자랑했다.</p> <p contents-hash="b6bed6ac696390cd49308f86d2c7cc65fc81fe92770b4004cd50cdd791f54243" dmcf-pid="K1e1FSsA0b" dmcf-ptype="general">"예전에는 결과가 중요했는데 이제는 과정이 중요하다. 둘째 임신 초반에 요가 장면을 제가 대부분 촬영했다. 그때는 방해될까 봐 티를 내지 않았는데 (다들 알고서) 배려해 주는 소소함이 감동적이었다. 작품은 협업이라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는지가 중요하다. 혼자 열심히 해서 안되더라. 가끔은 영혼을 산산조각 내는 사람과 해야 할 때도 있다. 누구와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낼지는 본인 선택이겠지만 이번만큼은 업계의 선수들과 다정하고 신나게 작업했다고 기억하고 싶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딥엘 "韓 AI 도입 가속화 해 전 세계와 협업 돕겠다" 12-02 다음 고담어워즈 3개 부문 후보 올랐던 '어쩔수가없다', 수상엔 실패 1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